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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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 10. 12. 화, 둘째아들 군입대날)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10. 12. 04:07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행동이 율법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예수님께서는 식사 전에 먼저 손을 씻어야 하는 율법을 따르지 않으신다. 율법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던 바리사이가 그 모습을 보고 놀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예수님꼐서는 어렵고 복잡한 계명이 아닌, 일상의 계명을 왜 지키지 않으셨을까 ? 그 답은 예수님께서는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말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대조되는 이미지들을 보여 준다. 깨끗함과 더러움, 겉과 속, 탐욕과 자선이 그것이다. 바리사이들이 적용하는 율법은 외적인 모습에만 적용된다. 그들이 생각하는 바름과 부정함은 손을 씻어는지, 잔과 접시는 깨끗한지, 먹으려고 하는 음식이 정한지 부정한지가 중요하다. 자연스레 율법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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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 10. 11. 월)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10. 11. 02:33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꼐서 표징을 요구하는 이 세대가 악하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을 유다인들의 예수님 말씀과 행적 안에서 표징을 읽어내지 못하였음을 알수 있다. 표징은 단순한 기적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표징은 하느님의 약속을 보증해 주는 사건이다. 유다인들이 표징을 요구한다는 것은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 안에서 하느님 구원 약속의 성취를 읽지 못하였고, 예수님꼐서 그들이 간절히 기다렸던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사실을 깨달지 못하였으며 그결과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그저 일종의 구마행위로 바라보았음을 알려준다.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는 요나 예언자는 니네베 사람들에게 이 한마디만 선포하였다.요나 예언자가 선포한 뒤에 가로지르는 데에만 사흘이 걸리는 큰 성읍 니네베의 모든 사람이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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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 10. 10. 일)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10. 10. 03:48
오늘 복음에는 부유한 사람이 등장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계명을 잘 지켜 왔으며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예수님께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었다. 그의 질문에는 영원한 생명을 하기 위해서 무엇이든지 하겠다는 결의가 담겨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가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간다. 예수님의 한 말씀으로 그는 자신의 약점을 마주하게 되었고 부족함을 인식하게 되었다. 말씀이 지닌 힘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말씀은 우리의 마음까지도 꿰뚫는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한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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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 10. 9. 토)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10. 9. 04:22
성모님은 루카 복음사가는 말씀이신 예수님의 탄생 예고를 들으신 성모님을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신 분으로 소개한다. 그는 성모님께서 예수님과 혈육의 인연을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모님께서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셨기 때문에 행복한 사람이라고 알려 주신다. 그러나우리의 눈으로 볼 때 성모님의 삶이 그리 행복하게 보이지는 않다. 성모님께서는 혼인 전에 예수님을 잉태하시어 파혼의 위기에 몰리기도 하셨고, 사랑하시는 아드님의 수난과 죽음의 여정을 묵묵히 바라보실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이유로 성모님의 여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과는 제법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것을 지키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행복을 보증해 주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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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 10. 8. 금)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10. 8. 06:55
우리의 신앙은 하느님의 나라가 사탄의 나라보다 더 크고 힘이 세다고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며 마주치는 모습들에서 하느님의 손길보다 사탄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니께서는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낸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하느님의 힘이 아니라 사탄의 힘으로 본다.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난, 이미 와 있는 하느님의 나라였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하느님의 나라로 바라보지 못한다. 예수님의 기적을 직접 보고 들은 사람들의 반응도 그러하였는데, 하느님의 말씀보다세상의 이야기를, 그분의 가르침보다 성공하는 방법을 더 좋아하는 지극히 세속적이고 현실적인 우리가, 하느님의 손가락이 펼치시는 능력을 바라보기는 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과 진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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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 10. 7. 목)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10. 7. 05:56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도의 자세를 알려 주신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하느님께 무엇을 청하고 바랄 때, 줄곧 졸라대는 지속적인 태도, 곧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간절한 마음을 지니라는 가리침을 전해 주신다. 그러나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청하고, 찾고, 두드리며 하느님께 기도를 드려도 하느님꼐서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많다. 그러한 체험들은 때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온전히 믿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기도의 참된 의미는 무엇일까 ? 먼저, 하느님에 대한 신뢰이다. 기도할 때, 우리는 하느님을 향하여 온전히 믿음을 지녀야 한다. 이는 하느님만이 모든 일을 온전히 하실 수 있는 분이시며, 하느님꼐서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무엇이든 가장 좋은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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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 10. 6. 수)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10. 6. 05:54
요나서는 다른 예언서들과는 달리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요나 예언자의 모습도 여느 예언자들과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인다. 다른 예언서에 등장하는 예언자들은 하느님 말씀을 전하였지만, 백성들은 그들의 선포를 귀 기울여 듣지 않았고 오히려 탄압했다. 반면에 요나 예언자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피하여 도망가기도 하였으며 단 한번의 선포만을 하였을 뿐이다. 이제 사십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예언서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예언자의 선포를 들은 사람들이, 가장 낮은 사람에 있는 사람부터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임금까지, 모두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의 시간을 가진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다음에 너무나 당황스럽게도 불만을 터트린다. 회개한 니네베 사람들도, 그들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하느님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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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 10. 5. 화)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10. 5. 04:43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자매, 마르타와 마리아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마르타가 많이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르타는 예수님을 집으로 모셨고 시중드느라 이리저리 분주하였다. 반면에 마리아는 그저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자매의 이러한 상반된 모습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강한 대조를 이룬다.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는 마르타의 모습은 주도적으로 보인다. 그녀는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오고, 나서서 갖가지 시중을 들며 그분을 극진히 모신다. 그런데 마리아는 어떠한가 ? 마리아는 이 장면에서 한마디 말도 않는다. 예수님꼐서 하시는 말씀을 듣기만 할 뿐이었다. 마르타는 예수님을 목적어로 삼고 있지만 마리아는 예수님을 주어로 삼고 있다. 복음은 두 자매의 뒷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