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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14) 내가 걸어온 길이 나를 보여주는 창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2. 9. 15. 05:25
仁之過也, 各於其黨, 觀過, 斯知仁矣
- 사람의 잘못은 그 당에 따른다. 그래서 잘못을 보면 어짊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잘못은 그 당에 따른다 그래서 잘못을 보면 어짊을 알 수 있다라는 구절은 저지른 잘못이 무엇인지를 보면 그 사람의 어짊이 어느 방면에서 부족한 지 알 수 있고 또 그 사람을 가르쳐 중도에 이르게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는 공자에게 제자를 판단하는 중요한 방법이자 교육 방향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한 사람이 저지른 잘못을 관찰하면 그 사람의 대략적인 인격을 알 수 있다. 특히 잘못을 저지르고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주 위험하다고 정신과 교수들은 말한다. 그들은 상대방이 자신에게 잘못했거나 자신을 괴롭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종교는 사람이 저지르는 대부분의 잘못들을 일정한 형태로 분류한다. 기독교는 죄를 교만, 질투, 분노, 나태, 인색, 식탐, 음욕으로 분류한다. 반면 불교는 탐욕, 성냄, 어리석음으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사람이 주로 탐욕, 분노, 어리석음 때문에 잘못을 저지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교의 공자는 잘못을 분류하지 않았으나 대략 과하거나 미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자로가 공자에게 들을 걸 즉시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지를 물었을 때 공자는 부모와 형제에게 물어 보아야 한다고 대답했고 또 다른 제자 염유가 똑같은 질문을 하자 들은 걸 즉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대답했다.
자로와 염유는 각각 특성이 다르다. 한사람은 성격이 급해서 경솔하게 행동하다가 잘못을 저지르고 다른 한 사람은 성격이 느긋해서 고민만 하고 행동하지 않아 잘못을 저지른다. 각기 특성이 다르기에 다르게 대답해 준 것이다. 여기서 성격이 급함을 과함으로 볼 수 있고 성격이 느긋한 건 미치지 못함으로 볼 수 있다. 공자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잘못의 본질적인 원인은 과함과 미치지 못함에 있다고 보았다. 이처럼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우리가 살면서 저지르는 대부분의 잘못들을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지나치게 절약해 인색하거나 너무 절약하지 않아 사치하는 건 모두 좋지 못한 태도이다. 과유불급은 어느 정도의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공자는 삼국지의 장비나 수호전의 이규처럼 쉽게 화를 내고 급한 성격이거나 성격이 너무 느려서 모든 일에 무심하고 냉담하거나 열정이 강해 모든 일에 지나치게 나서려 하는 사람은 좋아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는 중도를 지켜야 할 것이다. 사회를 위해서는 기꺼이 하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은 멈출 줄 알아야 한다. 어짊의 경지는 여기서는 중용의 경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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