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올바로 서고 싶다면 타인도 나와 같이 설 수 있게 하라

자공 : 만약 백성에게 널리 베풀어 많은 사람을 구제한다면 어떻습니까 ? 어질다고 할 수 있습니까 ?

 

공자왈 : 어찌 어질다고만 하겠느냐 ! 분명 성스럽다고 하겠다 ! 요순도 그 일을 하지 못함을 걱정했다. 무릇 어진 사람은 자신이 서고 싶으면 다른 사람도 설 수 있게 하며 자신이 출세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을 출세하게 한다. 가까운 데서 취하여 깨우칠 수 있다면 어짊에 이르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자공은 천하의 백성을 구제해 모두가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게 한다면 어짊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습니까 ?에 대해 공자는 어짊의 경지보다 더 높은 성스러움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요순임금과 같은 성인도 어짊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했다는 것이다. 또한 가까운 데서 취하여 깨우칠 수 있다면 어짊에 이르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라고 하여 어진 사람은 자기의 일을 통해서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하면 어짊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자공은 재산이 아주 많아서 그는 백성의 삶을 좋게 해 주면 자신이 성인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 궁금했다. 하지만 공자는 백성을 구제하는 것만으로는 성인이라 할 수 없다고 했다.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어짊의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 따라서 공자의 수행의 경지는 첫째 가까운 데서 취하여 깨우치는 것으로 도덕적 소양을 갖추고 다른사람을 존경할 줄 아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신을 닦아 다른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공자가 말씀하신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말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도울 때는 금전적인 부분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의 의지와 지혜를 자극해 주고 그들이 스스로 자립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는 능력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어짊에 다가서는 방법이다. 논어편을 마치면서 공자의 어짊을 총정리를 하는 장이 되었고 이것은 기독교의 사랑의 실천과도 통하고 불교의 공사상에서 자비로, 유교에서는 측은지심과 지행합일과 같은 사상과 서로 상통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 12월 연말도 다가오는데 주위에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금전적으로나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를 건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