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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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터번과 수염은 무엇을 상징하나 ?아들을 위한 인문학/종교 2025. 9. 30. 02:22
인도에서 하얀 상하의에 수염을 길게 늘어뜨리고 머리에 터번을 두른 남자들을 볼 수 있다. 그 특이한 외양은 인도인을 대표하는 모습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긴 수염과 터번은 남성 시크교도들의 상징일 뿐이다. 시크교는 15세기 초 인도 북서부 펀자브 지방에서 창시되었으며 이슬람교와 힌두교의 대립을 해소하고 두 종교의 사상을 융합한 종교이다 또한 시크교는 개혁적 성격을 띠고 있어 이슬람의 여성 차별과 힌두교의 계급 제도인 카스트를 철저히 배격했다 시크교는 철저한 평화주의에 기반한 종교였다. 하지만 이슬람교의 박해와 탄압이 심해지자 지도자 고빈드 싱은 순수라는 뜻의 군사조직인 칼사를 결성하여 교단의 전투성을 강조했다. 펀자브 지방에서 군사력을 키운 시크교도들은 영국 식민 통치 하에서 영국군과 싸웠으나 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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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중심에는 종교가 있었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종교 2025. 8. 19. 01:50
칼 마르크스는 종교는 아편이라고 했고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을 써서 논란을 일으켰다. 신이 이 세상을 지켜준다는 믿을 만한 합리적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성서적인 세계를 믿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기독교 원리주의자가 늘고 있다. 이는 성서의 내용을 전부 믿는 사람들이다. 이슬람교도 원리주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근대 합리주의의 반동으로도 보고 있다. 종교는 환상이지만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는 버티목으로써 의미는 있다. 서양근대는 악의 화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쟁과 침략 그리고 대량학살이 이어졌다. 이에 유럽과 미국 등의 현대제국주의 국가들은 제대로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 그 배경에는 서양근대가 낳은 제국주의와 기독교가 하나가 되어 정복을 추진했다는 냉혹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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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싸움에서 시작해 자원 싸움으로 가는 현대 종교 갈등아들을 위한 인문학/종교 2025. 7. 3. 02:04
근현대에 들어서면서 교회 자체의 경제력은 떨어졌다. 세계 최대 종교 단체 가톨릭교회는 과거에 전 세계로부터 십일조를 거두어들여 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움직였다. 십자군의 원정비용을 대거나 대항해 시대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근대에 접어들어 십일조 보내기를 거부하는 나라가 늘어나면서 가톨릭교회의 경제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나아가 1861년 이탈리아가 독립하면서 가톨릭교회가 소유하던 로마의 광대한 교회령마저 몰수당했다. 교황은 이에 저항하며 7년반 동안이나 로마 바티칸에서 한 발짝도 나오지 않았다. 1920년 무솔리니의 집권 당시 이탈리아 정부와 바티칸은 화해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바티칸 시국을 국가로 인정하고 재정적으로 지원한다 바티칸 시국은 교황령을 포기한다는 조건으로 1929년 양측이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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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보다 인도에 조로아스터교도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종교 2025. 4. 8. 03:00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주인공 차라투스트라의 이름을 그리스식으로 읽으면 조로아스터가 된다. 조로아스터는 창시자로서 조로아스터교는 불을 숭배하는 배화교로 불리곤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조로아스터교에서는 불을 통해 신의 본성을 깨달을 수 있다고 믿을 뿐 불 자체를 숭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조로아스터교에서는 창조, 정의, 질서의 주신인 유일신 아후라 마즈다를 신봉한다. 여기서 아후라는 신, 마즈다는 지혜를 의미한다. 조로아스터교는 인간세계를 선과 악, 광명과 어둠이 서로 영원히 대결하는 싸움의 장으로 보았으며, 마지막에 세상의 모든 악은 심판 받게 될 것으로 보았다. 조로아스터교가 종교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당시 다신교 체계를 유일신 체계로 변혁시키려 했고 선과 악, 최후의 심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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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인도에 발을 붙이지 못한 이유는 ?아들을 위한 인문학/종교 2025. 3. 18. 03:00
