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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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같은 마음이 되는 동감과 공감의 어감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1. 10. 15. 04:34
표준어국어사전에 보면 동감은 어떤 견해나 의견에 같은 생각을 가짐이고 공감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들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가 무엇인지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 아닌게 아니라 친구의 말에 동감을 하다와 친구의 말에 공감을 하다의 의미를 구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둘을 서로 바꾸어 쓸 수 있는 경우보다 그럴 수 없는 경우가 훨씬 많다 동감은 이다와 결합할 수 있지만 공감은 그럴 수 없다.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다(o) / 공감이다(x). 공감은 느끼다, 가다, 얻다, 불러 일으키다와 호응할 수 있으나 동감은 그럴 수 없다. 그의 말에 공감을 느꼈다(o) / 동감을 느꼈다(x). 의미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가 ? 의미의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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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아로새겨진 지난 일의 흔적인 기억과 추억의 어감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1. 10. 12. 03:14
기억은 어떤 일이나 지식 등을 머릿속에 넣어 보존하거나 되살려 생각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컴퓨터에 정보를 입력하고 출력하는 것과 비슷하다. 입력은 충실하게, 출력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기억능력이 온전하다고 할 수 있다. 기억은 컴퓨터의 메모리와 달리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희미해지기도 하고 변형되기도 하며 잊히기도 한다. 추억 역시 어떤 일을 되살려 생각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기억과 비슷하다. 하지만 기억이 어떤 일을 머릿속에 넣어 보존하는 것을 가리킬 수 있는 반면, 추억은 그럴 수 없다. 기억은 과거나 현재의 일을 모두 보존하거나 되살릴 수 있으나 추억은 오직 과거의 일을 되살릴 수만 있다. 기억이 입력과 출력이 다 가능한데 반해, 추억은 이미 입력된 것의 출력만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기억이 단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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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층위의 현대 사회 집단으로 군중과 대중, 민중의 어감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1. 10. 5. 04:39
우리말에서 사람의 무리를 나타내는 단어는 적지 않은데 그중에도 군중과 대중, 민중은 근현대 역사에서 문제적이다. 파시즘과 군중, 매스미디어와 대중, 저항운동과 민중은 서로 밀접한 관련성을 가진다. 군중은 어느 곳에 모인 수많은 사람 특히 시위나 집회 등에 일시적으로 모인 사람을 가리킨다. 군중은 충동적이고 비이성적인 존재이다. 그들의 생각과 감정은 선동하는 사람의 암시에 따라쉽게 감염되고 조종된다. 이른바 군중심리에 의해 자제력을 잃고 쉽사리 부화뇌동하곤 한다. 한편 난동, 폭력, 광기의 대명사인 홀리건은 군중의 일그러진 얼굴을 잘 보여준다 대중은 군중과 달리 눈에 보이는 존재가 아니다. 어떤 장소에 모여있는 구체적 존재가 아니라, 사방에 흩어져 있는 불특정 다수로서 추상적 존재이다. 대중은 19세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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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영토에서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국가와 나라의 어감의 차이는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1. 10. 1. 04:40
초기 인류는 집단에 속함으로써 고립된 개인의 나약함을 극복하였고 그 결과 맹수의 습격과 혹독한 자연재해로부터 살아남았을뿐 아니라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을 제어하는 질서와 규범을 세울 수 있었다. 집단은 초기에 씨족사회와 같은 혈연 중심 공동체의 성격을 띠었다가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부족사회로 확대되었고 더 나아가 법과 제도를 갖춘 국가로 발전하였다. 국가란 매우 복잡다기한 구조물이지만 일정한 영토를 소유하고 외부의 지배로부터 독립하며 그 관할 내에 있는 모든 개인과 집단에 대하여 법률을 제정하고 집행하는 정치기구를 지닌 인간 집단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국가는 흔히 나라라고도 하는데 근본적 개념 차이는 없다.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두 단어는 구별없이 사용될 때가 많다. 나라는 사람들이 모여 일정한 주권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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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주에 따라 사물을 가르는 일로 구별과 구분의 어감의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1. 9. 28. 04:08
