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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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위대한 약인 페니실린에 대해아들을 위한 인문학/의학 2025. 10. 21. 01:56
19세기 후반에 영국 외과의 조지프 리스터가 소독약을 발견한 뒤 감염증 예방에 일대 혁신이 일어났다. 그러나 리스터ᅟᅡᆨ 사용했던 페놀 소독약은 인체에 들어온 세균에는 무력하거나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켰다. 페놀은 세균보다도 세균과 맞서 싸우는 백혈구를 먼저 파괴했기 때문이다. 그런 터라 인체 세포에는 작용하지 않고 세균만 죽이는 물질이 필요해졌다. 1922년 플레밍은 이 편리한 물질을 바로 자신의 콧물에서 찾았다. 그는 뿌옇게 흐려질 정도로 세균이 대량 번식한 배양액에서 자신의 콧물 한 방울을 희석해 떨어뜨렸다. 그러자 세균이 사멸하고 불과 몇 분만에 배양액이 투명해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다. 플레밍은 이 살균 작용이 눈물과 침, 혈청 등에도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는 그 성분을 효소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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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여성들을 열광했던 경구 피임약에 대해아들을 위한 인문학/의학 2025. 8. 12. 02:42
1956년 푸에르토리코에서 대규모 경구피임약 임상 시험이 실시되었다. 새로운 피임법을 위한 이 임상 시험은 과학적인 동시에 정치적이었으며 1910년대부터 산아제한의 선구자였던 마거릿 생어의 노력 덕분에 시작되었다. 뉴욕 서민 거주 지역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생어는 원치 않는 임신으로 피해를 겪는 사람들을 목격하고 산아제한 활동에 뛰어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 번 체포되기도 했다. 생어는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우생학파와 가까워졌고 이후에는 의료계와 교류했다. 1950년대 미국 가족계획협회의 수장이던 생어는 출생률을 연구하던 핀커스와 협력했다. 핀커스 팀은 배란을 억제하기 위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조합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페미니스트 활동가이자 MIT 최초의 여성 생물학 전공자였던 매코믹이 상속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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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약인 아스피린에 대해서아들을 위한 인문학/의학 2025. 2. 4. 03:00
여태까지 인류는 수만 종류의 약을 만들어내고 이용해왔다. 그렇다면 그 수많은 약 중에서 딱 한 종류의 약만 선택해 먹을 수 있다면 어떤 약을 선책하겠는가 ? 감기약이냐, 항생제냐, 그도 아니면 소화제냐 하지만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진통제일 것이다. 두통, 치통, 위통, 복통 등 쉽게 사라지지 않는 통증은 생활의 질을 떨어뜨린다. 아픔을 줄여주는 약은 인류가 아주 오래전부터 가장 절실히 원해왔던 약이다. 덜 여문 양귀비 열매에서 얻을 수 있는 모르핀이 5천년 전부터 사용되었다. 또 바빌로니아에서 맨드레이크, 고추, 대마 등이 충치의 아픔을 덜어주는 진통제로 사용되었고 한방약 계열에서도 진통제 종류는 제법 다양한 구색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역사상 가장 잘 팔린 약이 진통제이고 그 약이 아스피린이다.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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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남북 아메리카 대륙 정복의 첨병인 천연두(두창)에 대해서아들을 위한 인문학/의학 2024. 10. 24. 03:12
감염병의 역사적 확대에는 분명한 지역 차가 존재한다. 극단적인 사례가 천연두이다. 유라시아대륙 각지에서는 고대부터 천연두가 맹위를 떨쳤지만 남북 아메리카대륙에서는 근대에 이르기까지 발병 사례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천연두가 세계사의 판도를 크게 바꾸어놓았다. 천연두는 영어로 smallpox로 작은 반점이라는 의미다. 한자 문화권에서는 두창 마마 등으로 불렸다. 감염자의 피부 표면에 수많은 물집이 생기고 운 좋게 완치되어도 얽은 자국 또는 곰보라고 놀리던 흉터를 남기는 게 이 병의 특징이다. 천연두를 일으키는 천연두 바이러스는 저온과 건조한 환경에 강한 반면 알코올, 포르말린, 자외선에 노출되면 감염력이 크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일단 감염되면 7-15일 잠복기를 거쳐 최대 40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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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팬데믹으로 보건상 중요하게 강조되는 마스크에 대해서아들을 위한 인문학/의학 2024. 