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
(도덕경-19,21장) 이상을 끊으면 / 황하고 홀하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5. 12. 03:51
성인이라는 이상을 끊고 지혜로운 자의 형상을 버리면 백성들의 이익을 훨씬 커진다 인의의 관념을 끊어버리면 백성들은 효성과 인자함을 회복하게 된다 기교와 이로움을 끊어버리면 도적이 없어진다 이 세가지는 모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니 충분치가 않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방침을 지키게 한다 소박함을 견지하고 사욕을 줄여라 ! 큰 덕의 모습이란 오직 도를 따르는 것이다 도라는 것은 정말 황하고 홀하다 홀하고 황하구나 ! 그 안에 형상이 있다 황하고 홀하구나 ! 그 안에 사물이 있다 요하고 명하구나 ! 그 안에 실정이 있다 그 실정은 매우 참되어서, 그 안에 미더움이 있다 예부터 지금까지 그 이름이 떠나지 않으니 그것을 통해 시작을 보는구나..
-
(도덕경-17,18장) 백성들과 통치자 / 대도가 망가지면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5. 4. 05:05
최고의 단계에서는 백성들이 통치자가 있다는 것만 안다 그다음은 친밀감을 느끼고 그를 찬미한다 그다음은 그를 두려워한다 그다음은 그를 비웃는다 통치자가 백성들을 믿지 않기 떄문에 백성들도 통치자를 믿지 못한다 조심스럽구나 ! 그말을 아낌이여 공이 이루어지고 일이 마무리되어도 백성들은 모두 우리는 원래부터 이랬어 ! 라고 하는구나 대도가 망가져서 인의를 제창하게 되고 지혜가 출현하여 큰 거짓이 있게 되며 가정이 화목하지 못하니 효성이나 자애의 관념이 생겨나고 국가가 혼란하여 충신이 있게 된다
-
(도덕경 15,16장) 마치 손님처럼 / 오래가는 길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4. 29. 03:54
옛날에 도를 잘 실천하는 자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억지로 그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할 뿐이다 조심조심 하는구나 ! 마치 살얼음 낀 겨울 내를 건너는 듯이 한다 신중하구나 ! 사방을 경계하는 듯이 한다 진중하구나 ! 마치 손님과 같다 풀어져 있구나 ! 마치 녹아가는 얼음과 같다 돈후하구나 ! 마치 통나무 같다 텅 비어 있구나 ! 마치 계곡과 같다 소탈하구나 ! 마치 흐린 물과 같다 누가 혼탁한 물을 고요하게 하여 서서히 맑아지게 할 수 있으며 누가 가만히 있는 것을 움직여서 생기가 살아나게 할 수 있는가 ? 이런 이치를 지키는 자는 꽉 채우려 들지 않는다 오직 채우지 않기 때문에 자신을 너덜너덜하게 하지 특정한 모습으로 완성치 않는다 ..
-
(도덕경 -14장) 아무것도 없는 모습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4. 22. 03:29
보려 해도 보이지 않는 것을 일컬어 미라 하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는 것을 일컬어 희라 하며 만져보지만 만져지지 않는 것을 일컬어 이라 한다 이 세가지는 끝까지 따져 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원래부터 섞여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하나라는 것은 그 위는 밝지가 않고 그 아래는 어둡지가 않다 새끼줄처럼 두 가닥으로 꼬여 있어 개념화할 수 없으며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돌아간다 이것을 형상 없는 형상이라 하며 아무것도 없는 모습이라 한다 이를 일러 황홀이라 한다 앞에서 맞이해 보지만 그 머리가 보이지 않고 뒤에서 따라가 보지만 그 뒷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옛날의 도를 가지고 지금의 현실을 다스린다 옛날의 시작을 알 수 있는 것을 도기라고 한다
-
(도덕경 12,13장)눈을 위하지 않았다 / 내몸과 같이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4. 15. 03:34
다섯 가지로 구분된 색깔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고 다섯 가지 구분된 소리는 사람의 귀를 먹게 하며 다섯 가지 구분된 맛은 사람의 입맛을 잃게 한다 말을 달리며 즐기는 사냥이 사람의 마음을 미치게 하고 사람의 행동을 어지럽힌다 이러하기 때문에 성인은 배를 위할망정 눈을 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한다 총애를 받거나 수모를 당하거나 모두 깜짝 놀란 듯이 하라 큰 환난을 귀하게 여기기를 내 몸과 같이 하라 총애를 받거나 수모를 당하거나 모두 깜짝 놀란 듯이 하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 ? 총애는 하등의 것이다 그것을 얻어도 놀란 듯이 하고 그것을 잃어도 놀란 듯이 한다 이것이 총애를 받거나 수모를 당하거나 모두 깜짝 ..
-
(도덕경-10,11장) 무지의 태도 / 무의 기능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4. 8. 03:08
혼과 백을 싣고서 하나로 안아 분리되지 않게 할 수 있는가 ? 기를 집중시켜 몸을 부드럽게 하기를 어린애처럼 할 수 있는가 ? 우주를 비추는 마음의 거울을 닦기를 아무 흠도 남아 있지 않게 할 수 있는가 ?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다스림에 무위자연의 방식으로 할 수 있는가 ? 감관을 통해 외부와 관계를 맺음에 암컷의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가 ? 사방 세계를 밝게 이해함에 있어 무지의 태도로 할 수 있는가 삼십 개의 바큇살이 하나의 곡에 모이는데 그 텅 빈 공간이 있어서 수레의 기능이 있게 된다 찰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는데 그 텅 빈 공간이 있어서 그릇의 기능이 있게 된다 문과 창문을 내어 방을 만드는데 그 텅 빈 공간이 있어서 방의 기능이..
-
(도덕경-8,9장) 물의 덕 / 물러날 순간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4. 1. 03:24
가장 훌륭한 덕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만 하지 다투지는 않고 주로 사람들이 싫어하는 곳에 처한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물과 같은 이런 덕을 가진 사람은 살아가면서 낮은 땅에 처하기를 잘하고 마음 씀씀이는 깊고도 깊으며 베풀어줄 때는 천도처럼 하기를 잘하고 말 씀씀이는 신실함이 넘친다 정치를 한다면 질서 있게 잘하고 일을 할 때는 능력에 잘 맞추며 거동을 할 때는 떄를 잘 살핀다 오로지 다투지 않으므로 허물이 없구나 계속 채우려 드는 것보다는 멈추는 것이 더 낫고 잘 다듬어 예리하게 하면 오래갈 수 없다. 온갖 금은 보화를 집안 가득 채우지만 그것을 지킬 수가 없고 부유하고 높은 자리에 있다 하여 교만하면 스스로 허물을 남기는 꼴이다 공..
-
(도덕경-제 5,6.7장) 풀무와 같은 / 미묘한 모성 / 장생의 까닭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3. 3. 25. 03:26
천지는 인하지 않는다 만물은 모두 풀강아지로 여긴다 성인은 인하지 않는다 백성은 모두 풀강아지로 여긴다 천지 사이는 풀무와 같구나 ! 텅 비어 있지만 작용은 그치지 않고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생명력이 넘친다 말이 많으면 금방 한계에 봉착한다 중을 지키는 것이 제일이다 계곡의 신은 죽지 않는다 이를 일러 미묘한 모성이라 한다 암컷의 갈라진 틈 이를 일러 천지의 근원이라 한다 면면히 이어져오면서 겨우 있는 것 같지만 그 작용은 무궁무진하도다 천지 자연은 장구하다 천지 자연이 장구할 수 있는 까닭은 그 자신을 살리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장생할 수 있다 성인은 이러한 자연의 이치를 본받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