구별과 구분은 모두 어떤 범주에 따라 사물을 가르는 일을 가리킨다. 복수의 대상을 A, B, C로 가를 때에는 구별, 하나의 대상을 A, B, C로 가를 때에는 구분이라고 한다. 곧 구별은 둘 이상의 대상을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갈라서 차이를 두는 것을 뜻하고, 구분은 하나의 대상, 또는 전체의 대상을 어떤 기준에 따라 둘 이상의 것으로 나누는 것을 뜻한다. 예시) 남녀 구별없이와 성공한 삶과 행복한 삶을 구별 짓다 / 곤충의 몸은 머리,가슴,배로 구분한다, 역사는 고대, 근세, 현대로 구분한다 그래서 구별은 차이를 둠에 초점을 두고 있고 구분은 경계를 나눔에 초점이 있다. 둘이상의 사물이 차이가 있음을 아는 것을 뜻할 때에는 구별과 구분을 모두 쓸 수 있다. 구별이 차이를 둠에서 차이를 앎으로 뜻이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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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에 사는 우리 겨레로 교포와 동포, 교민의 어감의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1. 9. 24. 04:06
우리는 한반도를 터전으로 하여 오랫동안 단일민족으로 살아왔다. 수천 년 동안 외세의 칼날에 수없이 베이고 찢기면서도 하나의 핏줄이라는 정체성을 꿋꿋이 지켜왔다. 그렇지만 근대의 길목에서 우리 민족의 일부는 어쩔 수 없이 낯선 땅으로의 엑소더스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혹은 강요에 의해 고국을 등지고 북간도, 연해주, 하와이, 일본 등지로 떠나야 했다. 국외에 사는 우리 겨레를 가리켜 흔히 교포, 동포, 교민 등으로 부른다. 교포는 같은 민족에 속하지만 다른 나라에 정착했거나 다른 나라의 국민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고, 동포는 거주지나 국적이 어디든 상관없이 같은 민족에 속하는 사람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동포는 한배에서 태어난 형제자매를 뜻하던 말이었는데 같은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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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는 과일과 과실의 어감의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1. 9. 17. 02:57
과일이 과실의 음운적 변화에 의해 생긴 말이기는 하지만, 의미가 조금 다르다 가령 제철 과일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요라든가 과일 좀 내갈까요의 경우에 과일을 과실로 바꾸는 게 어색하다. 과실은 한세기 전만 해도 널리 쓰였으나, 오늘날에는 주로 농학과 원예학 등의 전문분야에서나 쓰이는 말로 세력이 악화되었다. 그뿐 아니라 두 단어는 각각 의미 분화를 겪었다. 과실은 나무를 가꾸어 얻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로, 과일은 나무나 초본 식물을 가꾸어 얻으며 수분이 많고 단맛이나 신맛이 나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로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이 정의가 옳다면 사과, 배, 포도, 귤, 감, 바나나 등은 과일이기도 하고 과실이기도 하지만, 밤, 잣, 호두 등은 과일이 아닌 과실이며, 수박, 참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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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자의 내면 풍경을 공허하다와 허전하다의 어감의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1. 9. 14. 05:42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마음이 공허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모두 이루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모든 것이 부질없이 보일 때, 악착을 떨면서 살아온 것이 문득 후회스러울 때, 부와 명예를 거머쥐고도 조금도 행복하지 않을 때 공허감이 무겁게 밀려온다. 공허함은 삶에서 아무런 의미나 보람도 읽을 수 없는 자의 쓸쓸한 내면의 풍경이다. 허전한 마음은 공허한 마음과 달리 어떤 사람이나 사물의 부재로 인해 가슴 한구석이 텅 빈 것 같은 마음을 가리킨다. 정든 사람과 헤어지거나 곁에 지키던 사람이 멀리 떠나면 허전한 마음을 억누를 수 없게 된다. 허전함은 상실감을 느끼는 자의 서운하고 쓸쓸한 감정을 나타낸다. 마음은 공허할 수도 허전할 수도 있으나, 그 의미는 다르다. 목표가 없는 삶의 의미도 보람도 없을 터이므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