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
(논어 11) 이익에 집착하다 보면 원망도 많이 생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2. 10. 27. 04:32
子曰 : 放於利而行, 多怨 -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많아진다 이익에 따라 행동한다라는 것은 모든 일에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따른다는 의미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행동한다. 이익에 따라 사람을 사귀고, 이익이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다가가지 않는다. 일부 회사 역시 이런 방식으로 경영을 한다. 직원들이 하는 모든 일에 점수를 매겨서 평가하는 경영 모델은 그 직원이 회사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런 경영 방식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직원들의 동기를 부추겨 회사 전체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공자는 이처럼 이익만을 좇는 방식은 결국 원망이 많아지게 된다고 보았다. 이익을 기준으로 모든 일을 평가하면 회사의 직원들은 결국 불만을 토로하게 된다. CEO는 직원들의 ..
-
(논어 10) 군자는 덕을 마음에 담아 새기고 소인은 땅을 마음에 새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2. 10. 13. 03:59
子曰 : 君子懷德 小人懷土 君子懷刑 小人懷惠 - 군자는 덕을 마음에 두고 소인은 땅을 마음에 둔다. 군자는 형벌을 마음에 두고 소인은 혜택을 마음에 둔다 군자는 마음 속에서 덕을 생각하며 덕행에 관심을 가지고 중시하는 반면 소인은 마음 속에서 땅을 생각한다로 풀이할 수 있다. 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에는 국가의 영토가 계속 바뀌는 바람에 백성들이 이곳저곳을 떠돌아 인구 유동이 심했다. 그런 연유로 땅을 마음에 둔다고 표현을 했다고 보인다. 1980년대 중국 광둥성의 선전에서 개혁개방이 사작되었을 때 두가지 현상이 동시에 벌어졌다. 경제 신흥 도시의 가능성을 보며 선전에 가고 싶어 하는 사람도 있고 가난해도 고향이 편하다는 이유로 살던 동네에 머물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기서 전자는 덕을 마음에 두었다..
-
(논어 9) 모든 것의 기준은 의로움이 되어야 한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2. 10. 6. 05:36
君子之於天下也, 無適也, 無莫也, 義之與比 - 군자는 천하에 관해서 고집하는 것도 없고, 하지 말라 하는 것도 없으니, 의로움을 따를 뿐이다 시대적 상황에 맞게 해석하면 군자는 천하에서 일어나는 전쟁이나 국가의 정책들을 평가할 때 절대적으로 옳거나 절대적으로 틀린 건 없으니 그일이 의로움에 부합하는지에 따라 결정한다. 한편 불가능한 협상은 없다 저자 다니엘 샤피로 하버드대 국제협상 프로그램 소장은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사람들이 순식간에 자신의 진영을 구분하는 부족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발생하는 많은 갈등을 겪으면서 자신이 부족이라고 표현된 어느 그룹이나 단체에 소속 되어 있는지 판단을 내리게 된다 작가는 부족에 소속된 개인은 부족의 입장을 필사적으로 지키며 설사 그 입장이 불합..
-
(논어 8) 거친 밥과 험한 옷을 감추려 하는 자와 도를 논하지 마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2. 9. 29. 05:06
士志於道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 선비로서 도에 뜻을 두면서 나쁜 옷,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사람과는 더불어 도를 논의할 수 없다 공자가 살았던 춘추시대에는 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신적인 가치를 탐구하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도를 논의하기 위해 공자를 찾았을 것이다. 하지만 공자의 유명세를 시험해 보기 위해 도를 추구하는 척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라고 보인다. 그래서 공자는 자신을 찾는 사람들의 진심을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공자는 의식주를 통해 사람의 내면을 알아 볼 수 있다고 하였고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사람과는 이야기하거나 토론할 가치가 없다고 보았다. 여기서 나쁜은 저렴한 음식과 허름한 옷을 말한다. 정신적인 가치인 도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이런 것들에 부끄..
