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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운 것을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지혜가 바로 용기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4. 20. 03:00
子曰 : 나라에는 도가 있으면 버려지지 않고 나라에 도가 없어도 형벌을 피할 것이다
노나라 남궁괄도 공자의 제자다. 시경에는 덕을 숭상하는 사람으로 평가받는 남궁괄로 공자의 뛰어난 제자들을 일컫는 칠십이현 중의 한명으로 손꼽힌다 이 문장은 남궁괄을 평가하는 공자의 말이다.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버려지지 않고라는 구절은 국가의 정치가 청렴하고 사회환경이 좋다면 배척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즉 남궁괄은 태평성세에서 노력하여 자신의 업적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나라에 도가 없어도 형벌을 피할 것이다라는 구절은 국가 정치 상황이 혼란스럽고 역적들이 들끓는 상황에서도 형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지혜롭고 상황에 따라 처신할 줄 아는 남궁괄은 난세에서도 나쁜 일에 연루되어 처벌받거나 옥에 갇히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공자가 평가한 것이다. 공자는 태평성세에서는 사람들을 위해서 공헌을 할 수 있고 난세에는 자신의 일신을 보호하는 것이 지혜로운 행동이라고 보았다
한편 맹자와 공자의 관점은 다르다. 맹자와 같은 의로움에 대한 패기 있는 말은 공자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공자는 난세에는 뜻을 거두어 품고 자신의 일신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러나 공자도 의로움을 취하는 사람이었다 무턱대고 목숨을 내놓는 것 또한 공자는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 난세에 자신을 지킬 줄 아는 것은 합리적인 판단이다 따라서 자신을 지키는 건 구차하게 삶을 연명하는 것과는 다르다. 구차한 것은 자신의 죄와 허물을 변명하는 것이다. 하나 뿐인 목숨을 위해 피하는 일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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