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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들-92)천지송 / 처녀무 / 역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명시 2025. 9. 11. 02:58
보라, 저 울멍줄멍 높고 낮은 산줄기들저마다 제자리에 조용히 엎드렸다산과 물 어느 것 한 가지도 함부로 된 것 아니로구나 황금 방울같이 노오란 저녁해가홍비단 무늬 속에 수를 놓고 있다저기 저 구름 한 장도 함부로 건 것 아니로구나 지금 저 틀 밖에 깔려 오는 고요한 황혼 !오늘 밤도 온 하늘에 보석별들이 반짝이리그렇다 ! 천지 자연이 함부로 된 게 아니로구나 물동이에 달빛 빠져처녀 달을 이고간다 나흘 나흘 달가루넘쳐 흘러 여드레 눈썰미에 물이 찧어자락 끝에 부서지고 안 잡히는 마음은가슴 끝에 별 되어디즈니의 마차처럼빈 들판에 깔리는데 처녀 물동이 이고그믐의 들판으로 나흘 나흘 여드레보림길간다 푸른 불 시그낼이 꿈처럼 어리는거기 조그마한 역이 있다 빈 대합실에는의지할 의자 하나 없고이따금급행열차가 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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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의 분리 원인은 무엇이었나 ?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사 2025. 9. 11. 02:36
세계 제 2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 그리고 그 동서에 있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는 약 60년 전까지만 해도 하나의 나라였다. 그러나 인도가 영국의 식민지배에서 독립한 이후 정치적 격변을 겪으며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로 분리되었다. 이는 인도 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힌두교도와 소수 이슬람교도 사이의 뿌리 깊은 대립과 갈등에서 비롯되었다. 힌두교도가 대부분인 인도에 이슬람 세력의 침입이 시작된 것은 8세기부터였다. 조금씩 인도를 침입하던 이슬람 세력은 바부르가 인도의 혼란을 틈타 갠지스강 유역을 정복하고 델리를 수도로 삼아 무굴제국을 세우면서 완전히 뿌리내리기 시작했다. 무굴이란 아랍어로 몽골을 뜻하는데, 이는 바부르가 칭기즈 칸의 후손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무굴제국은 다수 주민인 힌두교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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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淸無大魚(수청무대어)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5. 9. 10. 02:46
水淸無大魚(수청무대어) - 물수, 맑을청, 없을무, 큰대, 물고기어물이 맑으면 큰 물고기가 없다는 말로 사람이 지나치게 결백하면 따르는 무리가 없음을 비유한다 후한시대 한서를 지은 반고에서 반초라는 동생이 있었다. 반초는 형 반고와 달리 문학보다는 무예에 뛰어났다. 그는 명제때 오랑캐 땅의 50여 부족을 복속시켜 한나라의 세력을 확장시켜 공으로 화제때 정원후로 봉해졌으며 서역도호부의 도호로 취임했다. 반초의 임무는 복속된 50여 부족을 감독하여 모반을 미리 막는 것이었다. 후한서 반초전에 따르면 반초는 이 일을 10년 동안 충실히 잘하고 귀국하게 되었다. 이때 후임으로 임명되어 온 임상이 찾아와 서역을 다스리면서 유의할 점을 몰랐다. 이에 반초는 임상의 사람 됨됨이를 꼼꼼히 살펴본 다음 이런 말을 해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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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5. 9. 10, 수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5. 9. 10. 02:25
1. 국가 AI 전략 직접 챙긴 이 대통령 “AI가 미래 결정”이재명 대통령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AI전략을 직접 챙겼다. 국가 AI전략위 출범식에 참석해 AI 3대 강국 비전은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할 핵심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이 촉발한 기술 변혁의 시대에서 대한민국은 추격자 신세가 될 것인지, 선도자가 될 것인지,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다며 녹록지 않은 현실 인식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국가 경쟁력과 미래 번영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서 AI같은 첨단기술은 국력이자 경제력이자 곧 안보역량이기도 하다고 했다. 누구가 쉽게 접근하는 포용적 AI의 구현하고 민간의 창의성을 전략적 투자로 탄탄하게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이다. 이를 위해서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AI 친화적으로 정비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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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 문제를 탁월하게 다룬 20세기의 명저 존 롤스의 정의론아들을 위한 인문학/철학 2025. 9. 9. 02:54