-
(논어 7) 물질보다 도를 추구하는 인생은 즐겁고 행복하지 않은가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2. 9. 22. 05:28
朝聞道, 夕死可矣 -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공자한 한말로 자주 인용되는 유명한 문장으로 공자는 아침에 세상의 진리에 대해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육체가 아닌 정신이어야 한다. 즉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육체를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아닌 우주와 연결될 수 있는 초자아적 정신이다. 이 세상의 운행 법칙을 이해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목표라 할 수 있다. 공자는 도를 추구할 수 있다면 육체를 버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진리에 끝없이 다가가기만 할 뿐, 궁극의 진리에 도달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서 도를 듣기란 무척이나 어렵다고 말하는 것이다 도를 추구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공자가 군자에 대해 말했는데 군자는 도를 도모하지 먹을 것을 도모..
-
(논어 14) 내가 걸어온 길이 나를 보여주는 창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2. 9. 15. 05:25
仁之過也, 各於其黨, 觀過, 斯知仁矣 - 사람의 잘못은 그 당에 따른다. 그래서 잘못을 보면 어짊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잘못은 그 당에 따른다 그래서 잘못을 보면 어짊을 알 수 있다라는 구절은 저지른 잘못이 무엇인지를 보면 그 사람의 어짊이 어느 방면에서 부족한 지 알 수 있고 또 그 사람을 가르쳐 중도에 이르게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는 공자에게 제자를 판단하는 중요한 방법이자 교육 방향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한 사람이 저지른 잘못을 관찰하면 그 사람의 대략적인 인격을 알 수 있다. 특히 잘못을 저지르고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주 위험하다고 정신과 교수들은 말한다. 그들은 상대방이 자신에게 잘못했거나 자신을 괴롭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종교는 사람이 저지르는 대부분의 잘..
-
(논어 6) 잡념 없이 온 힘을 다해 어짊을 추구하니 또 무엇을 바라겠는가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2. 9. 8. 05:12
我未見力不足者 - 나는 어짊을 좋아하는 사람과 어질지 못함을 싫어하는 삶을 보지 못했다. 어짊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보다 더할 수 없으나 어질지 못함을 싫어하는 사람도 어짊을 행함에 어짊지 못함이 그 몸에 가해지지 못하게 한다. 하루라도 어짊에 힘을 쓸 수 있는가 ? 나는 힘이 부족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아마도 있었겠지만 나는 아직 보지 못했다 나는 어짊을 좋아하는 사람과 어질지 못함을 싫어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이다. 어짊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진 사람을 본받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고 어질지 못함을 싫어하는 사람은 어질지 않은 사람을 보며 자신을 반성하는 사람이다. 여기에서 어짊을 좋아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말한 이유는 여러 제자가 있었고 특히 안회와 자공과 같은 공자의 제자 중에 어짊을 좋아하는 사람..
-
(논어 5) 어짊은 밥을 먹는 사소한 순간에도 나를 다스릴 줄 아는 것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2. 9. 1. 05:42
君子無終食之間違仁 - 부유한과 고귀함은 사람이 원하는 것이지만 합당하게 얻지 않았으면 처하지 않아야 한다. 가난함과 비천함은 사람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합당하게 얻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버려서는 안된다. 군자가 어짊을 버리면 어떻게 이름을 이루겠느냐 ? 군자는 밥을 먹는 사이에도 어짊을 어기지 않으며, 급작스러운 상황에서도 반드시 어질어야 하며, 곤궁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어질어야 한다 공자는 막대한 재산을 모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나이가 40을 넘긴 공자는 노나라에서 행정관리인 중도재에 이어서 법률 재판관인 대사구로 지냈다. 이때 공자를 따르는 무리를 만들어 나라 재산에 손을 댔으면 부유함을 얻었을 것이고 왕과 신하들에게 아첨했다면 입신양명하여 고귀함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공자는 부정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