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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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과 환난은 남과 함께하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5. 3. 25. 03:00
마땅히 허물은 남과 함께할지언정 공은 함께하지 말라. 공을 같이하면 서로 시기하게 된다. 환난은 남과 함꼐할지언정 안락은 함께하지 말라. 안락을 같이하면 서로 원수가 되고 말 것이다 미시간 주 서부에 사는 15세 소년이 암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화학요법은 효과가 있었지만 구역질이 심하게 나고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 소년은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머리카락이 빠진 채 학교에 가야 했다. 그런데 학교에 간 소년은 놀라운 일을 발견했다. 소년의 많은 친구들의 머리에도 머리카락이 없었던 것이다. 친구들은 모두 머리를 면도하고 왔다. 친구의 고통을 줄여주고, 친구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 끝에 친구와 똑같이 머리카락을 자르는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있는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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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로도 사람을 구할 수 있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5. 3. 25. 02:45
군자와 선비는 가난하여 물질로 남을 구제하지는 못하지만, 어리석어 방황하는 사람을 만나면 말 한 마디로써 깨우쳐 주고, 위급하여 허둥대는 사람을 만날때는 말 한 마디로써 이를 구해 줄 수 있으니, 이 또한 그지없는 공덕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손꼽히는 천재이다. 특정한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고루 재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타고난 천재라고 할 수 있다. 그가 그린 모나리자는 밀레의 만종과 함께 세계 미술사를 빛낸 걸작품으로 인정받고 있고, 그가 스케치한 비행기 모형도가 인류가 하늘을 나는데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또 당시의 천동설을 뒤집고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지동설을 주장한 천문학자이기도 하다. 인체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연구에 몰두한 의학자, 과감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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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날 길을 터 주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5. 3. 18. 03:00
간악한 사람을 제거하고 요망한 무리를 막으려면 한 곳 정도의 달아날 길을 터 줘야 한다. 만약 한 군데도 몸둘 곳을 용납하지 않으면 마치 쥐구멍을 막는 것과 같아서 소중한 기물들을 모두 물어뜯을 것이다후한의 진식이 태구의 장관 노롯을 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오느날 그 집에 몰래 들어온 도둑이 들보 위에 숨어서 밤이 깊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을 눈치 챈 진식은 곧 자기 아이들을 불러 모아놓고 말하였다 사람이란 시시로 덕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상에는 악한 일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그 사람의 본성이 아니라 좋지 않은 습관이 날로 장성하여 결국 나쁜 짓을 하게 되는 것인데, 저 들보 위에 있는 사람이 그 좋은 본보기이다 진식이 이렇게 말할 때에 아이들은 일제히 들보 위를 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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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은 주인이고 재주는 종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5. 3. 11. 02:30
덕은 재주의 주인이고 재주는 덕의 종이니 재주가 있으면서 덕이 없다면 마치 집 안에 주인 없이 종이 마음대로 집안일을 처리하는 것과 같다. 어찌 갖가지 도깨비가 설쳐대지 않겠는가 어떤 일이나 크고 작은 비중이 있다. 또한 앞서서 일을 추진해 나가는 사람이 있고 그를 뒤따르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앞장 선 사람이 안전한 길로 이끈다면, 뒤따르는 사람들은 안전하게 갈 수가 있다. 그런데 앞장 선 사람이 눈이 먼 장님이라면 위험한 벼랑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가던 길을 뱅뱅 도는 헛된 일도 되풀이될 것이다. 덕은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인도해 주는 안전한 길잡이이다. 그러나 재주는 그렇지가 않다. 언뜻 보기에는 재주는 덕보다 두드러져 보인다 덕이 알지 못하는 지름길을 재주는 알고 있을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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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숨겨진 자는 공이 크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5. 3. 5. 03:00
악은 그늘을 싫어하고 선은 햇빛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드러난 악은 재앙이 얕고 숨겨진 자는 재앙이 깊으며 선이 나타난 자는 공적이 작고 숨겨진 자는 공이 크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미국 메릴랜드의 한 마을에 남루한 복장의 고학생이 나타났다. 서적 외판원인 청년은 더위와 굶주림에서 지쳐 있었다. 그는 마을 입구의 허름한 집을 방문했다. 한 소녀가 학생을 맞았다. 우리는 너무 가난해요 책을 살 수가 없어요. 고학생은 이마의 땀을 닦아내며 시원한 우유 한잔을 부탁했다. 소녀는 쟁반에 우유 두잔을 담아 정성껏 대접했다. 고학생은 소녀의 친절에 감동해 수첩에 그녀의 이름을 적어두었다 20여 년 후 메릴랜드병원에 한 여성 중환자가 실려왔다. 병원장 하워드 켈리 박사는 의사들을 총동원해 환자를 살려냈다.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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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위가 지나치게 높으면 위태로움을 알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5. 2. 25. 03:00
벼슬자리는 너무 높지 않아야 할 것이니 지나치게 높으면 위태로우며, 능한 일은 그 힘을 다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니 힘을 다 쓰면 쇠퇴해지며, 행실은 너무 고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니 너무 고상하면 비방이 일어나고 시기가 닥친다. 하버드 대학의 헨리 누웬 박사는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불렸다. 그는 항상 정상의 자리에 있었다. 누웬이 만든 20여권의 저서는 모두 베스트셀러였으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추앙을 받았다. 어느날 누웬은 많은 보수와 명예를 보장하는 하버드대학의 교수직을 사임하고 정신지체야 보호시설인 데이브브레이크의 직원으로 취업했다. 그가 하는 일은 정신지체아들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목욕시키는 일이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물었다, 대학자가 왜 제자들을 가르치지 않고 엉뚱한 짓을 합니까 ? 그때 누웬은 빙그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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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 원한은 지나치게 밝히지 말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5. 2. 18. 02:41
공과 과실은 어떤 경우에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혼동하면 사람이 게으른 마음을 품을 것이다. 은혜와 원한은 지나치게 밝히지 말아야 한다. 이를 밝히면 사람들이 불신하게 된다 유명한 철학자 플라톤이 한번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오해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비방하는데도 그는 자기의 처지를 변명하려 들지 않았다. 그래서 한 제자가 플라톤에게 물어보았다. 선생님 왜 변명을 안 하십니까 ? 그때 플라톤은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그들의 비난을 종결시키는 것은 나의 변명이 아니다. 그들의 비난을 침묵시킬 수 있는 유일한 나의 올바른 행위뿐이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간혹 오해로 인해서 비난을 받을 때가 있다. 그래서 오해를 풀려고 여러가지 방법을 다 동원한다. 그러나 그것이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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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과 시기, 질투를 다스리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5. 2. 11. 03:00
뜨거웠다 차가웠다 하는 변덕은 부귀한 사람이 빈천한 사람보다 더 심하고, 질투와 시기하는 마음은 남들보다 육친 간에 더욱 심하다. 만약 이때 냉철한 마음이나 평정한 마음으로 제어하지 않는다면, 거의 번뇌의 가운데 앉아 지내지 않는 날이 없을 것이다. 플로렌스에서 온 참사관들은 당시 이탈리아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던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 플로렌스의 대형 홀을 장식할 그림을 부탁했다. 그리고 아울러 당시 아직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젊은 무명화가 미켈란젤로의 소문을 듣고 그에게도 역시 그림을 부탁했다. 레오나르도의 작품은 과연 그의 천부적인 재능과 명성에 걸맞는 만큼 화려했다. 그러나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보았을 때, 플로렌스의 참사관들은 입을 딱 벌리고 말았다. 그의 그림 속에는 무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