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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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맑게 깨어 있으면 도둑도 감화시킨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1. 9. 03:00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은 외부의 도둑이지만, 정욕과 물욕은 내부의 도둑이다. 한 사람의 주인 되는 마음이 맑게 깨어서 방안에 의젓이 앉아 있으면, 도둑들도 문득 변하여 한 집안 식구가 될 것이다 미국의 수도가 워싱턴으로 결정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당시 워싱턴은 아직 도로포장이 되지 않아 비가 오면 도시가 온통 진흙탕으로 변했다. 도로를 널빤지를 깔아놓아 겨우 한사람이 지나다닐 정도였다. 어느날 평소 라이벌 의식이 강했던두 하원의원이 좁은 길에서 마주쳤다. 성격이 급하고 직설적인 란돌프 의원은 팔짱을 낀 채 버티고 서서 그레이의원을 향해 독설을 퍼붓었다 나는 악당이나 위선자에게는 길을 비켜주지 않소 그러자 예의바른 그레이 의원이 정중하게 인사한 후 말했다. 나는 악당에게는 언제나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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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을 멀리하여 세상을 이기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1. 2. 03:11
사람이 한번 사사로운 이익에 빠져들다 보면 강직한 기질도 녹아 약해지고 지혜가 막혀 어두워질 뿐만 아니라 인자한 마음마저 혹독해지고 결백한 뜻도 더러워져 인간의 본성을 깨뜨리게 된다. 그러므로 옛 성현들이 탐욕을 멀리했으니 이것이 곧 세상을 초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진시황은 천하를 통일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 이때 그의 죽음을 틈타 권력을 농락한 자가 환관 조고였다. 그는 진시황이 후사로 지명한 맏아들 보소를 계략을 세워 죽이고 그 동생인 호해를 2세 황제로 옹립한다. 그러고는 승상 이사도 죽음으로 몰아넣은 후 이번에는 스스로 황제에 오르기 위해 자신이 옹립한 황제를 허수아비로 만드는데 그때 사용한 방법이 지록위마였다. 조고가 사슴을 황제에게 바치며 아뢰었다. 말입니다. 그러자 황제 호해는 정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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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며 살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3. 12. 27. 03:22
수레를 뒤엎는 사나운 말도 길들이면 부릴 수 있고 녹으면 다루기 어려운 쇠붙이도 결국에는 그릇이 된다. 사람이 하는 일 없이 놀기만 하고 노력이 없으면 평생 아무것도 이룰수가 없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사람의 병 많음이 근심이 아니라 평생토록 마음의 병 하나 없는 것이 근심이다라고 했으니 참으로 옳은 말이다 미국의 제 20대 대통령 가필드는 평소 10분의 투자를 강조했다. 대학시절, 가필드의 기숙사 친구 중 수학의 천재로 불린 학생이 있었다. 가필드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도무지 친구의 수학성적을 앞지를 수가 없었다. 어느 날 밤 가필드가 공부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그 친구의 방에는 여전히 불이 켜져 있었다 그불은 정확히 10분 후에 꺼졌다. 그때 가필드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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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고기가 없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3. 12. 19. 03:40
더러운 땅에는 초목이 무성하지만, 물이 지나치게 맑으면 고기가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때묻고 더러워지는 것도 용납할 수 있는 도량을 지녀야 하며, 깨끗함만 좋아하고 홀로 행하려는 지조를 가져서는 안된다 전국시대의 굴원은 초인의 노래인 초사문학에 능했다. 어부사는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다. 청렴결백한 굴원은 정계에서 쫓겨났다. 굴원의 죄라면 완전무결함이 가장 큰 죄였다. 잘못하지 않음이 죄가 되는 건 잘못 많은 정계에서는 흔한 일이다. 이제 그의 할일은 수척해진 몸으로 강호에서 시나 읊는 것이었다. 지나가던 어부가 물었다. 큰 사람이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냐고, 굴원이 답한다 혼탁하고 취한 세상에 홀로 깨끗한 채 깨어 있다가 쫓겨나게 되었다고 어부가 충고한다 사물에 얽매이지 말고 세상 따라 변한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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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며 살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3. 12. 17. 06:12
