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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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8 ) 노자의 有無相生이론을 관계론적 사유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2. 9. 17. 07:44
노자는 관계론적 사유를 형성하는데 있어 짐작하컨대 노자가 자연을 관찰하는 사관이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속에서 반이라는 개념을 먼저 찾아냈으리라고 판단된다. 새로 생겨난 것은 죽어가는 쪽으로 이동하고 움푹 파인 것은 채워져 결국 평평한 것이 된다. 이처럼 자연 전체는 반대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바로 反者道之動으로 도의 작용이고 이 세계를 움직이는 근본 힘이다. 노자는 반대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면서 모든 것이 반대쪽으로 항상 끌리는 경향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래서 반대되는 것들끼리 이 한 쌍, 이 상호관계가 세계의 진실이라고 보인다 유무상생은 유가 무에 의존해서야 비로서 무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무가 유에 의존해서야 비로서 무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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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7 ) 유의 대립 개념으로 노자는 무를 어떻게 해석하였는지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2. 9. 9. 04:43
無라는 개념으로 동양문화은 높은 수준의 사유에 이를 수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서양문명에는 0이라는 개념이 있다. 0은 원래 인도에서 발견되었지만 수학이라는 탁월한 사유 방식에 들어와 서양문명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0이 들어오면서 자릿수가 생기고 아무리 큰 수라도 계산할 수 있게 되었다. 0이 없으면 산업혁명도 없었을 것이다. 동양에서 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철학적 사유의 맥락에서 제기한 사람이 노자이다. 무는 기본적으로 없는 상태이거나 안 보이는 상태이다. 물론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다. 서양에서 말하는 nothing과는 다르다. 없는 상태라고 해도 서양의 시각은 오히려 being처럼 존재적 개념에 가깝다. 즉 노자는 무 개념을 통해 안 보이는 세계를 삶 속으로 끌고 들어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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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6 ) 도가 말해질 수 있으면 진정한 도가 아니고 이름이 개념화될 수 있으면 진정한 이름이 아니다라고 하는 이유는 ?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2. 9. 3. 04:34
名可名非常名에서 명은 정의하거나 개념화하는 뜻이다. 이름이 개념화될 수 있으면 진정한 이름이 아니다. 공자는 개념화 하자고 하며 노자는 개념화 하지 말자는 입장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노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는 생산도구와 관계가 변화한 시기이다. 철기를 통해 소외되었던 계층이 지배 계층으로 올라서고 그러지 못한 계층은 몰락하는 시기였다. 이시기에 공자와 노자가 혼란의 과도기에 투입된 사상가로 새로운 질서관을 형성하는 입장에 서 있었다. 이 중에는 대표적인 명실 즉 이름과 실질 사이의 관계 정립이 필요했다 예를 들면 군자는 지배자라는 실질을 행하는 사람이다. 군자라는 이름을 달고 지배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명은 이름이고 실은 역할로 본래 군자는 이름에는 지배한다는 역할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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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5 ) 도경과 덕경의 특징과 덕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2. 8. 27. 06:02
일반적으로 도덕경은 1장부터 37장까지를 형이상학적인 내용이 중심이 되는 도경이라 하고 38장부터 81장까지를 도의 구체적인 적용 즉 덕의 실현이 위주가 되는 덕경이라 구분한다. 도경과 덕경으로 나뉘어 있으면서 81장 전체가 도덕경이라는 한권의 책을 이루는 가장 오래된 판본은 중국 백서본으로 고대 진나라 말기에서 전한 사이로 보고 있다. 물론 사기에도 도덕경이 상하권으로 나누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에게는 위진시기 왕필의 것이 잘 알려졌다 인간이 주도적으로 펼치는 역사는 신으로부터 이탈하면서 비로서 시작되었다. 철학이 시작되었다는 말은 믿음의 시대에서 생각의 시대로 넘어갔다는 말과 같다. 신이 주인인 시대에서 인간이 주인이 되려는 시대로 넘어갔다는 이야기이다. 인간의 역사는 생각하는 능력으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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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4 ) 노자사상을 법가사상이 이어받았다고 하는데 그 연결고리는 무엇인가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2. 8. 20. 05:07
노자사상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전체주의적 지배력을 도모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전체주의적 세계관을 강력히 비판하였다. 춘추전국시대부터 인간은 신으로부터 독립해 인간 스스로 역사의 책임자로 등장한다. 신의 세계와 인간이 그리는 세계가 같을 수는 없다. 신이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비의성으로 의미를 감춰두고 있는 것이다. 신의 뜻을 감춘 채 소수의 사람들이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다음은 임의성으로 신의 뜻이 일정하지 않고 그때그때 달라지는 것이다. 모든 것이 신의 뜻에 달려 있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주관성으로 신의 뜻은 매우 주관적으로 행사된다 신으로부터 독립한 인간은 역사의 책임자로 행동하면서 신의적 특성 3가지를 극복하고 투명성, 객관성, 보편성을 지닌다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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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3 - 도덕경에서 노자의 표현방식이 논어의 공자와 다르다는데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2. 8. 13. 05:08
도덕경은 시처럼 쓰였을 확률이 크다. 산문은 논문체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있고 시는 운문체나 노래에 가까워질 가능성이 크다. 산문은 논증적이고 설명적이며 격으로 따지면 소리쪽으로 열려 있는 시가 산문보다 훨씬 높은 경지에 있다. 도덕경은 통치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읽어야 하는 책이고 논어는 중간 관리자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도덕경은 직관과 통찰에 이르게 하는 언어의 힘으로 써졌다. 산문은 논증적 해설로 강요하는 면이 있어 시가 산문보다 수준이 높다는 것은 읽는 이 나름대로 의미를 구성하게 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시는 해석의 여지가 열려있어 개방성을 보여주며 논어는 폐쇄성을 가진 면이 있다 논어는 문답식으로 이루어져 메시지가 분명하다. 이견이나 다른 해석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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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 노자는 누구이며 도덕경은 어떤 책인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2. 8. 4. 04:31
노자는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로 사마천의 사기에는 성은 李이고 이름은 耳이며 자는 담이라고 나온다. 주나라의 국립도서관 격인 장서실을 관장하던 사관이었다. 사기에는 노자도 나오고 노래자도 나오고 태사담도 등장하는데 이중에서 누가 진짜 노자인지 의견이 분분하기도 하다. 노자는 한사람이 아니라 여러명이라는 얘기도 있다. 한편 노자는 오랫동안 주나라에 살다가 나라가 망해가자 살던 곳을 떠난다. 국경에 관문에 이르자 관문을 지키던 자가 노자에게 청한다. 은거하러 떠나시는 길이지만 제게 말씀을 남기고 떠나주십시오. 이에 노자는 두권으로 된 5천자 책을 써주었다. 책을 남기고 관문을 빠져나가 어딘가로 떠나갔는데 그 이후로 그의 행적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래서 그는 우리에게 다소 신비로운 사상가로 남게 된다 분명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