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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6.27.일)
    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6. 27. 07:39

    오늘 복음에서 열두 해 동안 하혈하는 여자, 열두 살 어린 소녀. 열둘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두사람이다. 한명은 난치병을 앓았고 다른 한명은 죽었다. 두사람 모두 인간의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를 마주하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을 만나서 구원을 체험하였다는 교집합이 있다. 물론 한명은 예수님을 능동적으로 찾아가서 예수님께 손을 댔고, 다른 한명은 수동적으로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께 손이 잡혔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닮은 듯하면서도 서로 다른 두사람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예수님을 만나는 방법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우리 스스로 예수님께 다가갈 수도 있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실 수도 있다. 우리의 손이 예수님의 옷을 만지기도 하고 예수님께 붙잡히기도 한다. 이러한 예수님의 만남은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전해준다. 그들은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에 그분을 만날 수 있었다, 믿음은 합리적인 사고의 결과가 아니다. 적당한 인간적 사고 안에서 만들어진 타당한 결론이 아니다. 믿음은 무모하게 예수님께 다가가는 것이기도 하고 그분께서 건네시는 손을 기다리는 것이다. 우리 아들들아 주님의 믿음을 잘 가꾸고 있느지 모르겠구나. 나는 우리가족과 너희들을 위해 매일미사와 빠다킹 신부님의 글을 읽으면서 나를 가다듬으며 보내지만 왠지 부족하다고 생각이 든다. 이것도 욕심이라고 볼일까. 그런데 진실한 믿음은 주님만을 생각하고 그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여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하기엔 나는 현실적 속세에 살고 있고 미련이 많은가 보다. 아들들아 수도사 등 성직자처럼 온전히 하느님에 내 자신을 바치지 못하지만 최소한의 기도와 매일미사를 읽으며 너희들도 삶의 의미와 나의 정체성 등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주님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닮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요청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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