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주는 공경은 곧 나를 밝히는 빛이 된다

子曰 : 晏平仲善與人交, 久而敬之

- 안평중은 사람과 사귀는 걸 잘하여 오래도록 공경하였다

 

춘추시대 제나라때 벼슬자리인 대부를 맡았던 안영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한 벌의 옷을 30년이나 입을 정도로 검소하게 생활해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 높은 벼슬자리에서 검소하게 생활하는 것을 나타내는 안영호구는 바로 여기서 비롯된 말이다. 박학다식했던 안영은 논쟁에 능했고 강직한 성품을 지녔다고 전해진다. 인의로 나라를 다스릴 것을 주장했던 안영은 영공, 장공, 경공을 거치면서 60년 가까이 제나라를 위해 헌신했으며 환공을 보필했던 관중과 더불어 제나라의 뛰어난 재상의 한사람으로 평가를 받는다

 

안영에 대해서 공자는 다른사람과 오래 함께 있어도 항상 공경했다로 해석하여 안영의 인간관계를 설명하여 상대를 어떻게 대했는지를 알 수 있다. 안영은 상대방을 오래도록 공경하여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공자는 가까워지면 불손해지고 멀리하면 원망한다라고 말했다. 허물없이 지내는 인간관계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지만 너무 격이 없이 지내다 보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 막역한 친구에게 우리는 농담이나 장난을 친다 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도 상처가 남게 마련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도 지켜야 할 예절은 있는 것이다

 

공자의 인간관계론은 오래도록 공경하는 것이다. 안영은 공자의 생각을 실천한 사람이다. 그는 절친한 친구에게도 최소한의 격식을 지켰고 친구의 인격을 존중하며 좋은 면을 칭찬하고 격려했다 따라서 가장 가까운 사람이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은 아끼면서 사람들은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 이것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공경받는 방법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