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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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보며 도를 깨닫는 세 가지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3. 5. 03:48
고요한 가운데 생각이 맑으면 마음의 본모습을 볼 수 있고 한가운 가운데 기상이 조욯하면 마음의 참된 기틀을 알게 되고 담백함 가운데 마음의 뜻이 평온하면 마음의 참 맛을 얻을 수 있다. 마음을 보며 도를 체득하는 데는 이 세가지보다 나은 게 없다. 옛날에 어떤 왕이 보위에 오르면서 궁전 탑 꼭대기에 아름다운 은종 하나를 설치했다. 그 이유는 왕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낄 때 종을 울림으로써 백성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특별히 그는 자신의 마음이 행복으로 가득 찼을 때 그 종을 치기로 하고 그것도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손수 종을 친다는 규칙을 정해 놓고 있었다. 그러나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바뀌어도 아름다운 종소리는 단 한번도 울리지 않았다. 행복의 종은 왜 한번도 울리지 않을까 백성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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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으면 즉시 돌이키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2. 27. 03:15
생각이 일어나는 곳에 문득 조금이라도 욕망의 길로 향한다는 깨달음이 있으면 급히 바른 길로 끌어당겨야 한다. 생각이 한번 미치면 즉시 깨닫고, 한번 깨닫게 되면 즉시 돌려야만 재앙이 되돌려 복이 되도록 하고, 죽음에서 일어나 삶으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이니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 바늘 도독이 소 도독이 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바늘 도독이란 얼마나 하찮은 도독인가 ? 도독이라고 말할 성질도 아닌, 오히려 애교스러울 정도의 작은 장난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그래서 괜찮겠지 크면 안 그러겠지하고 가만 놔두면 훔치는 물건의 크기는 나날이 커져 간다. 바늘이 시계가 되고 시계가 카메라가 되고, 카메라가 컴퓨터가 되고, 컴퓨터가 승용차가 된다 마음 속에서 악한 생각의 싹을 보았을 떄는 즉시 싹둑 잘라 버려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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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도 속이고 숨기지 말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2. 20. 03:45
한가할 때도 헛되이 시간을 쓰지 않으며 바쁠 떄에 쓸모가 있고, 조용할 때에도 마음을 놓아 버리지 않으며 활동할 때 도움이 되며 어둠 속에서도 속이고 숨기는 일이 없으며 밝은 곳에서도 쓸모가 있게 된다 미국의 한 대학교 총장이 한창 학교 건물을 짓고 있었다. 거의 완성이 되었지만 막바지 건축비 1백만 달러가 모자랐다 어려운 사정으로 고민하던 그는 어느날 정부 고위관리로부터 제의를 받았다. 2장의 서류에 사인을 해주면 1백만 달러를 희사하겠습니다. 즉 그가 사인을 하게 되면 고위관리에게는 3백만 달러가 생기고 총장에게는 건축에 필요한 1백만 달러가 생기는 일이었다. 그런데 총장이 그 서류를 자세히 검토해 보니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만든 위조서류였다 총장은 고민에 빠졌다. 눈 질끈 감고 사인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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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어려움을 당했다고 포기하지 말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2. 14. 03:03
가난한 집이라도 깨끗이 청소하고 가난한 여인이라도 단정하게 머리를 빗으면 그 모습이 비록 화려하지는 않아도 그 기품은 단아해진다. 그러므로 군자가 한때 곤궁하고 적막함을 당했다 하여 스스로를 포기한 채 해이해질 수 있겠는가 ? 독일의 프뢰벨은 독일의 산간마을에서 다섯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목사였으며 교회당을 새로 건축하느라 자녀들에게 사랑을 쏟을 여유가 없었다. 결국 아이의 양육은 남의 손에 맡겨졌다. 프뢰벨이 5세가 됐을 때 아버지가 재혼해 새 아내를 맞았다. 그는 새어머니의 냉대와 멸시에 시달렸다. 소년은 사랑의 결핍 속에서 성장했고 정서상 심한 타격을 입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우울했고 성격은 매우 폐쇄적이었다. 그러나 성경을 묵상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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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덕을 위해 삶의 균형을 지키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2. 6. 03:29