수레를 뒤엎는 사나운 말도 길들이면 부릴 수 있고 녹으면 다루기 어려운 쇠붙이도 결국에는 그릇이 된다. 사람이 하는 일 없이 놀기만 하고 노력이 없으면 평생 아무것도 이룰수가 없다. 옛 사람이 말하기를 사람의 병 많음이 근심이 아니라 평생토록 마음의 병 하나 없는 것이 근심이다라고 했으니 참으로 옳은 말이다 미국의 제 20대 대통령 가필드는 평소 10분의 투자를 강조했다. 대학시절, 가필드의 기숙사 친구 중 수학의 천재로 불린 학생이 있었다. 가필드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도무지 친구의 수학성적을 앞지를 수가 없었다. 어느 날 밤 가필드가 공부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그 친구의 방에는 여전히 불이 켜져 있었다 그불은 정확히 10분 후에 꺼졌다. 그때 가필드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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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언제나 비워 두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3. 12. 12. 03:45
마음은 언제나 비워 두어야 한다. 비어 있어야만 옳은 뜻과 이치가 찾아와 산다. 마음은 늘 가득 차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가득 차 있어야만 물욕이 들어오지 못한다 라비스 박사는 프랑스의 유명한 솔비 대학의 교수였다. 그 대학 강단에서 박사 교역 50주년 기념식이 열리자. 그에게서 배운 많은 사람들이 입추의 여지가 없어 모여 기념식이 성대히 거행되었다. 답사를 하려고 라비스 박사가 강단에 올라보니 맨 말석 학생들이 앉은 자리에 포앙가리 대통령이 앉아 있는게 아닌가 박사는 너무 송구하여 즉시 단상에서 모시려고 하였다 그러나 대통령은 끝까지 거절하며 말했다 나는 이 영광스런 자리에 대통령 자격으로 온 것이 아닙니다. 제자로서 축하드리러 왔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겸손하신 대통령을 모셨으니 앞으로 우리나라는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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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체험 뒤에 얻은 행복이 오래간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3. 12. 5. 03:55
괴로움과 즐거움을 고루 겪은 뒤에 얻은 행복이라야 오래가고 의문과 믿음을 고루 겪은 뒤에 얻은 지식이라야 비로소 참된 지식이 된다 위대한 악성 베토벤 음악에는 큰 특징이 있다. 처음 도입부에서는 슬프고 처량하지만 마지막은 환희를 노래한다는 것이다. 그의 명곡들은 모두 고통의 산물이었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어머니는 17세때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베토벤은 나이 30세에 음악가의 생명인 귀에 이상이 생겨 말년에는 청력을 잃었다. 그는 눈보라치는 쓸쓸한 밤에 57세에 생을 마감했다. 그의 눈을 감겨준 사람은 지나가던 한 나그네였다. 그러나 베토벤은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괴로움을 뚫고 항상 기쁨을 발견했다. 그래서 행복했다. 이렇게 자기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낸 기쁨은 결코 잃어버릴 수 없다. 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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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도리를 따르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3. 11. 29. 03:23
하늘의 도리를 따르는 길은 한없이 넓어서 거기에 조금만 마음을 두면 가슴속이 문득 넓어지고 또한 밝아진다. 욕망의 길은 한없이 좁아서 거기에 조금만 발을 들여놓아도 눈앞이 온통 가시덤불과 진흙탕으로 변해 버린다 어는 산속 깊은 곳에 작은 옹달샘이 하나 있었다. 그 옹달샘에는 말고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숲 속의 동물들이 자주 들르곤 했다. 이 옹달샘에는 금붕어 두 마리가 살았다. 그런데 두 마리가 살기에는 조금 작은 옹달샘이었다. 그래서 그중 힘이 센 금붕어 한 마리는 생각했다. 에이 저놈 땜에 배불리 못 먹어. 저놈을 죽여 버리면 나 혼자서 실컷 먹으면서 잘 살 수 있을 텐데....이렇게 생각하고 아무도 몰래 약한 금붕어를 죽여 버렸다 아 인제 나 혼자 배불리 먹을 수 있겠구나 잘 되었다. 힘이 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