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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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 문명이 멸망과 스리랑카의 내전 이유는 무엇인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2025. 10. 23. 01:34
기원전 2500년경 인더스강 유역에서 인류 4대 문명의 하나인 인더스 문명이 탄생했다. 그 중심지는 죽음의 언덕이라는 뜻의 모헨조다로, 그리고 하라파였다. 특히 모헨조다로에는 목욕탕, 곡물창고, 집회장 등과 같은 대규모 건물들이 즐비했으며, 뛰어난 위생 설비로 도시 체계를 잘 갖추고 있었다. 모헨조다로에는 동서로 약 1.5km, 남북으로 약 1km에 달하는 도시 구역에 바둑판 모양의 시가지가 질서 정연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뛰어난 문명 체계를 구축했던 인더스 문명이 멸망한 것은 수수께끼였다. 지금까지는 기원전 1500년경 아리아인의 침입을 멸망의 주된 원인으로 보았다. 그러나 최근 방사성 동위원소를 통해 정밀 측정한 결과, 인더스 문명은 기원전 2600년 –기원전 1800년에 존속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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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만든 파시즘이라는 괴물은 무엇인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2025. 7. 10. 02:03
20세기의 괴물로서 파시즘이 있다. 파시즘하면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독일의 히틀러, 스페인의 프랑코 정권과 일본이 있다. 파시즘은 무솔리니가 자신의 사상을 그렇게 부른 것이 기원이다. 파시즘 사상은 국민사회가 빠진 통합의 위기를 민족주의의 고양과 강렬한 지도자 숭배에 의해 극복하려는 시도이다 보수반동과 다른 점은 전통적인 지배체제의 과감한 권력주의적 재편성이 있다. 이 구상은 마르크스주의적 사회주의 운동에 대한 격렬한 적대감과 기존의 지배층에 대한 유래하는 독특한 양면성이 있다. 그렇게 되는 것은 지배층의 위기의식뿐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몰락의 위기에 직면한 중간 계층의 위기의식도 강렬하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파시즘하면 나치스 독일이 먼저 떠오른다. 한데 그 모체가 된 나치당은 전 국민의 지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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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발전의 선두주자인 일본에 대해서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2025. 4. 24. 03:00
서구는 16세기부터 500년 가까이 세계경제를 지배했다. 초기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유럽의 선두주자들이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진출하면서 통합된 세계경제 체제를 만들었고, 이후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등 대서양 양쪽의 서유럽과 북아메리카 나라들이 새로운 중심을 등장했다. 세계 자본주의는 유럽문명의 배 속에서 잉태되어 지구를 지배하는 시스템으로 부상한 셈이다. 일본은 서구 중심 세계 자본주의 시스템에 처음으로 균열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19세기 중반 서양 세력이 동아시아까지 진출해 제국주의를 펼치던 무렵만 해도 중국과 일본은 비슷했다. 1840년대 당시 세계의 패권국 영국은 아편전쟁을 통해 청나라의 문을 열었고 10여년 뒤 미국은 매슈 페리 제독의 함대를 파견해 강제로 일본을 개방했다. 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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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야망사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2025. 3. 7. 02:38
세계의 제국사를 읽는데에 중요한 열쇠는 정체성을 둘러싼 싸움이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독립의 기운이 고조되는 것은 제국의 폭압적인 지배 속에서 원한의 불씨, 피지배민족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하여 제국이 쇠락해감으로 인해 독립운동이 일어난다. 따라서 독립운동은 이민족의 지배로 상실한 민족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그 예로 중국의 원나라가 있는데 이들은 한족을 지배했는데 한족에게 굴욕적인 법률를 많이 만들었다. 한족은 몽골인에게 맞아도 같이 때려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청나라 때 한족은 지배자에 대한 복종의 의미로 변발을 강요했다. 우리나라도 일제 지배시기에 단발령을 내렸다. 그런 관습이 없는 피지배민족은 정체성의 혼란이 오고 그에 대한 저항이 민족운동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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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도네시아는 동티모르의 독립을 저지했을까 ?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2025. 2. 25. 03:00