정의론은 공정성 문제를 탁월하게 다룬 윤리서 및 정치철학서로 1971년에 출간되었다. 존 롤스는 각자의 합당한 몫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닌 공정한 절차에 의해 합의된 것을 정의라고 보았고 상충되는 것처럼 보이는 자유와 평등을 통합하려고 했다. 롤스는 존 스튜어트 밀의 틀 안에서 개인의 자유를 우선적으로 강조하며 부와 권력의 재분배를 옹호하는 어떠한 사회주의적 방식도 따르지 않는다. 대신 그는 기회의 평등에 초점을 맞추며 사고 실험을 위해 롤스는 원초적 입장과 정의의 두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원초적 입장은 사회계약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공정한 사회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 상태를 상정한다. 이때 합의를 이루는데 필요한 것이 기본적 자유 원칙과 차등에 따른 기회균등의 원칙이다. 다만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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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그러운 사람은 만물을 살아나게 한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5. 9. 9. 02:26
생각이 너그럽고 두터운 사람은 봄바람이 따뜻하게 만물을 기르는 것 같아서 무엇이든지 이런 사람을 만나면 살아나고 마음이 모질고 각박한 사람은 차가운 눈이 만물을 얻게 하는 것과 같아서 무엇이든지 이런 사람을 만나면 죽는다 세계적인 역사서로 알려진 프랑스 혁명사를 토마스 칼라일이 원고를 탈고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다. 칼라일은 2년에 걸쳐 수만 페이지나 되는 프랑스 혁명사의 원고를 마치고 친구인 존 스튜어트 밀에게 감수를 요청했다. 존은 자유론을 쓴 저자였다. 존은 약 1개월 동안 원고를 검토한 뒤에 칼라일에게 돌려주려고 원고를 찾았다. 그런데 그 원고를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존은 하녀에게 혹시 원고를 보았는지 물었다. 그런데 하녀는 너무나 태연히 버리는 종이 뭉치인 줄 알고 벽난로 불쏘시개로 태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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壬(짊어질,간사할)에 대한 한자 인문학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인문학 2025. 9. 8. 02:44
(任)맡을임 (妊=姙)아이밸임 (呈)드릴정 (玉)구슬옥 (斑)얼룩반 (瓊)구슬경(任)맡을임은 사람이 어떤 일을 짊어져 맡으니 (妊)아이밸임은 여자가 새 생명을 짊어지듯 아이 배니 (呈)드릴정은 입에 맞는 음식을 짊어지고 드리니 (玉)구슬옥은 임금 옆에는 점처럼 구슬이 있으니 (斑)얼룩반는 구슬과 구슬 사이에 무늬처럼 있는 얼굴이 (瓊)구슬경은 구슬 중 사람과 성 안의 사람들까지 눈에 보이게 차고 다니도록 만든 구슬이니 1. 責任(책임,꾸짖을책,맡을임), 任務(임무,일무), 在任(재임,있을재) 2. 姙娠(임신,아이밸임,아이밸신), 避妊(피임,피할피) 3. 贈呈(증정,줄증,드릴정), 謹呈(근정,삼가할근) 4. 金科玉條(금과옥조,쇠금,과목과,구슬옥,가지조) 5. 斑點(반점,얼룩반,점점), 黑斑(흑반,검을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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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5. 9. 8, 월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5. 9. 8. 02:30
1. 빈라덴 사살 미국 특수부대, 북한 바다 침투.....김정은 도청 작전 폭로미국 해군 특수부대가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당시 북한에 침투했던 사실이 뒤늦게 폭로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5일 미 해군특수부대가 2019년 이른바 김정은 도청 극비 작전을 맡게 돼 북한 바다에 침투했으나 당시 민간인 태운 선박이 나타나는 바람에 실패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 중에서도 최정예로 꼽히는 씰팀 6이 당시 작전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대는 과거 무장단체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던 부대다. 특수부대는 김정은 위원장의 통신을 도청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하고 돌아온다는 내용의 복잡하고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 2019년 초 북한 겨울 바다로 잠수함을 타고 한밤 중 침투한 것으로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