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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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제 64장) 잃지 않는 법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4. 3. 7. 03:50
안정되어 있을 때 유지하기가 쉽고 아직 무슨 조짐이 보이지 않을 때 도모하기가 쉽다 취약할 때 나누기가 쉽고 미세할 때 흐트러뜨리기가 쉽다 그래서 무슨 사태가 아직 발생하지 않았을 때 타당하게 처리하고, 혼란이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때 잘 다스려야 한다. 몇 아름이나 되는 나무라도 작은 싹으로부터 자라나고 아주 높은 건물이라도 삼태기 하나 분량의 흙으로 시작되며 천리가 가는 먼길도 한 발자국에서 시작된다 의도를 가지고 유위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 자는 결국 그것을 망치게 되고 꽉 잡고 집착하는 자는 결국 그것을 잃게 된다 그래서 성인은 무위를 행하기 때문에 망치지 않고 집착하지 않기 때문에 잃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보면 거의 완성 단계에서 실패하는데 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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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제 62, 63장) 만물이 의지하는 것 / 어려운 일과 쉬운 일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4. 2. 22. 03:13
도라는 것은 모든 만물이 모여들어 의지하는 것이다 이는 좋은 사람들에게는 보배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보전해야만 할 것이다 번지르르한 말이라도 장사는 잘할 수 있고 권위적인 행동도 사람에게 영향은 줄 수 있으니 사람들에게 있는 좋지 않은 것이라고 해서 어찌 그것을 버리는 일이 있겠는가 ? 그러므로 천자를 세우고 삼공을 설치하는데 비록 큰 옥을 앞세우고 수레를 뒤따르게 하는 현상의 예를 올린다 하더라도 가만히 앉아서 이런 도를 바치는 것만은 못하다 옛날부터 이 도를 귀하게 여기는 까닭은 무엇인가 ? 구하는 모든 것이 그것을 통해 얻어지고 죄도 그것을 통해서 면해지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 그러므로 천하의 귀한 것이 된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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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제 60, 61장)작은 생선 굽듯 / 자신을 낮추기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4. 2. 8. 03:20
큰 나라를 다스릴 때는 작은 생선을 굽듯이 한다 도에 근거하여 천하를 통치하면 귀신이 신통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귀신이 신통려글 발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신도 사람을 해치지 못한다 신이 사람을 해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성인 역시 사람을 해치지 못한다 무릇 이 돌이 해치지 못하는 까닭에 덕이 모두 사람들에게로 돌아간다 큰 나라는 낮은 곳으로 흘러 천하를 품는 암컷이 되고 천하가 교치하며 모여드는 곳이 된다 암컷은 항상 정적인 성질로 수컷을 이기는데 그 정적인 성질을 발휘해서 반드시 자신을 낮추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큰 나라가 자신을 낮추어 작은 나라를 대하면 작은 나라를 취하게 되고 작은 나라가 자신을 낮추어 큰 나라를 대하면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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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제 58, 59장) 정해진 것은 / 오로지 아끼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4. 2. 1. 03:22