청렴결백하면서도 너그럽고 어질면서도 결단력이 있으며, 총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살피지 않고 강직하면서도 바른 것에만 치우치지 않는다면, 꿀을 바른 음식이 달지 않고 해산물이 짜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이니, 이것이 곧 아름다운 덕이다 미국 보스턴 시에 스트로사라고 하는 청년이 바턴이라고 하는 거상은 찾아갔다. 그리고 이런 부탁을 했다. 제가 워싱턴가에 소매상을 하나 차려 놓을 생각인데 2천 달러를 빌려주실 수 있습니까 ? 그런데 그에게는 담보물이 하나도 없었다. 이 말을 들은 바턴은 담보물이 없이는 돈을 빌려 줄 수 없다고 하자 그 청년은 그냥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바턴은 후에 그 청년에게 관심이 생겨 동료 사업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돈을 은행에 두기보다는 유망한 젊은이의 앞길을 돕는 것이 훨씬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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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끝나면 마음도 비우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1. 30. 03:46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지나가고 나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고,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날아가도 일단 지나가면 그림자를 남겨두지 않는다. 군자 또한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에 나타나고 일이 끝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두 수도승이 순례길을 가다가 강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이 강둑에 이르렀을 때 한 여성이 아름다운 옷을 차려입은 채 서 있었다. 그녀는 혼자서 강을 건너자니 두렵기도 하고 옷을 벗고 건널 수도 없어서 그렇게 서성거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한 수도승이 그녀를 업고 건너편 강둑까지 데려다 주었다. 강둑에 여성을 내려놓고 두 수도승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한시간쯤 지났을 때 다른 수도승이 비난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어떻게 수도승의 몸으로 그런 불측한 행동을 할 수 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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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동에 지나침이 없게 하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1. 23. 03:49
사람이 기상은 높을수록 지나치게 세상일에 어두워서는 안 되고, 마음은 빈틈이 없어야 하지만 옹졸해서는 안 된다. 취미는 깨끗한 것이 좋지만 지나쳐서는 안 되고, 지조는 엄정하고 지켜야 하지만 너무 과격해서 융통성이 없으면 안 된다 슈바이처 박사가 선교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가서 병원을 지을 때 나무를 베고 운반하고 못질하는 일을 직접 했다. 그때 혼자 그 많은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슈바이처는 옆에 있던 한 청년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그 청년은 거절하며 말했다. 저는 지식인이어서 그런 일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막일은 못 배운 사람들이 하는 것입니다 이에 슈바이처는 말했다. 나도 자네만 할 때는 그렇게 생각했다네 그러나 웬만큼 배웠다 싶으니까 이젠 아무 일이나 다 하겠더군. 세계의 성자로 추앙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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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 놓은 학업을 잘 지키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1. 16. 03:10
새로운 공부를 시도하는 것은 이미 이루어 놓은 학업을 잘 지키는 것만 못하고, 지나간 잘못을 뉘우치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잘못을 막는 것만 못하다 사막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멩이를 주워 주머니에 넣는다면 당신은 매우 기쁘면서 또 후회스러울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그 사람은 길에 떨어진 돌멩이 몇 개를 주워 주머니에 넣었다 다음날 주머니를 보니 그 돌멩이들이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같은 보석으로 변해 있었다 그는 정말 어제의 그 목소리처럼 기쁘면서 후회스러웠다. 기쁜 것은 그 돌멩이들을 가져온 것이고 후회스러운 것은 좀 더 많이 가져오지 않은 것이었다. 교육에서 공부할 때는 잘 모르지만 나중에야 그 즐거움을 알게 되고 좀 더 열심히 하지 않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