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 같은 마음이 되는 동감과 공감의 어감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1. 10. 15. 04:34
표준어국어사전에 보면 동감은 어떤 견해나 의견에 같은 생각을 가짐이고 공감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들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가 무엇인지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 아닌게 아니라 친구의 말에 동감을 하다와 친구의 말에 공감을 하다의 의미를 구별하기 어렵다. 그러나 둘을 서로 바꾸어 쓸 수 있는 경우보다 그럴 수 없는 경우가 훨씬 많다
동감은 이다와 결합할 수 있지만 공감은 그럴 수 없다.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이다(o) / 공감이다(x). 공감은 느끼다, 가다, 얻다, 불러 일으키다와 호응할 수 있으나 동감은 그럴 수 없다. 그의 말에 공감을 느꼈다(o) / 동감을 느꼈다(x). 의미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가 ? 의미의 깊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동감의 의미가 단선적이라면 공감의 의미는 복합적이다. 동감은 단순히 상대와 의견이 일치하는 것을 가리키고, 공감은 의견일치에 그치지 않고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상대와 같은 마음이 되는 상태이다. 사람들은 작가의 치열한 저항 의식에 깊이 공감했다(o) / 동감했다(x). 공감은 감정이입을 통해 타자를 자기 안으로 받아들이는 행위이다. 그래서 공감능력이 뛰어나다고 하지만 동감능력이 뛰어나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그러나 동감은 너의 말이 옳다는 정도로 의견을 지지함을 나타내는 단순한 맞장구일 뿐 깊은 곳의 동의나 승복이 아니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 > 우리말 어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로 다른 주장이 맞서는 논쟁과 설전과 언쟁의 어감의 차이는 어떠한가 (0) 2021.10.22 서로 넘나들 수 없는 우리말 2인칭 대명사 너와 당신과 그대의 어감 차이는 (0) 2021.10.19 뇌에 아로새겨진 지난 일의 흔적인 기억과 추억의 어감차이는 어떠한가 (0) 2021.10.12 여러 층위의 현대 사회 집단으로 군중과 대중, 민중의 어감 차이는 어떠한가 (0) 2021.10.05 일정한 영토에서 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국가와 나라의 어감의 차이는 (0) 202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