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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시기와 때를 맞춰 과녁을 겨냥해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2. 2. 03:47
子曰 : 子路有聞, 未之能行, 有恐有聞
- 자로는 들은 말은 아직 실천하지 못하면 다른 말을 들을까 두려워했다
자로는 솔직하고 대담하고 행동이 빨랐다. 자로는 한번 옳다고 생각되면 잠시도 지체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스승이 한 말을 즉시 행동에 옮겼다. 배운 것을 즉시 실천하지 못하면 다른 말을 들을까 두려워했다. 즉 자신이 제대로 익히지 못했을 때는 새로운 것이나 생각을 받아들이기 싫어하고 자신이 이전에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힐 때까지 미뤘다. 이에 비해 염유는 행동이 느려서 공자는 바로 실천에 옮기라고 말하곤 했다. 공자는 제자의 특성에 따라 세심하게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공자는 학이시습지를 강조하여 인격을 쌓기 위해서는 배운 것을 꾸준히 실천하고 단련하고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우리는 종종 배우는 과정에서 다른 배움의 기회를 만날 수 있다. 수련과 배움은 서로 반복하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우리들의 인격 향상을 도모할 것이다. 그러나 성급하게 당장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는 태도는 일을 그르칠 수 있다. 배움과 수련의 상승 곡선은 처음에는 완만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배움이 더뎌 보여도 차분히 때를 기다리고 과녁을 정확하게 조준할 자세로 단련해야 한다. 배움과 실천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기 때문이다. 배운 것을 바로 실천하는 자로의 모습은 본받을 만하지만 배운 것이 정학한지 확인하지 않은 채 실천하는 행동은 실수를 불러올 수 있다
공자는 항상 중용의 도를 강조했다. 염유처럼 배운 것을 머릿속에서 생각하는데만 치중한 나머지 실천을 게을리하거나 성급한 자로처럼 배운 것을 즉시 실천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중용의 도를 이루려면 자신만의 독립적이고 명확한 판단력을 갖추고 인내심 있게 기다리면서 때가 되면 과감하게 일을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경영인이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이 중용의 도인 것이다 공자가 중요시 한 것처럼 배움과 실천에서도 중용의 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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