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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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16.금)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16. 05:30
처음 만난 사람은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첫눈에 반하여 사랑하게 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매력에 이끌려 설레는 것이지, 진정한 사랑의 모습과는 다를 것이다. 사랑하려면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상대의 장점, 단점 그리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꿈과 목표 등 그 사람에 대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잘 알아야지만 사랑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서로에 대하여 알게 된 것을 공유하고 서로 배려해야 한다. 상대와 자신의 모습이 다름을 인정하고 그 거리를 좁혀 갈 때 사랑은 지속될 수 있다. 다름을 같음으로 만들어 가려면 상대를 배려하고 내 것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그들은 함께 생활하게 된다. 함께 즐거워하고 행복해 하며 때로는 함께 아파하고 그 아픔을 견디며 살아간다. 그렇게 서로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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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15.목)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15. 06:28
가볍고 편한 멍에가 세상에 존재할까 ? 무겁고 불편해야 멍에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날마다 그런 멍에를 짊어지고 산다면 그것이 무거운지도 모른 채 살아갈 것이다. 그 무게에 짓눌려 어깨는 망가지고 마음도 갈기갈기 찢겨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 나 자신을 발견한 뒤에야 우리는 이 멍에를 어떻게 왜 짊어지게 되었는지 생각한다. 그 고민의 끝자락에서 멍에로 말미암은 고통과 짓눌림의 원인을 내가 아닌 남에게서 찾고 멍에를 사정없이 내동댕이친다. 그리고 누군가를 위한 희생을 스스로에게 강요할 때도 있다. 때로는 그 무게에 쓰러져 아무것도 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예수님꼐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다시 일어선다. 그분꼐서는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시며 세 번이나 넘어지셨고, 다시금 묵묵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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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14.수)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14. 05:22
오늘 복음에서처럼 좋은 강론이나 말씀이라도 오래 듣고 알면 왜 정도 밖에 못해 하고 질타하고 그래서 자신만 못하다고 오만과 편견을 가지게 된다. 인간은 하느님에 대해서 스스로 알 수 없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완전히 다른 분이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각과 이해와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시며, 우리가 바라거나 원하는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으신다. 지헤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은 어쩌면 오만과 편견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자신이 하느님에 대하여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오만함과 자신이 바라는 방식이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방식이라는 편견으로 다른 이들의 처지와 생각을 헤아리지 않은 채 자신의 방식과 뜻만을 강요한다. 예수님 시대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이 그러하였고 빌라도가 그러하였으며 가끔씩 베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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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13.화)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13. 04:55
어둠 속에 오래 있다 보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차츰 보이게 된다. 그 어둠이 지속되다 보면 생활하는데 그리 불편함이 없다. 이때 갑자기 밝은 빛이 들이닥치면 오히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눈을 찌푸리고 빛을 가리며 어둠을 찾아 스스로 눈을 감아 버린다. 예수님께서 회개하지 않는 고을을 꾸짖는다. 아마도 그곳에 사는 모든 사람이 회개하지 않고 잘못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어찌하여 개인의 잘못된 행동과 의도를 비판하지 않으시고 마을 전체를 꾸짖으시는 것일까? 그 도시들은 대체 어떤 도시들인가? 그들 도시는 갈릴레아 지방에서 큰 규모의 도시들이다. 상업과 무역이 발달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를 누리던 지역이다. 그러나 오늘날 대도시의 문제처럼 빈부의 차가 극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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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12.월)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12. 05:22
아침에 눈을 뜨며 5분만 더 잘까 ? 하는 고민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토론하고 고민한다. 온종일 우리는 고민과 갈등 속에 살아간다. 그러한 고민은 대개 나 자신이 좀 더 편하려는 더 쉽게 살아가려는 더 많은 것을 차지하려는 싸움이며, 곧 유혹이라 볼 수 있다 반대로 더 많이 희생하고, 더 많은 것을 내놓기 위한, 남들보다 더 힘들어지는 고민과 갈등은 대부분 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행복과 평화를 위한 이기적인 고민을 먼저 하다 보면 예수님의 가치와 시선에 대한 고민은 뒷전으로 밀려나 버린다. 그래서 자신만을 위한 선택을 고민없이,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실행에 옮긴다. 나아가 그러한 고민이 없는 삶을 평화라 여기며 소망한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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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11.일)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11. 13:17
여행을 떠나려고 짐을 싸다 보면 가방이 언제나 작게 느껴진다. 필요한 물건을 하나씩 챙기다 보면 어느새 빈 공간이 남아 있지 않다. 이제는 여행에 무엇을 가지고갈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놓고 가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여행 가방 앞에 우두커니 서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따져 본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꼐서는 새로운 여행을 떠나신다. 여행에 앞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이 여정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이 여행은 머물기 위한 여정이 아니라 떠나기 위한 여정이다. 그래서 가벼워야 한다. 머무는 동안 더 가지려고 한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그들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채우려고 집착한다. 짐이 가벼우면 쉽게 떠날 수 있다. 나의 울타리, 습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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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10.토)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10. 06:55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한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정의를 부르짖으며 옳은 일에 나서고,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고 행하려는 노력들이 부끄럽고 어색할 때가 많다. 다른 이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판단할지 의심하고 두렵다 예수님께 배워야 한다. 그분처럼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겨 드리고 의지하는 마음을 배워야 한다. 때로는 사람들 앞에서 선포하고 외치는 것이 오지랖이 넓은 것 같고 어색한 일일 수도 있다. 그래서 외면하고 숨고 피하며 살아간다. 주님께 맡기는 삶은 우리의 두려움을 어색함과 창피함을 그리고 나약함과 죄스러움을 봉헌하는 것이다. 그 봉헌으로 더 많이 채워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사랑과 열정만 있으면 된다. 그분 안에서 그분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 바람과 희망만 있다면, 우리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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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2021.7.9.금)아들을 위한 오늘의 묵상 2021. 7. 9. 04:50
오늘 복음에서 신부님처럼 우리는 신념만으로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책임지고 의무를 다해야 할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불의와 타협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하고 세상의 가치에 따라서 살아야 한다. 옳치 않은 일을 보고 침묵해야 할 때도 있다. 세상의 가치와 복음의 가치는 같지 않다. 복음의 가치대로 살아가다 보면 세속적인 면에서 대개는 부족하게 받을 것이다. 성공보다는 후퇴와실패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주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다. 어쩌면 그리스도인의 숙명이다. 박해의 삶, 스스로 손가락질과 모욕을 감수해야 하는 삶, 아무도 모르는 순박한 아이의 모습으로 살아가면서도 예수님의 가치를 위해서는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용기와 강단있는 삶, 그러한 삶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또한 그리스도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