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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침도 모자람도 없이, 가장 적정한 상태를 추구하라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11. 23. 03:38
공자왈 : 중용의 덕이 지극하구나 ! 백성 중에 오래 머무는사람이 드물다
공자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용이다 하지만 중용을 따르는 백성들은 드물다. 중용의 뜻은 어떤 일을 할 때 앞서거나 뒤쳐지지 않고 중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중용은 어쩡쩡하게 중간에 머물며 이해타산을 따지는 기회주의가 아니다. 진정한 중용의 도는 가장 적절하고 편안한 상태로 다가서기 쉽지 않은 경지이다. 심지어 공자도 자신이 중용에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진정으로 중용에 이른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용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그저 중간 즈음에 머무는 것이 중용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보수적이고 안일한 태도이다
중용은 어쩡한 태도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불의 앞에서 용감한 것이 바로 중용이다.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치와 인색함의 중용은 관대함이고 자만함과 열등감 사이에서 중용은 자신감이다. 배움에도 중용이 있다. 무지하면서 배우길 싫어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종일 책만 보는 것도 좋지 않다. 중용은 배움을 즐기는 것이다. 육아 교육도 원칙없이 아이를 지나치게 예뻐하는 건 옳지 않고 원칙을 가지고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중용이다 일에서도 경영인은 방임과 독단보다는 경영인의 일과 직원의 일을 구분하는 것이 중용이다
중용은 가장 알맞은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다. 모든 일을 알맞게 하려면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구하고 연구해야 한다. 반면 사람들은 옳고 그름, 흑백논리 이것 아니면 저것과 같이 극단적이고 단순한 답을 좋아한다. 인터넷에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콘텐츠는 연예인의 스캔들, 폭로성 기사, 미담, 맛집 등 짧고 단순하면서 자극적인 내용들이다.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하는 것을 사람들은 어려워한다. 하지만 우리의 뇌가 복잡한 절차를 싫어하더라도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면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이것이 배움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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