그 정치가 어눌하면 그 백성들은 순박해지고 그 정치가 빈틈이 없으면 그 백성들은 교활해진다 화로구나 ! 거기에는 복이 기대어져 있다 복이로구나 ! 거기에는 화가 잠복해 있다 누가 그 궁극을 알겠는가 ? 정해져 있는 것은 없다 바르게 되어 있는 것은 다시 기이한 것이 되고 좋은 것은 다시 요상한 것이 되니 사람이 미혹된 채 보낸 날이 아주 오래되었구나 ! 그래서 성인은 방정하되 가르지 않고 예리하되 찌르지 않으며 솔직하되 멋대로 하지 않고 빛나되 눈부시지 않는다 백성들을 다스리고 자신을 닦는 데는 아끼는 것이 제일이다 오로지 아낀다 이로써 일찍이 따른다 일찍이 따른다는 것은 끝없이 덕을 쌓음을 말한다 끝없이 덕을 쌓으면 하지 못할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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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제 56, 57장) 아는 자는 / 나라를 다스리는 법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4. 1. 25. 03:26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한 자는 알지 못한다 그 구멍을 막고 그 문을 폐쇄하며 그 날카로움을 꺾고 그 구분을 해소하며 그 빛을 조화시키고 그 세속에 같아진다 이것을 현동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친할 수도 없고 소원할 수도 없으며 이로울 수도 없고 해로울 수도 없으며 귀할 수도 없고 천할 수도 없다 그러므로 천하에서 귀하게 된다 올바름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기이함으로 군사를 움직이며 무사함으로 천하를 차지한다 내가 무엇을 근거로 그러하다는 것을 알겠는가 ? 이러한 것들을 가지고서이다 세상에 금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백성들은 점점 등을 돌리고 백성들에게 날카로운 도구가 많으면 많을수록 나라는 점점 혼란해지며 사람들에게 아는 것이 많으면 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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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경 제 54, 55장 ) 잘 심어진 것 / 조화를 알면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4. 1. 18. 03:40
잘 심어진 것은 뽑히지 않고 잘 껴안은 것은 벗겨지지 않아 자손 대대로 계속 이어진다 자신에게서 그것을 닦으면 그 덕이 진실해지고 집안에서 그것을 닦으면 그 덕이 넉넉해지며 동네에서 그것을 닦으면 그 덕이 오래오래 보존되고 나라에서 그것을 닦으면 그 덕이 풍성해지며 천하에서 그것을 닦으면 그 덕이 모두에게 골고루 펼쳐질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은 자신으로 보고 집안은 집안으로 보며 동네는 동네로 보고 나라는 나라로 보며 천하는 천하로 본다 내가 어떻게 천하가 그러함을 알겠는가 ? 바로 이런 방식을 가지고서이다 덕을 두텁게 함장하고 있는 사람은 갓난애에 비견된다 벌이나 전갈이나 독사도 그를 물지 않고 사나운 새나 맹수도 그를 덮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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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제 52, 53장) 이 세계의 진상 / 대도와 비탈길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4. 1. 11. 03:07
이 세계에는 시작이 있는데 그것이 이 세계의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한다 만일 이 세계의 진상에 대한 통찰을 얻으면 그것을 통해 현상 세계를 알 수 있다 현상 세계를 알고 나서 다시 세계를 알고 나서 다시 세계의 진상을 지키는 데로 돌아간다면 죽을 때까지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세계와 통하는 구멍과 문을 모두 막고 폐쇄해버리면 죽을 때까지 힘들지 않을 것이다. 세계와 통하는 구멍을 활짝 열고 복잡한 일거리를 늘린다면 죽을 때까지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아주 작은 것을 볼 줄 아는 것을 명이라 하고 부드러움을 잘 지키는 것을 강이라 한다 그 지헤의 빛을 사용하되 명으로 귀결되면 자신에게 어떠한 재앙도 남지 않는데 이것이 바로 습상이라는 것이다 < 제 53장 : 대도와 비탈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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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0, 51장) 사는 길과 죽는 길 / 도와 덕아들을 위한 인문학/도덕경(노자) 2024. 1. 4. 03:12
사는 길은 떠나 죽는 길로 들어서는구나 삶의 부류가 열에 셋이고 죽음의 부류가 열에 셋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사는 일에 더욱 열중하지만 하는 일마다 모두 죽는 길로 가는 것이 또 열에 셋이구나 왜 그런가 ? 지나치게 삶을 좋게 하려 하기 때문이다 듣자 하니 삶을 잘 기른 사람들은 험한 산길을 가면서도 코뿔소나 호랑이를 피하지 않고 군대에 가더라도 갑옷으로 무장하지 않는다 코뿔소는 그 뿔을 박을 곳이 없고 호랑이는 발톱을 쓸 곳이 없으며 적군은 칼을 겨눌 곳이 없다 왜 그런가 ? 죽음에 이르는 여지를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도는 낳고 덕은 기른다 만물이 모양을 갖추고 기물은 이루어진다 그래서 만물은 도를 높게 대하고 덕을 고귀하게 대한다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