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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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8.목)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8. 02:16
성지순례와 함께 우리 일상도 순례와 별반 다르지 않다. 예수님께 파견되어 그분과 함께 떠나는 순례의 여정이다. 그 여정은 늘 같은 일상의 반복일지 모른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들을 만나며 같은 일을 하는 일상이다. 때로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이유를 찾지도 못하며 그저 흘러가는 시간을 지켜보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그런 순례의 여정에 예수님께서는 세 가지 주제를 정해 주신다. 순례의 주제이기도 하지만 순례의 기준이며 가치, 그리고 방식이다. 첫째는 소유에서부터 자유로움이다. 소유하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지만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탐욕에서 벗아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미리 채우려는 마음보다는 감사하고 나누려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둘째는 머무름이다. 이것은 함께 있는 것이며 동감하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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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7.수)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7. 04:56
오늘 복음에서 사제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며 누구나 파견되는 삶의 모습을 따라야 한다. 미사 전례는 언제나 파견 예식으로 끝마친다. 사제가“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는 다짐을 권유하면 신자들은“하느님 감사합니다”라고 응답한다. 예수님께서 파견하신 사람들은 어떤 이들일까? 바로 사도이다. 그들은 예수님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다. 예수님꼐서는 사도들에게 당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시고 그들은 예수님을 온몸과 온 마음으로 느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의 권한을 나누어 주셨다. 당신께서 가지고 계시던 능력 곧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를 고치시고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신다. 사도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놀라운 능력을 자신의 능력과 장점 때문에 받은 것은 아니다. 그분에게서 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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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6.화)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6. 05:05
우리들은 익숙하지 않은 낯선 것을 차별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서도 스스로 열린 마음을 가졌다는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예수님의 삶과 행동, 말씀과 시각은 당시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는 낯선 것이다. 군중들은 언제나 예수님을 보고 놀라워하였고 이런 일은 본 적이 없다며 감탄하면서도 낯설어한다. 바리사이들 또한 그러했다. 그 낯설은 예수님에 대한 시기와 질투, 그리고미움으로 발전했다. 더 나아가 자신의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욕심과 더해져 결국 낯설고 다른 것을 거부하고 오해하면서 자신의 이기적인 시선과 마음에 따라 행동하게 한다. 하늘 나라의 복음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야 하고 스스로 고통과 아픔을 찾아 나서야 한다. 희생과 수고를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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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5.월)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5. 03:25
우리는 가끔 삶의 길을 잃고 헤맬 때가 있다.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다 보면 그 생활에 적응하게 되고 적응한 일에만 익숙해져 쉽게 판단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한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실망스러워 절망하기도 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더라도 피곤하고 힘든 과정을 다시 걸어야 한다는 두려움에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려워할 때도 있다. 그런데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를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위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였을 때, 열심히 하였을 때 인정을 받지 못하였을 때,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던 이들이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을 때, 우리는 실망하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진다. 또한 그 길을 가고자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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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4.일)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4. 05:14
모든 순간이 행복으로 가득 차 있으면 좋으련만 우리의 삶은 하루에도 열두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그것은 아마도 대부분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다가도 다른이들이 가진 것과 비교하기 시작하는데에서 비롯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행복이 불행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행복하기를 바라면서도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불행속으로 밀어 넣는다. 오늘 복음 말씀도 우리에게 행복의 조건을 보여 준다. 예수님꼐서는 갈릴래아에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다. 악을 물리치며 병자들을 고쳐 주시며 아픔을 없애 주시는 하느님의 나라는 모든 이에게 행복이다. 그러나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이내 비교하기 시작한다. 예수님의 능력을 자신과 비교하고 자신의 아들과 비교한다. 예수님의 말씀과 그 삶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신이 가지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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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3.토)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3. 07:52
우리는 사람들의 손을 보면 여기저기 갈라진 틈 사이로 흙먼지인지 모르는 노동의 흔적의 남아 있는 손을 본다. 또한 험하게 살아 온 세월의 흔적을 보여 주듯 손가락의 한마디가 없는 손도 있고, 손바닥에 굳은 살이 붙어 나무껍질 같아 보이는 손도 있다 오늘 복음에서 손과 손의 만남이 있다. 한손은 십자가의 상처가 남아 있는 손이다. 뚫린 못 자국의 아픔과 핏자국이 아직 가시지 않은 손이지만 괜찮다며 먼저 내밀어 주는 손이다. 또 하나의 손은 확신을 바라는 손이다. 또 다시 실패할까 두려워 믿고 의지하지 못하는 손이며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손이다. 자신의 손짓 하나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오만과 자만의 손이며 타인의 말과 감정을 듣지도 함께하지도 못하는 매정하고 비정한 손이다. 그러한 두손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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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2.금)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2. 05:07
현대인들은 많은 경우에 자신이 가진 간단한 정보로 타인을 받아들이며 판단한다. 그가 어디 출신이며 어떤 일을 하는지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어느 학교에 전공은 무엇인지 등을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또한 그 사람이 어디에서 살고 생활환경이 어떠한지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지에 따라 미리 그를 판단한다. 누군가를 깊이 알아 가며 인간적인 만남을 바라기보다는 자신의 이익과 관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만남을 이어간다.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들도 그러한 시선으로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고 만난다. 바리사이들은 세리인 마태오를 민족을 배신하고 돈만을 쫓아 살아가는 파렴치한으로 판단한다. 그와 함께하는 사람들 또한 죄인이며 배신자로 결론 내린다. 그러한 선입관에 사로잡힌 바리사이들은 세리와 죄인과 함께 하시는 예수님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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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1.목)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1. 03:35
작년 한해는 코로나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미사도, 모임도 다른 이와의 만남도 모두 조심스럽고 위험한 때였다. 그러다 보니 점점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졌다. 방역단계가 낮아져 무엇인가를 할 수 있게 되었음에도 이제는 해야만 하는 일마저도 귀잖아져 버렸다. 살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때는 많다. 게으름과 귀찮음, 나약함 때문이거나, 실패할까 두려워하는 경제심 떄문일 수도 있다 아무리 노력해 보았자 결과는 같다고 생각하며 먼저 포기하고 절망해 버리는 패배감 때문일 수도 있다. 그렇게 때때로 우리는 여러 핑계로 움직이지도 나아가지도 않고 그냥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려 한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중풍 병자는 온몸이 마비되어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이다. 병상에 누워 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