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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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주는 공경은 곧 나를 밝히는 빛이 된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2. 23. 03:20
子曰 : 晏平仲善與人交, 久而敬之 - 안평중은 사람과 사귀는 걸 잘하여 오래도록 공경하였다 춘추시대 제나라때 벼슬자리인 대부를 맡았던 안영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한 벌의 옷을 30년이나 입을 정도로 검소하게 생활해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 높은 벼슬자리에서 검소하게 생활하는 것을 나타내는 안영호구는 바로 여기서 비롯된 말이다. 박학다식했던 안영은 논쟁에 능했고 강직한 성품을 지녔다고 전해진다. 인의로 나라를 다스릴 것을 주장했던 안영은 영공, 장공, 경공을 거치면서 60년 가까이 제나라를 위해 헌신했으며 환공을 보필했던 관중과 더불어 제나라의 뛰어난 재상의 한사람으로 평가를 받는다 안영에 대해서 공자는 다른사람과 오래 함께 있어도 항상 공경했다로 해석하여 안영의 인간관계를 설명하여 상대를 어떻게 대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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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손과 공경, 은혜와 의로움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4가지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2. 16. 03:31
子曰 : 其行己也恭, 其事上也敬, 其養民也惠, 其使民也義 - 군자의 도 네가지를 가지고 있으니 행동이 공손하고 윗사람을 공경하며,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고 백성을 의롭게 다스렸다 춘추시대 정나라 정치가였던 자산은 공자에게 인정을 받은 제자였다. 공자는 그를 군자의 네가지 덕목에 부합하는 사람이라 평가했다. 첫 번째 군자의 덕목에 행동이 공손하다라는 것은 태도가 단정하고 상냥하며 차분한 것을 말한다. 두 번째인 윗사람을 공경한다라는 덕목은 말 그대로 윗사람을 존경하고 겸손하게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 덕목은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마지막 덕목은 백성을 의롭게 다스렸다라는 것으로 나랏일을 위해 백성들을 함부로 동원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고대에는 성을 쌓거나 궁궐을 짓는 등 나라의 토대가 되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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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을 부끄러워하지 마라. 각자의 전문분야가 있다는 것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2. 9. 03:38
子曰 : 敏而好學, 不恥下問 - 민첩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 질문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자공이 공자에게 묻는데 위나라의 관리 공어가 죽은 뒤에 문이라는 시호를 받은 이유가 뭡니까 ? 시호는 덕망이 있는 왕이나 사대부들이 죽은 뒤에 그의 공덕을 높여 부르는 이름이다. 문은 주로 왕처럼 높은 지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시호였다. 옛 문헌에는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것을 문이라고 하였다. 자공은 왕도 아닌 일반인이었던 공어가 문이라는 시호를 받은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공자는 공어가 민첩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 질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서 문이라 부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공어는 위나라 임금 영공과 출공을 보좌했다. 공자가 위나라에 있을 때는 공어가 찾아와 배움을 청했다.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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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시기와 때를 맞춰 과녁을 겨냥해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2. 2. 03:47
子曰 : 子路有聞, 未之能行, 有恐有聞 - 자로는 들은 말은 아직 실천하지 못하면 다른 말을 들을까 두려워했다 자로는 솔직하고 대담하고 행동이 빨랐다. 자로는 한번 옳다고 생각되면 잠시도 지체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스승이 한 말을 즉시 행동에 옮겼다. 배운 것을 즉시 실천하지 못하면 다른 말을 들을까 두려워했다. 즉 자신이 제대로 익히지 못했을 때는 새로운 것이나 생각을 받아들이기 싫어하고 자신이 이전에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힐 때까지 미뤘다. 이에 비해 염유는 행동이 느려서 공자는 바로 실천에 옮기라고 말하곤 했다. 공자는 제자의 특성에 따라 세심하게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공자는 학이시습지를 강조하여 인격을 쌓기 위해서는 배운 것을 꾸준히 실천하고 단련하고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우리는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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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말재간보다 수려한 어짊의 자태를 취하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1. 26. 03:52
子曰 : 焉用佞 - 말재주가 좋아 어디에 쓰겠는가 ? 세상은 어짊보다는 말을 번지르하게 잘하는 사람을 주목한다. 타인의 비위를 잘 맞추기 위해 화려한 언변을 구사할 줄 아는 사람이 돋보이는 게 세상의 논리다. 하지만 공자의 관점은 어눌하더라도 내면에 덕을 갖춘 사람과 가깝게 지내라고 말한다. 공자는 언변이 뛰어난 사람을 싫어했다 공자는 말을 교묘하게 꾸미며 얼굴빛을 좋게 하는 사람 중에는 어진 사람이 드물다. 말을 청산유수처럼 잘하는 사람 중에 어진 사람이 드물다고 공자는 생각했다. 공자는 어진지는 모르겠다가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내면의 어짊은 사람의 겉모습만 봐서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상대방의 겉모습을 통해서 그 사람이 인품이나 능력을 평가한다. 그러나 공자는 어짊을 판단하는데 아주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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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23) 우주의 모든 이치를 하나로 꿰뚫는 도라는 정념의 이치는 무엇인가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1. 12. 03:20
子曰 : 吾道一以貫之 - 나의 도는 하나로써 꿰뚫고 있다 공자가 74세이던 어느날 정원에서 산책을 하다가 증자에게 나지막히 말했다. 증삼아 내가 생각하는 일은 항상 하나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 증자가 대답했다. 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증자가 대답을 마치자 공자가 자리를 떠났다. 공자는 증자에게 무언가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제자의 답변이 당돌하여 그냥 자리를 떠났다. 다만 증자는 대답으로 충과 서라고 대답했다. 여기서 충과 서는 일을 처리하는 것과 사람을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충심으로 최선을 다해 공평하게 하고 사람을 대할 때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 증자는 나는 매일 세가지 자신을 반성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도모하면서 충실했는가 ? 친구와 사귀면서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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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22) 친한 친구 사이에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선이 있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1. 5. 03:53
子游曰 : 事君數, 斯辱矣, 朋友數, 斯疏矣 - 군왕 곁에 자주 있으면 욕을 당하고, 친구 곁에 자주 있으면 소원해진다 공자의 제자 자유가 군왕과 친구를 비교하여 말했다. 군왕이나 지도자 곁을 지키고 있다보면 모욕을 당하는 일이 생길 수 있고, 친구와 지나치게 친해지면 오히려 소원해질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적당한 거리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막역한 사이일지라도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독립된 공간이 있어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거리가 너무 가까워 너와 나를 구분하는 경계가 사라지면 가까웠던 사이는 오히려 불편해지기 마련이다 군자의 사귐은 물처럼 담백하고 소인의 사귐은 술처럼 달콤하다는 말이 있다. 소인의 사귐은 너무 나도 달콤해서 매일 함께 있어도 시간이 부족한 것처럼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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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21) 배려를 통해 나안에 남을 볼 수 있는 여유 갖기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2. 12. 29. 03:41
子曰 : 德不孤 必有隣 -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 이 문장은 지치거나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문장이다. 외로운 사람 중에는 스스로 자신을 외롭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래서 타협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사람, 자신이 항상 좋은 성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면 스스로 고립된 삶을 사는 경향이 있다. 공자가 말했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 덕이 있는 사람은 독단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남을 배려한다. 따라서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주변에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고독한 사람 중에는 자신의 수준이 남들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