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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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더 나은 가치에 신경을 써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8. 24. 04:07
공자왈 : 너는 군자다운 선비가 되어라 ! 소인다운 선비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하는 비교적 젊은 제자였다. 공자는 자하에게 자하에게 군자다운 선비가 되어야지 소인다운 선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여기서 군자다운 선비와 소인다운 선비는 유교에서 말하는 군자와 소인이 아니라 당시 두가지 성향의 선비를 구분하가 위한 것이다. 옛날 백성들은 선비, 농부, 장인과 상인으로 나누었다 선비는 가르치고 결혼이나 장례 등 경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공자가 말한 소인다운 선비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책을 읽고 공부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공자는 자하에게 기준을 높여 군자다운 선비가 되는데 뜻을 두어 경전을 읽고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안정시키기 위해 능력을 발휘하라고 조언했다. 선비문화는 자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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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을 넘는 한 걸음의 시작도 나의 발끝에서 출발한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7. 27. 03:17
염구 : 저는 도를 좋아하지 않는게 아니라 힘이 부족한 것입니다 공자 : 힘이 부족한 사람은 중도에 가서 그만두는 법이다. 그런데 너는 지금 선을 긋는 것이냐 ! 사자성어 중도이폐에 얽힌 논어의 문장이다. 도를 추구하지 않는 공자의 제자인 염구가 핑계를 댄다. 저는 스승님이 알려주신 지식이 정말 좋고 배우고 싶지만 타고난 자질과 힘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힘을 쏟아도 원래 자리에 머무를 수 밖에 없습니다. 염구는 자신의 힘이 부족해서 도를 추구할 수 없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공자는 이에 대해 중도이폐 힘이 부족한 사람은 중도에 가서 그만두는 법이다. 공자가 말한 중도이폐는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가 비록 도중에 그만두더라도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면 괜찮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공자는 염구가 해 보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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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제보다 낫고, 내일은 오늘보다 낫다면 빈곤은 두렵지 않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7. 6. 03:11
공자왈 : 어질구나 회야 ! 한 그릇의 밥과 표주박 물로 더러운 골목에 살면 사람들은 근심을 견뎌내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즐거움이 변하지 않았다. 어질구나 회야 ! 안회는 한 그릇의 밥과 표주박의 물로 하루를 버틸 정도로 가난했다. 공자는 자공에게 나와 너는 안회만 못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공자는 자신이 가르친 제자가 극도로 가난한 상황 속에서도 배움을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송나라 시기에 악록서원과 백록서원이 유명한데 여기서는 입학 면접으로 공자와 안회 중 누가 즐길 줄 아는 사람인가 ?라고 질문을 하곤 하였다. 물론 정답이 없는 질문이다. 안회와 공자의 즐거움이 설법을 듣고 진리를 깨닫는 즐거움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경전을 읽다가 깨달음을 얻으면 뛸 것처럼 기뻐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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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둘 곳이 바로 내가 누울 자리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6. 22. 03:03
민자건은 아버지, 계모와 함께 살았다. 계모는 민자건을 아껴주지 않았다. 자신의 두 아들에게는 솜을 두텁게 넣어 겨울옷을 만들어주었지만 민자건에게는 갈대꽃을 넣은 가볍고 얇은 옷을 만들어주었다. 어느날 민자건이 수레를 몰았다. 추운 겨울 날씨에 민자건은 손이 꽁꽁 얼어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본 아버지가 화를 내며 채찍을 들어 민자건을 때리자 옷이 찢어지면서 갈대꽃이 떨어졌다. 아버지가 너무 놀라 다른 두 아들의 옷을 만져보니 두꺼운 솜이 들어 있었다. 아버지는 그제야 민자건이 계모에게 학대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화가 난 아버지는 집에 돌아와 계모를 내쫓으려 했다. 그러자 민자건이 아버지 앞에서 무릎을 꿇고 간절하게 말했다. 어머니가 계시면 이 아들 하나만 추위에 떨면 되지만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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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분노의 씨앗을 잠재워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6. 9. 03:36
노나라 임금 애공이 노년의 공자에게 물었다. 제자 중 누가 배우길 좋아합니까 ? 공자는 31세에 세상을 떠난 안회를 생각하며 안회가 배우기를 좋아해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두 번 되풀이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는 화풀이를 다른 사람에게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바이러스만큼 전파력이 강하다 그것은 걷어차인 고양이 효과로 부정적인 감정을 타인에게 발산하면 그 화가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일종의 부메랑 효과를 나타낸다 노여움을 옮기지 않는 것과 잘못을 두 번 되풀이하지 않는 것은 연관되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분노를 옮기거나 시스템, 환경, 경제 상황 등 외부요인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성향이 있다. 즉 자기 잘못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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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부당한 일은 남에게도 부당한 법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5. 25. 03:30
자공왈 : 저는 다른 사람이 저에게 가하기를 원치 않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 가하지 않으려 합니다 공자왈 : 사야 네가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 자공은 공자에게 저는 다른 사람이 저에게 강요하기 싫어하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자공의 말은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 베풀지 말라라고 했던 공자의 말과 뜻이 일맥상통하는 문장이다. 그러나 자공에게 공자는 깨달은 것과 실천하는 것이 항상 일치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 대부분은 타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자기 자신은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중 잣대를 사용하는 것이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않는 것은 자공이 생각하는 것만큼 쉬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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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나를 믿고 따라와 준다면 더 멀리, 더 높이 이를 수 있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5. 11. 03:09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뗏목을 타고 바다로 떠날까 한다. 나를 따라올 사람은 유일 것이다. 자로가 이말을 듣고 기뻐한다. 유는 용맹함은 나보다 낫지만 제목으로 취할 게 없다 유는 공자의 제자인 자로를 말한다. 성격이 장비처럼 호탕하고 직설적이었던 자로는 마치 경호원처럼 스승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다니며 보필했다. 한마디로 충직한 제자였다. 한편 공자는 한탄하며 말했다.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뗏목을 타고 바다로 떠날까 한다 공자는 도와 덕 그리고 어짊이 부족한 세상을 지켜보는 일이 버티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이 침체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던 공자의 머릿속에 바다가 떠올랐던 것이다. 충직한 자로는 자신을 따라올 사람은 자로가 유일할 것이라는 공자의 말에 기뻐한다 유는 용맹함은 나보다 낫지만 재목으로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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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깊이를 알지 못한다면 차라리 돌아가는 편이 낫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4. 27. 03:12
공자가 칠조개에게 벼슬을 시키려 했다. 그러자 칠조개가 대답하기를 저는 이것을 자신할 수 없습니다. 공자가 기뻐하였다 공자의 제자 칠조개는 옻칠장이었다. 신분이 낮은 그는 옥살이로 인한 후유증으로 장애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공자는 교육은 귀족만 받을 수 있다는 기존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배우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가르쳤다 이 때문에 공자에게는 학문뿐 아니라 기술과 예능을 겸비한 다재다능한 제자가 많았다. 공자가 칠조개에게 관직을 맡아보라고 했다. 그러자 칠조개는 저는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이 일을 잘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신중하고 겸손한 칠조개의 태도를 본 공자는 매우 기뻤다. 대부분은 기회만 있으면 관직에 나가 권세에 빌붙고 호시탐탐 부귀영화를 누리려 할 것이다. 나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