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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위가 지나치게 높으면 위태로움을 알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5. 2. 25. 03:00
벼슬자리는 너무 높지 않아야 할 것이니 지나치게 높으면 위태로우며, 능한 일은 그 힘을 다 쓰지 말아야 할 것이니 힘을 다 쓰면 쇠퇴해지며, 행실은 너무 고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니 너무 고상하면 비방이 일어나고 시기가 닥친다.
하버드 대학의 헨리 누웬 박사는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불렸다. 그는 항상 정상의 자리에 있었다. 누웬이 만든 20여권의 저서는 모두 베스트셀러였으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추앙을 받았다. 어느날 누웬은 많은 보수와 명예를 보장하는 하버드대학의 교수직을 사임하고 정신지체야 보호시설인 데이브브레이크의 직원으로 취업했다. 그가 하는 일은 정신지체아들의 대소변을 받아내고 목욕시키는 일이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물었다, 대학자가 왜 제자들을 가르치지 않고 엉뚱한 짓을 합니까 ?
그때 누웬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그동안 성공과 인기라는 이름의 꼭대기를 향해 오르막길만 달려왔어요. 한 장애인을 만난 후 내리막길을 통해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었지요. 오르막길에서는 나만 보일뿐이에요. 오르막길의 끝은 뾰족하여, 삼각형의 꼭지점과 같은 위험한 낭떠러지가 있다. 정상에 선 자는 넘어질까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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