1. 23. 03:08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19 팬데믹 이후 국제기구는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고 글로벌 물류난과 수요급증 속에 전 세계적인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했다. 마스크 물량 확보는 위기 상황에서의 국가적 대응능력을 판가름하는 지표가 되었다. 마스크는 바이러스, 세균, 그 밖의 다른 입자 전파를 차단하면서 인적 교류를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인류는 과학과 의학의 발전으로 전염병의 위협이 사라지기를 바랐지만 새로운 질병이 등장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생활로 되돌아가야만 했다. 감염 예방용 마스크가 발명된 시기는 19세기 말이었다. 수술용 마스크를 본떠 만든 감염 예방용 마스크는 예방 조치의 개인화를 상징했다. 독일 의사 카를 플뤼게는 환자가 내뱉는 비말에 의료 인력이 감염되는 걸 막기 위해 1890년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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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반은 황인종에게만 있는 것일까 ?아들을 위한 인문학/의학 2023. 11. 16. 03:34
우리나라 사람 거의 모두는 엉덩이, 등, 팔 다리, 어깨 등 신체 일부에 푸른 반점 즉 몽골반을 갖고 세상에 태어난다. 몽골반은 엉덩이에 많이 나타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삼신할머니가 빨리 세상에 나가라고 아기의 엉덩이를 쳐서 생긴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몽골반은 피부 깊숙한 곳에 있는 멜라닌 색소 세포가 표피를 통해 보이는 것으로 거의 대부분의 황인종에게 나타나는 신체 형질적 특징이다. 몽골반은 진피 멜라닌 색소 세포가 표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특정 부위에 뭉쳐져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후 3-5년 사이 점차 옅어지면서 거의 없어진다 몽골반은 황인종에게만 나타나는 특징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몽골반은 소수이긴 하지만 백인종에게는 약 10-20%, 흑인종과 인디언에게는 90%이상 히스패닉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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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위생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주인공인 소독약에 대해서 알아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의학 2023. 4. 27. 03:38
병원하면 의사와 간호사의 새하얀 옷, 마스크,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 일 것이다. 하얀 옷이나 소독약은 모두 위생관리를 위해 존재하는 물건이다. 병원이 정말로 위생적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나 위생의 대명사로 된 시기는 생각보다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한편 20세기 초에 출산 직후에 여성이 사망하는 주된 원인은 산욕열의 질병이 있다. 산욕은 본래 출산 시 사용되는 이부자리로 출산 직후부터 산모가 회복할 때까지의 기간을 가리킨다. 산욕열은 태반 박리, 출산으로 생긴 상처 등으로 세균이 침입해 발생한다 환자는 고열과 가래, 심한 두통으로 고생한다 전설에 따르면 2600년전 석가모니를 낳은 마야 부인도 출산 후 이레째 되는 날 세상을 떠났다 산욕열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측하는 사람이 많다 산욕열은 1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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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눈물이 무기다, 가슴수술 절세, 포경수술 안해도 된다 등 인체 이야기아들을 위한 인문학/의학 2023. 4. 26. 03:14
여자의 눈물은 무기라는 말이 있다. 여자친구랑 대화하다가 갑자기 여친이 눈물을 흘릴 때 미쳐버릴 것 같다라는 생각해 해 본 남자가 많을 것이다. 그 순간 만큼은 핵무기보다 여친의 눈에서 나오는 눈물이 훨씬 더 무섭다. 여기에는 과학적 이유가 있다. 여자의 눈물에는 일종의 페로몬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에 남자는 마음이 약해지는 소위 유화 감정을 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여자가 울고 나서 내는 코맹맹이 소리도 남자들의 마음을 약하게 한다. 울게 되면 눈물 일부가 콧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떄문에 목소리가 변하게 된다. 이소리가 뇌에 있는 본능적인 감정을 자극하여 지적 사고와 냉철한 이성을 무너뜨리게 되는 것이다. 여자의 눈물은 남자의 성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는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