인도는 불교가 창시된 곳이지만, 인도 인구 약 12억명 가운데 불교는 약 0.8%에 불과하다. 인도 북부에 남은 몇몇 사원만이 인도가 한때 불교국가였음을 보여 줄 뿐이다. 오히려 스리랑카와 미얀마, 타이 등에서 불교가 더 융성하다. 불교가 인도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쇠퇴한 이유로 8세기경부터인도에 침입하기 시작한 이슬람 세력을 들 수 있다. 그렇지만 근본적으로는 불교 자체가 종교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서 종교의 정체성을 상실하여 대중으로부터 외면당했기 때문이다.불교는 처음에는 그 윤리의식이 참신했고 만인의 평등관에 기초한 카스트제도를 배격하여 인도의 하층 계급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일반 대중으로부터 멀어져 왕족과 사회 귀족층만을 위한 종교로 변해갔다. 자기의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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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는 어디일까 ?아들을 위한 인문학/종교 2025. 2. 20. 02:41
사람들은 대개 이슬람교가 아랍을 중심으로 한 중동의 종교이기에 중동에 이슬람교가 가장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 세계 약 13억 이슬람교도가 가운데 중동과 북아프리카가 지역의 이슬람교도는 4억명에 지나지 않는다 동남아시아의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보루나이의 이슬람교도는 약 6억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서도 인도네시아는 국민의 약 90%가 이슬람교도로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다. 이슬람교가 인도네시아에 전래된 것은 13세기 말이다. 이때는 바다의 비단길이라 불리던 중동-인도-동남아시아-중국 남부에 이르는 해상 교역로가 확립되던 때였다 사라센 상인으로 불리던 아랍 상인과 인도 상인들이 수마트라섬에 거주하면서 이들에 의해 점차 이슬람교가 전파되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7세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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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 금지령 때문에 불붙은 종교개혁아들을 위한 인문학/종교 2024. 12. 5. 03:00
소의 젖인 우유를 발효시켜 만드는 버터는 북유럽인들한테 매우 중요한 조미료였다. 올리브유를 요리에 사용했던 따뜻한 남유럽과 달리 추운 북유럽에서는 버터가 쓰였다. 로마 교황청은 사순절에 버터를 막지 말라는 내용의 금지령을 오랫동안 유지했는데 종교개혁을 일으킨 루터는 버터 금지령을 비난하면서 로마 교황청과 결정적으로 갈라섰다. 가톨릭교회가 지배하던 중세 유럽에는 금기가 하나 있었다. 서기 9세기부터 가톨릭교회의 중심지인 로마 교황청에서는 사순절 즉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기독교의 신이자 구세주인 예수 그리스도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날인 부활주일 이전의 40일 동안 광야에서 음식을 먹지 않고 고생을 했던 예수의 고난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육류와 버터를 막지 않았다. 이 금기를 어기고 사순절에 버터를 먹으면 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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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 하나 때문에 400년간 싸운 종파인 이슬람교에 대해아들을 위한 인문학/종교 2024. 11. 19. 03:11
로마제국 말기인 610년 무렵에 아랍지역에 새로운 거대 종교 세력인 이슬람교가 탄생했다. 메카의 상인이었던 무함다드는 유대교의 구약성경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이슬람교를 만들었다. 이슬람교는 순식간에 중동, 북아프리카, 스페인을 휩쓸었다. 한편 이슬람교가 아랍인에게 매우 설득력이 있는 교리를 전파한 요인은 여러 해석이 가능한 구약성경과 달리 지침이 명확했다. 이는 사회질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유용한 도구였다. 또한 금주와 돼지고기 금지 같은 것은 위생환경과 사회환경을 위한 효과적인 해결방법이었다. 또 다른 매력은 세금이 적다는 것이다. 옛 로마 제국의 주민들은 과도한 세금에 시달린 것과 대조적이다. 로마지역에는 토지세와 인두세가 부과되었다. 로마제국의 국교는 기독교로 이들 세력과 결탁하여 가혹한 세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