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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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48, 49장) 덜고 또 덜어내고 / 성인의 마음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12. 14. 03:41
배움을 행하면 날마다 보태지고 도를 행하면 날마다 덜어진다 덜고 또 덜어내면 무위의 지경에 이르는구나 무위를 행하면 되지 않는 일이 없다 천하를 차지하는 것은 항상 일거리를 없애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거리를 만들면 천하를 차지할 수가 없다 성인은 항상 자신의 마음을 갖지 않고 백성들의 마음을 마음으로 삼는다 착한 사람에게 착하게 대하고 착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착하게 대한다 그러면 세상의 덕이 선해진다 미더운 사람에게 믿음으로 대하고 미덥지 않은 사람에게도 믿음으로 대한다 그러면 세상의 덕이 신뢰로 가득찬다 성인은 세상에 있으면서 자신의 의지를 거두어들이고 세상을 위하여 자신의 마음을 흐릿하게 한다 그러면 백성들은 그들의 눈과 귀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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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제 46, 47장) 만족을 앎 / 보지 않고도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11. 16. 04:00
세상에 도가 실현되어 있으면 전쟁에 쓰이던 말로 농사를 짓고 세상에 도가 실현되어 있지 않으면 말들이 전선에서 새끼를 낳는다 죄로는 지나친 욕심이 가장 크고 화로는 족함을 모르는 것이 가장 크며 허물로는 얻어 가지려고 애쓰는 것이 가장 크다 그러므로 만족을 앎으로써 얻어지는 만족 때문에 항상 만족스럽다 문을 나서지 않고도 세상을 알고 창문을 통하지 않고도 천도를 본다 나간 것이 점점 멀어질수록 아는 것은 점점 줄어든다 이런 이치로 성인은 행하지 않고도 알고 보지 않고도 명철해지며 하지 않고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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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제 44, 45장) 어느 것이 중요한가 / 잘 이뤄진 것은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11. 2. 03:33
명성과 몸 어느 것이 중요한가 ? 몸과 재화 어느 것이 중요한가 ? 얻음과 잃음 어느 것이 중요한가 ? 이런 까닭에 애착이 심하면 반드시 큰 대가를 치르고 많이 쌓아두면 반드시 크게 잃는다 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멈출 줄 알면 위태롭지 않아 장구할 수 있다 아주 잘 이뤄진 것은 결함이 있는 듯하지만 그 작용은 어그러지지 않고 아주 크게 채워진 것은 빈 듯하지만 그 작용은 끝나지 않는다 아주 똑바른 것은 굽은 듯하고 아주 훌륭한 기교는 서툰 듯하고 아주 훌륭한 논변은 어눌한 듯하다 움직임은 한기를 이기고 고요함은 열기를 이기니 맑고 고요함이 천하의 올바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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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제 42,43장) 음을 진 채 양을 /무위의 유익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10. 19. 03:35
도는 일을 내고 일은 이를 살리며 이는 삼을 기르고 삼은 만물을 이룬다 만물은 음을 진 채 양을 품고 있는데 두 기가 서로 만나 조화를 이룬 것이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특히 고(고아)와 과(과부)그리고 불곡(가난)이지만 오히려 왕은 그것들로 자신의 호칭을 삼는다 그러므로 만물을 덜어내려 해도 오히려 더해지는 경우가 있고 더하려 해도 오히려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가르치는 내용을 나 역시도 가르친다 굳세고 강한 자는 좋게 죽을 수 없다 나는 이런 이치를 가르침의 지침으로 삼는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견강한 것을 부린다 형태가 없는 것은 틈이 없는 곳으로도 들어간다 나는 이런 이치로 무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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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제 41장) 감춰져 드러난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9. 21. 04:03
가장 높은 단계의 선비는 도를 들으면 그것을 성실하게 실천하지만 중간 단계의 선비는 도를 들으면 반신반의하고 가장 낮은 단계의 선비는 도를 듣고서도 그것을 크게 비웃어버린다 그런 부류가 비웃지 않는다면 오히려 도라 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밝은 길은 어둑한 듯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은 물러나는 듯하며 평평한 길은 울퉁불퉁한 듯하고 가장 훌륭한 덕은 계곡과 같으며 정말 깨끗한 것은 더러운 듯하고 정말 넓은 덕은 부족한 듯하며 건실한 덕은 게으른 듯하고 정말 참된 것은 변질된 듯하다 정말 큰 사각형에는 모서리가 없고 정말 큰 그릇은 완성되지 않으며 정말 큰 음은 소리가 없고 정말 큰 형상은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다 도는 감추어져서 이름이 없지만 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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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제 39장) 하나를 얻어서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9. 14. 04:08
옛날부터 하나를 얻어서 된 것들이 있다 하늘은 하나를 얻어서 맑고 땅은 하나를 얻어서 안정되며 산은 하나를 얻어서 영험하고 계곡은 하나를 얻어서 채워지며 만물은 하나를 얻어서 살고 통치자는 하나를 얻어서 천하를 올바르게 한다 경계하는 의미로 그것을 좀 더 설명해보자 하늘이 끊임없이 청명하기만 하려고 하면 장차 무너져 내릴 것이고 땅이 끊임없이 안정을 유지하려고만 하면 장차 쪼개질 것이며 신이 끊임없이 영험하려고만 하면 장차 사라지게 될 것이고 계곡이 끊임없이 꽉 채우려고만 들면 장차 말라버릴 것이며 만물이 끊임없이 살려고만 하면 장차 소멸하게 될 것이고 통치자가 끊임없이 고귀하고 높게만 행세하려 들면 장차 실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귀함은 비천함을 뿌리로 하고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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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38,40장) 버리고 취하는 것 / 유와 무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8. 31. 03:41
가장 훌륭한 덕은 덕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덕이 있다 수준 낮은 덕은 덕을 잃지 않으려 한다 가장 훌륭한 덕은 무위하면서 무엇을 위하여 함이 없다 가장 훌륭한 인은 그것을 행하되 무엇을 위하여 함이 없다 가장 훌륭한 의는 그것을 행하면서 무엇을 위하여 한다 가장 훌륭한 예는 그것을 행하되 따라오지 않으면 팔을 걷어붙이고 억지로 끌어당긴다 그러므로 도를 잃은 후에 덕이고 인을 잃은 후에 의이고 의를 잃은 후에 예이고 대저 예라는 것은 진실하고도 신실한 마음이 얄팍해진 결과이며 혼란의 원인이다 앞서 있는 인식 세계는 도가 꾸며진 것이자 어리석음의 단초이다 이렇게 때문에 대장부는 증후함에 처하지 얄팍한 곳에 거하지 않는다 그 참된 모습에 처하지 그 꾸며진 곳에 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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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36,37장) 부드럽고 약한 것 / 욕망없는 고요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8. 10. 03:22
장차 접고 싶으면 먼저 펴주어야 한다 먼저 강화시켜주어야 한다 장차 폐지하고 싶으면 먼저 잘 되게 해주어야 한다 장차 뺏고 싶으면 먼저 주어야 한다 이것을 미명이라고 한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 고기는 물을 떠나면 안 되고 나라의 날카로운 도구로 사람을 교화하려 하면 안 된다 도는 항상 무위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음이 없다 통치자가 만일 이 이치를 지킬 수 있다면 만물은 저절로 교화될 것이다 나는 아직 이름이 붙지 않은 순박함으로 그것을억누를 것이다 아직 이름이 붙지 않은 순박함에서는 또한 욕망도 없다 욕망하지 않은 채 고요하게 있으면 이 세상은 저절로 안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