동티모르는 2002년에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신생 국가로, 동티모르와 서티모르는 원래 티모르라는 하나의 섬나라였다. 티모르의 식민 통치권을 놓고 대립하던 포르투갈과 네덜란드가 리스본 조약을 체결하여 섬을 반으로 갈라 서쪽은 네덜란드, 동쪽은 포르투갈이 통치하면서 나뉜 것이다. 1940년대에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등 티모르는 오랫동안 식민 통치를 받았다. 제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서티모르는 인도네시아에 합병되었으나 동티모르는 계속 포르투갈의 식민지령으로 있었다. 1974년 4월 25일 민주화를 내걸고 포르투갈에서 쿠데타(카네이션 혁명)가 일어난 것을 틈타 동티모르는 독립을 선언했지만 곧이어 인도네시아가 동티모르를 점령했다 이후 동티모르는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해 나갔고,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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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납치국의 오명의 이유와 필리핀 국기 색이 잘못된 이유는 ?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2025. 1. 7. 03:00
마젤란이 세계 일주를 하던 중 필리핀에 도착한 이후 필리핀은 마젤란을 후원했던 에스파냐의 식민지가 되었다. 필리핀이란 국명은 에스파냐의 국왕 펠리페 2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에스파냐의 오랜 식민 통치를 받아 전체 국민의 80%가 가톨릭교도이며 미국의 지배를 받아 영어가 사실상 공용어이다. 필리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납치 사건이 발생하는 나라로 반정부군에 의한 외국인 납치가 주로 일어난다. 에스파냐에 의해 가톨릭교가 필리핀에 전파되기 이전인 1300년경 중국을 오가는 말레이 상인들에 의해 이슬람교가 이미 필리핀에 널리 퍼져 있었다. 에스파냐인들은 이슬람교로 개정한 원주민을 모로족으로 불렀다. 이슬람의 오랜 통치를 받았던 에스파냐인들은 모로족을 적대시했고 가톨릭교로 개종한 원주민으로 구성된 정벌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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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는 어떻게 민족 국가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2025. 1. 3. 03:00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에는 미얀마, 타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5개국이 있다. 이 나라들은 수많은 소수 민족이 결합한 다민족 국가로서 민족간 갈등으로 정국이 불안정한 상태다. 그런데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반도의 다른 국가와 달리 크메르인이 인구의 약 90%를 차지하여 단일 민족 국가라 할 수 있다. 크메르인은 선사 이래로 인도차이나반도 남부 메콩강 부근에 살던 황인종계의 원주민과 서방에서 이주해 온 인도계 사람들과의 혼혈로 등장했다. 크메르 문명은 이들 크메르인이 세운 동남아시아의 최초의 국가인 부남국에서부터 시작된다(부남은 산을 의미하는 프놈이라고도 하는데 수도 프놈펜의 이름이 여기서 유래했다) 부남국은 메콩강 삼각주를 중심으로 해상 교역국으로 번성했으며, 인도의 선진 문명을 받아들여 크메르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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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미소 냉전시기가 가능한 것은 소련의 무한한 자원을 보유라고 하는데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2023. 7. 4. 03:15
제 1차 세계대전부터 제 2차 세계대전에 걸쳐서 미국이 차차 세계의 경제 패권을 거머쥐고자 하던 때, 갑자기 거대한 대항 세력이 나타났다. 바로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 소련이다. 19-20세기에는 공산주의 사상이 전 세계를 석권했던 경제 사상이다. 19세기 독일에서 탄생한 공산주의 사상은 전 세계의 지식인들에게 널리 퍼졌다. 당시는 자본주의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는 빈부 격차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시기였다. 산업혁명을 통해 대규모 공장이 출현하여 거액의 부를 축적하는 자본가가 생겨나는 한편,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을 받으며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하고 있었다. 당시 서구 국가들은 노동법이 정비 되어 있지 않아 노동조건은 고용주와 노동자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