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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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6.30.수)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6. 30. 03:24
사라가 아브라함에게 하가르와 그 아들 이스마엘을 쫓아내라고 졸라 대자 하느님꼐서는 사라의 부탁을 들어주라 하신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하느님 말씀대로 행동한다. 그 결과 하가르와 이스마엘은 집에서 쫓겨난다. 여기에서 이스마엘이 이슬람교의 조상이 나온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하느님과 사라가 너무 냉정해 보인다. 그 냉정함은 호칭에서 나온다. 사라는 저 여종과 그 아들이라고 표현한다. 하느님께서도 이스마엘을 네 아들이 아니라 그 아이라고 부르신다. 하느님은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아들로 생각하는가 의문이 생긴다. 창세기 저자는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이름이 바뀌기 전에 태어났음을 주목한다. 하느님과 계약을 맺기 이전, 아브라함의 이름은 아브람이었다. 따라서 이스마엘은 아브람의 아들이다. 그리고 이사악은 아브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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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6.29.화)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6. 29. 05:05
교회 공동체는 완전한 사람들의 공동체가 아닌, 완전한 사람들의 공동체를 향하여 나아가는 지상 여정의 순례자들의 모임이다. 이러한 사실이 오늘 축일의 주인공인 베드로 사도와 바오로 사도의 모습에서 잘 드러난다. 베드로는 그저 호숫가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이다. 그런 그가 하느님의 이끄심으로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는 예수님의 신원을 정확하게 고백한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에 예수님을 모른다며 두려움 속에서 주님께서 가신 십자가 길을 멀리서 바라보았고 주님께서 돌아가신 뒤에도 숨어서 지낸다. 그런 그가 교회의 반석이 되어 하늘나라의 열쇠를 관리한다. 그에 반해 바오로 사도는 명문가 출신으로 율법의 가르침에 충실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는 예수님을 정면으로 반대하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박해한 인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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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6.28.월)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6. 28. 05:09
오늘 복음에서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이 열명도 없었다. 의로운 사람 열명만 있었다면 그곳은 비록 죄악이 가득했지만 구원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열명은 없었다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의 구원을 위해 노력한다. 전능하신 하느님을 상대로 흥정한다. 의인 쉰명에서 시작해서 깎고 또 깎은 끝에 의인 열명으로 하느님과 합의를 본다. 그러나 우리는 그 결과를 알고 소돔은 말 그대로 파멸한다. 의인 열명이 소돔에는 없었던 것이다. 그럼 구약에서 의인으로 지칭된 사람은 몇 명일까 확인해 보면 노아,다니엘,욥으로 단 세명밖에 없다. 구약의 수천년 역사 가운데 단 세명만이 그 이름이 언급되면서 의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죄악이 가득한 도성 소돔과 고모라에서 의인 열명은 매우 많은 수였을 것이다. 어쩌면 그곳에는 의인이 한명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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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6.27.일)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6. 27. 07:39
오늘 복음에서 열두 해 동안 하혈하는 여자, 열두 살 어린 소녀. 열둘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두사람이다. 한명은 난치병을 앓았고 다른 한명은 죽었다. 두사람 모두 인간의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를 마주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을 만나서 구원을 체험하였다는 교집합이 있다. 물론 한명은 예수님을 능동적으로 찾아가서 예수님께 손을 댔고, 다른 한명은 수동적으로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께 손이 잡혔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닮은 듯하면서도 서로 다른 두사람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예수님을 만나는 방법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우리 스스로 예수님께 다가갈 수도 있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실 수도 있다. 우리의 손이 예수님의 옷을 만지기도 하고 예수님께 붙잡히기도 한다. 이러한 예수님의 만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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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6.26.토)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6. 26. 07:31
오늘 복음에서 사라의 웃음이 네 번 나오는데 이 웃음은 나중에 그가 웃다라는 뜻의 이름인 이사악의 탄생을 위한 복선이다. 그러나 사라의 마음으로 사라의 웃음을 읽어 본다면 기뻐서 짓는 웃음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사라가 젊은 여성이었다면 그 웃음은 아기를 잉태하게 된다는 기쁨의 웃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서는 사라가 나이가 많고 가임기가 지났음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도 자신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상식적으로는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사라는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의 웃음이 아닌 씁쓸한 웃음을 짓게 된다. 아울러 사라의 웃음은 하느님을 향한 부족한 믿음을 보여준다.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주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그의 나이가 89살이었다. 그의 상식과 판단에 따르면 임신과 출산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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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6.25.금)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6. 25. 04:26
오늘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이다.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 민족이 하루 빨리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기도해 본다. 민족의 분단이라는 쓰라린 역사의 상흔이 한 세기가 다 되어 가도록 우리의 가슴에 남아 있다. 예수님께서는 두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칠십 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우리는 기도해 왔다. 그런데 하느님 아버지꼐서는 여전히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듯 보인다. 기도는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꼐 청하는 것으로 그분의 역할이 중요하고 용서는 인간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뜻대로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공동작업을 하고자 하신다. 기도로 청원을 드리는 것만으로 하느님을 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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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6.24.목)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6. 24. 05:18
세례자 요한이 탄생와 관련된 복음이다. 우여곡절을 거쳐 탄생하는 세례자 요한은 놀라움을 가져다 준다. 이웃과 친척들에게 아이를 낳치 못하는 여인 엘리사벳이 출산하였다는 사실은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셨음을 뜻하기에 매우 놀라운 일이다.또한 놀라움은 아버지 즈카르야이다. 요한의 탄생은 가브라엘 천사를 통한 예고부터 시작되었다. 탄생 예고 이후에 천사가 예고한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된다. 요한이 태어나고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기록되고서야 그의 입이 열리고 혀가 풀리면서 말을 하기 시작한다. 복음사가는 그의 탄생이 특별한 이유가 바로 요한 자신임을 알려 준다. 이렇게 하느님의 자비와 기적을 통해서 세상에 태어난 특별한 인물, 세례자 요한이다. 그런데 그는 그 특별함과 놀라움을 위하여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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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6.23.수)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6. 23. 06:20
예언은 두가지 의미가 있는데 첫째는 지금 현재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래의 다가올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예언이다. 둘째는 하느님꼐서 예언자에게 맡겨 주신 말씀이다. 구약 성경의 예언서는 미래의 이야기를 예고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하게 다룬 것은 현재가 강조된 예언이다. 문제는 하느님께 위탁받은 말씀을 전하는 하느님의 예언자들이 거짓 예언자들에게 탄압을 받는다는 것이다. 참예언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람들이 듣기 좋은 이야기가 아닌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반면 거짓 예언자들은 사람들이 듣기 좋아하는 이야기만 한다. 그들은 임금의 귀에, 통치자의 귀에, 권력자의 마음에 드는 이야기만 전한다. 거짓 예언자들에게는 하느님이 아닌 권력자들이 중심에 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