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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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운 것을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지혜가 바로 용기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4. 20. 03:00
子曰 : 나라에는 도가 있으면 버려지지 않고 나라에 도가 없어도 형벌을 피할 것이다 노나라 남궁괄도 공자의 제자다. 시경에는 덕을 숭상하는 사람으로 평가받는 남궁괄로 공자의 뛰어난 제자들을 일컫는 칠십이현 중의 한명으로 손꼽힌다 이 문장은 남궁괄을 평가하는 공자의 말이다.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버려지지 않고라는 구절은 국가의 정치가 청렴하고 사회환경이 좋다면 배척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즉 남궁괄은 태평성세에서 노력하여 자신의 업적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나라에 도가 없어도 형벌을 피할 것이다라는 구절은 국가 정치 상황이 혼란스럽고 역적들이 들끓는 상황에서도 형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지혜롭고 상황에 따라 처신할 줄 아는 남궁괄은 난세에서도 나쁜 일에 연루되어 처벌받거나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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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있는 어른스러움으로 기꺼이 사회의 편견에 맞서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4. 13. 03:11
子曰 : 사위로 삼을 만하다. 비록 포승줄에 묶여 있으나 그의 죄가 아니다. 자기 딸을 시집보내셨다 공자는 3천명의 제자를 거느렸다고 전하는데 공자와 그 제자들의 행적을 기록한 논어에 등장하는 제자는 대략 70명이다. 칠십이현으로도 불리는 공자의 제자 72명 중에서 자로, 안회, 자공, 증자 등은 능력이 뛰어나기로 손꼽힌다. 이번 문장은 그 수많은 제자 중 공야장에 관한 이야기다. 공자는 그를 사위로 삼았다. 공야장의 비범한 재주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위나라에서 노나라로 가던 길목에서 공야장을 통곡하는 한 노파를 만났다. 공야장이 그 까닭을 묻자 노인을 외출했던 아이가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라 했다. 공야장은 새들의 울음소리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노파를 만나기 전 죽은 사람 고기를 먹으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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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첫걸음은 배움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4. 6. 03:42
子曰 : 10호 정도 되는 읍에도 반드시 나처럼 충성스럽고 믿음직스러운 사람은 있지만 내가 배움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다 공자가 언급한 10호 정도 되는 읍은 대략 10개의 집이 있는 작은 마을이다. 공자는 작은 마을에도 반드시 자신처럼 충성스러운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내가 배움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다라는 구절은 이렇게 작은 마을에서 배우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공자 자신일 것이라는 뜻이다 공자는 아주 겸손한 사람이라서 평생 중용과 어짊을 추구하면서도 자신이 어질다고 말하지 않는 자기 자랑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여기서 다만 공자는 배우는 것을 좋아할 뿐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공자는 민첩하면서 배우기를 좋아하고 아랫사람에게 질문하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공자가 배우길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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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사고의 최고 경지인 자기반성을 할 수 있어야 한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3. 30. 03:15
子曰 : 그만두자 ! 나는 자기 잘못을 보고서 안에서 자책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공자는 탄식하며 말했다.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자신을 비판하며 반성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 비판적 사고의 가장 높은 자기반성이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사람들은 대개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나 외부환경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자기 잘못을 알지만 인정하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비판은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공자의 탄식은 비판적 사고의 가장 높은 단계를 실천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실제로 자기 잘못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도 있고 자기 잘못을 알고 있어도 스스로 반성하는 일은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 한가지는 자기 잘못을 대외적으로 표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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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가치를 높여줄 내안의 보석을 찾아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3. 23. 03:03
子曰 : 老者安之, 朋友信之, 小者懷之 -늙은이를 편안하게 해주고 친구들이 믿을 수 있게 해주고 젊은이가 그리워하도록 하겠다 공자가 인생의 목표에 대해 제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자로는 거마와 가벼운 갖옷을 친구들과 함께 사용해 옷이 해어지더라도 유감이 없고자 합니다. 자로는 친구들과 함께 물건을 나눠 쓰다가 망가져도 상관없다는 의미다. 자로는 외부의 사물에 연연하지 않고 사람의 감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의리와 인정을 중요시하고 꾸밈없이 솔직한 자로의 모습이다 안회는 잘하는 것을 자랑하지 않고 공로를 과장하지 않으려 합니다. 많은 일에서 성과를 이루고 공로를 쌓은 안회는 자신의 업적을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지 않았다. 안회의 대답은 자신이 바라는 일을 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것이다. 안회는 항상 과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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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운 사람으로 포장된 나를 버리고 정직으로 무장한 삶을 살아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3. 16. 03:29
- 누가 미생고가 정직하다고 말했는가 ! 어떤 사람이 그에게 식초를 빌리려 하자 이웃집에 가서 빌려다가 주었다 장자편에 미생지신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노나라에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 미생고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느날 사랑하는 사람을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기다려도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때마침 장대비가 쏟아졌다. 물은 점점 높아져 허리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미생고는 다리 기둥을 부둥켜안고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결국 그는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공자의 미생고는 여기 노나라의 미생고를 말한다. 공자는 미생고의 친절을 과잉되게 본 것이다. 즉 식초가 없는데 이것을 감추고 이웃집에서 빌려다 주므로 정직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정직한 죽음에 대한 옛말이 있다. 무관은 전쟁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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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에 분노하지 마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3. 9. 03:20
子曰 : 伯夷, 叔齊, 不念舊惡, 怨是用希 - 백이, 숙제는 과거의 악행을 생각하지 않았기에 원망이 드물었다 ! 백이와 숙제는 은나라 왕자였지만 두 사람 모두 왕위를 물려받지 않고 나라를 떠났다. 백이나 숙제는 주나라의 문왕이 어질다는 소문을 듣고 주나라의 신하가 되었다. 아버지가 어질다고 자식이 어질다는 보장은 없다. 문왕이 죽자 그의 아들 무왕은 상중에 군대를 소집했다. 은나라를 멸하기 위해서였다. 백이와 숙제는 무왕을 만류했다. 두 형제는 아버지의 장례를 다 치르지도 않았는데 전쟁을 벌이는 것은 효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무왕은 귀를 닫고 전쟁을 일으켰다. 충언을 아끼지 않은 백이와 숙제도 죽이려 들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두 형제는 주나라에서 자라는 곡식을 먹지 않겠다며 수양산에서 버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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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 좋은 인기는 껍데기일뿐 단단한 마음으로 내실을 채워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3. 4. 03:11
子曰 : 臧文仲居蔡, 山節藻折, 何如其知也 - 장문중은 거북이를 기르며, 기둥머리 두공에 산을 조각하고 동자기둥에는 수초를 그렸으니 그 지혜가 어떠한가 ! 노나라 대부 장문중에 관한 이야기다. 장공, 민공, 희공, 문공 등 4명의 임금을 섬긴 장문중은 삼환씨 세력이 나라를 장악하기 전까지 국정을 다스렸다. 노나라에 큰 기근이 찾아오자 그는 제나라로부터 원조를 받아내 당대의 사람들로부터 지혜롭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장문증은 거북이를 기르며 기둥머리 두공에 산을 조각하고 동자기둥에는 수초를 그렸으니 그 지혜가 어떠한가에서 장문증은 채나라에서 가져온 큰 거북의 껍질을 보관하기 위한 방을 꾸미기 위해 기둥머리에는 산 모양을 새기고 동자기둥에는 수초를 그려 넣었다. 한마디로 장문증이 쓸데없이 사치스로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