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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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올바로 서고 싶다면 타인도 나와 같이 설 수 있게 하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11. 27. 03:33
자공 : 만약 백성에게 널리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면 어떻습니까 ?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 ? 공자왈 : 어찌 어질다고만 하겠느냐 ! 분명 성스럽다고 하겠다 ! 요순도 그 일을 하지 못함을 걱정했다. 무릇 어진 사람은 자신이 서고 싶으면 다른 사람도 설 수 있게 하며 자신이 출세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을 출세하게 한다. 가까운 데서 취하여 깨우칠 수 있다면 어짊에 이르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자공은 천하의 백성을 구제해 모두가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게 한다면 어짊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습니까 ?에 대해 공자는 어짊의 경지보다 더 높은 성스러움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요순임금과 같은 성인도 어짊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했다는 것이다. 또한 가까운 데서 취하여 깨우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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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침도 모자람도 없이, 가장 적정한 상태를 추구하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11. 23. 03:38
공자왈 : 중용의 덕이 지극하구나 ! 백성 중에 오래 머무는사람이 드물다 공자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용이다 하지만 중용을 따르는 백성들은 드물다. 중용의 뜻은 어떤 일을 할 때 앞서거나 뒤쳐지지 않고 중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중용은 어쩡쩡하게 중간에 머물며 이해타산을 따지는 기회주의가 아니다. 진정한 중용의 도는 가장 적절하고 편안한 상태로 다가서기 쉽지 않은 경지이다. 심지어 공자도 자신이 중용에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진정으로 중용에 이른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용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그저 중간 즈음에 머무는 것이 중용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보수적이고 안일한 태도이다 중용은 어쩡한 태도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불의 앞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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伴食宰相(반식재상)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11. 22. 03:17
伴食宰相(반식재상) - 짝반, 먹을식, 재상재, 서로상 곁에서 짝하여 밥 먹는 재상이라는 말로 하는 일도 없이 다른 사람 덕분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무능한 벼슬아치를 비유한다 당나라 현종은 개원지치로 국력을 증강해서 최대 전성기를 맞이했다. 모든 주변 이민족은 당나라의 위세에 굴복하여 줄지어 조공했고 장안은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번영했다. 이때 현종을 보좌한 어진 신하 가운데 요숭이라는 이가 있었다. 구당서 노회신전을 보면 요숭은 업무 처리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주어진 일은 무엇이든지 확실하게 처리했다. 요숭이 이 방면에서 이름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그와 함께 황문감으로 있던 노회신의 도움도 적지 않았다. 노회신은 지나칠 만큼 청빈한 생활을 하여 그 처자식은 언제나 먹고 입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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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사람의 즐거움은 물과 같고 어진 사람의 즐거움은 산과 같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11. 9. 03:58
공자왈 :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이고 어진 사람은 정적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고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 우리에게 요산요수라는 사자성어로 잘 알려진 문장이다. 지혜로움을 추구하는 사람은 배움을 좋아하며 즐기기 때문에 흐르는 물처럼 활달하고 역동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 반면 어진 사람은 내면의 덕을 쌓기에 산처럼 증후하고 포용적이며 관대한 이미지를 떠오르게 한다. 물과 산 즉 동적임과 정적임은 변증법적 관계이다. 만약 산이 없다면 물의 활달하고 유동적인 상태가 드러날 수 없고 물이 없다면 산의 중후한 자태가 드러날 수 없다. 서로 반대되듯이 보이는 두가지 속성은 정반합의 원리처럼 서로 뒤섞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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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바른길을 가는 사람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10. 26. 03:44
공자왈 : 사람의 삶은 정직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삶은 요행히 면한 것일 뿐이다 공자가 정직한 삶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근심없이 편안하게 살고 싶다면 바른길을 걸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주위에서 바른 길을 가지 않는데도 편안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공자는 이런 경우를 단지 운이 좋기 때문이지 당사자가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은 아니라고 한다. 군자는 정직한 삶을 추구한다. 그래서 군자는 온화하게 지내며 천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험하게 행동하며 요행을 바란다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소인은 바른길을 갈 생각은 하지 않고 운이 좋아 편안하게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른 길을 가는 군자는 당장 편안하게 살지 못해도 천명을 기다리며 정직한 삶을 살아간다 소인들의 눈에는 나쁜 짓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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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운 외면, 속이 빈 내면의 균형과 조화로움을 잡아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10. 12. 03:34
공자왈 : 질이 문보다 강하면 촌스럽고 문이 질보다 강하면 화려하다. 문과 질이 서로 알맞게 배합된 뒤에야 군자라 할 수 있다 문장에 질은 인간 내면의 본질이고 문은 인간 외면의 모습이다. 자상백자는 공자를 문이 질보다 강한 사람이라고 보았고 공자는 자상백자를 질이 문보다 강한 사람으로 보았다. 질이 문보다 강하다는 것은 학식을 갖췄지만 말이 거칠고 예절을 무시해 함부로 행동하고 옷차림새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이다. 질이 문보다 강하면 촌스럽다라는 것은 사람의 내면이 외면보다 강하면 거칠고 투박해 보인다는 뜻이다. 반대로 문이 질보다 강하면 화려하고 겉모습을 꾸미는데 열중해 호사스러워 보인다 자상백자는 공자는 문이 질보다 강한 사람이라고 했으나 공자는 문과 질이 서로 알맞게 배합된 뒤에야 군자라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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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순간 웃음을 택하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10. 5. 03:26
공자왈 : 맹자반은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도망칠 때 후미에 있다가 성문에 들어설 때 말에 채찍질하며 내가 감히 뒤에 있었던 게 말이 나아가질 못한 거요라고 말했다 맹자반은 이름이 맹측으로 논어에 딱 한번 등장하는 장군이다. 공자는 맹자반이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했다. 맹자반은 도망칠 때 후미에 있었다. 전투할 때 가장 위험한 위치는 선두에 있을 때이고 후퇴할 때는 후미가 가장 위험하다. 전투에서 패배해 후퇴할 때 맹자반이 후미에 있었다는 것은 그가 굉장히 용감한 사람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공자는 맹자반이 자신의 용맹을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다. 맹자반은 후퇴할 때 후미를 지키고 있다가 성문을 들어서야 비로소 말에 채찍질했다. 후퇴는 항상 위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맹자반은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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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길이 주는 욕망의 유혹에 발을 딛지 마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9. 7. 03:14
자유가 무성의 읍재가 되었다 공자 : 너는 인재를 얻었느냐 자유 : 담대멸명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길을 갈 때 지름길로 가지 않고 공사가 아니면 저의 집에 온 적이 없습니다 자유가 무성의 읍재가 되었다는 것은 지방관이 되었다는 의미다. 공자는 지방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인재를 발견하는 것이며 이는 국가에도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자유는 특이한 이름의 담대멸망이란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담대멸망은 공자가 뒤늦게 받아들였던 제자였다. 그는 자우라고 했고 공자는 외모로 사람을 판단해 자우에게 실수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담대멸망의 단정하지 않은 모습을 보고 그의 품성과 재능을 잘못 판단한 것이다 자유는 담대멸망은 길을 갈 때 지름길로 가지 않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옛날에는 잘 정비된 길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