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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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도 속이고 숨기지 말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2. 20. 03:45
한가할 때도 헛되이 시간을 쓰지 않으며 바쁠 떄에 쓸모가 있고, 조용할 때에도 마음을 놓아 버리지 않으며 활동할 때 도움이 되며 어둠 속에서도 속이고 숨기는 일이 없으며 밝은 곳에서도 쓸모가 있게 된다 미국의 한 대학교 총장이 한창 학교 건물을 짓고 있었다. 거의 완성이 되었지만 막바지 건축비 1백만 달러가 모자랐다 어려운 사정으로 고민하던 그는 어느날 정부 고위관리로부터 제의를 받았다. 2장의 서류에 사인을 해주면 1백만 달러를 희사하겠습니다. 즉 그가 사인을 하게 되면 고위관리에게는 3백만 달러가 생기고 총장에게는 건축에 필요한 1백만 달러가 생기는 일이었다. 그런데 총장이 그 서류를 자세히 검토해 보니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만든 위조서류였다 총장은 고민에 빠졌다. 눈 질끈 감고 사인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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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어려움을 당했다고 포기하지 말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2. 14. 03:03
가난한 집이라도 깨끗이 청소하고 가난한 여인이라도 단정하게 머리를 빗으면 그 모습이 비록 화려하지는 않아도 그 기품은 단아해진다. 그러므로 군자가 한때 곤궁하고 적막함을 당했다 하여 스스로를 포기한 채 해이해질 수 있겠는가 ? 독일의 프뢰벨은 독일의 산간마을에서 다섯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목사였으며 교회당을 새로 건축하느라 자녀들에게 사랑을 쏟을 여유가 없었다. 결국 아이의 양육은 남의 손에 맡겨졌다. 프뢰벨이 5세가 됐을 때 아버지가 재혼해 새 아내를 맞았다. 그는 새어머니의 냉대와 멸시에 시달렸다. 소년은 사랑의 결핍 속에서 성장했고 정서상 심한 타격을 입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우울했고 성격은 매우 폐쇄적이었다. 그러나 성경을 묵상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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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덕을 위해 삶의 균형을 지키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2. 6. 03:29
청렴결백하면서도 너그럽고 어질면서도 결단력이 있으며, 총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살피지 않고 강직하면서도 바른 것에만 치우치지 않는다면, 꿀을 바른 음식이 달지 않고 해산물이 짜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이니, 이것이 곧 아름다운 덕이다 미국 보스턴 시에 스트로사라고 하는 청년이 바턴이라고 하는 거상은 찾아갔다. 그리고 이런 부탁을 했다. 제가 워싱턴가에 소매상을 하나 차려 놓을 생각인데 2천 달러를 빌려주실 수 있습니까 ? 그런데 그에게는 담보물이 하나도 없었다. 이 말을 들은 바턴은 담보물이 없이는 돈을 빌려 줄 수 없다고 하자 그 청년은 그냥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바턴은 후에 그 청년에게 관심이 생겨 동료 사업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돈을 은행에 두기보다는 유망한 젊은이의 앞길을 돕는 것이 훨씬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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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끝나면 마음도 비우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1. 30. 03:46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지나가고 나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고,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날아가도 일단 지나가면 그림자를 남겨두지 않는다. 군자 또한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에 나타나고 일이 끝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두 수도승이 순례길을 가다가 강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이 강둑에 이르렀을 때 한 여성이 아름다운 옷을 차려입은 채 서 있었다. 그녀는 혼자서 강을 건너자니 두렵기도 하고 옷을 벗고 건널 수도 없어서 그렇게 서성거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한 수도승이 그녀를 업고 건너편 강둑까지 데려다 주었다. 강둑에 여성을 내려놓고 두 수도승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한시간쯤 지났을 때 다른 수도승이 비난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어떻게 수도승의 몸으로 그런 불측한 행동을 할 수 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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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동에 지나침이 없게 하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1. 23. 03:49
사람이 기상은 높을수록 지나치게 세상일에 어두워서는 안 되고, 마음은 빈틈이 없어야 하지만 옹졸해서는 안 된다. 취미는 깨끗한 것이 좋지만 지나쳐서는 안 되고, 지조는 엄정하고 지켜야 하지만 너무 과격해서 융통성이 없으면 안 된다 슈바이처 박사가 선교하기 위해 아프리카로 가서 병원을 지을 때 나무를 베고 운반하고 못질하는 일을 직접 했다. 그때 혼자 그 많은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던 슈바이처는 옆에 있던 한 청년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러자 그 청년은 거절하며 말했다. 저는 지식인이어서 그런 일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막일은 못 배운 사람들이 하는 것입니다 이에 슈바이처는 말했다. 나도 자네만 할 때는 그렇게 생각했다네 그러나 웬만큼 배웠다 싶으니까 이젠 아무 일이나 다 하겠더군. 세계의 성자로 추앙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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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 놓은 학업을 잘 지키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1. 16. 03:10
새로운 공부를 시도하는 것은 이미 이루어 놓은 학업을 잘 지키는 것만 못하고, 지나간 잘못을 뉘우치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잘못을 막는 것만 못하다 사막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돌멩이를 주워 주머니에 넣는다면 당신은 매우 기쁘면서 또 후회스러울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그 사람은 길에 떨어진 돌멩이 몇 개를 주워 주머니에 넣었다 다음날 주머니를 보니 그 돌멩이들이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같은 보석으로 변해 있었다 그는 정말 어제의 그 목소리처럼 기쁘면서 후회스러웠다. 기쁜 것은 그 돌멩이들을 가져온 것이고 후회스러운 것은 좀 더 많이 가져오지 않은 것이었다. 교육에서 공부할 때는 잘 모르지만 나중에야 그 즐거움을 알게 되고 좀 더 열심히 하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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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맑게 깨어 있으면 도둑도 감화시킨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1. 9. 03:00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은 외부의 도둑이지만, 정욕과 물욕은 내부의 도둑이다. 한 사람의 주인 되는 마음이 맑게 깨어서 방안에 의젓이 앉아 있으면, 도둑들도 문득 변하여 한 집안 식구가 될 것이다 미국의 수도가 워싱턴으로 결정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당시 워싱턴은 아직 도로포장이 되지 않아 비가 오면 도시가 온통 진흙탕으로 변했다. 도로를 널빤지를 깔아놓아 겨우 한사람이 지나다닐 정도였다. 어느날 평소 라이벌 의식이 강했던두 하원의원이 좁은 길에서 마주쳤다. 성격이 급하고 직설적인 란돌프 의원은 팔짱을 낀 채 버티고 서서 그레이의원을 향해 독설을 퍼붓었다 나는 악당이나 위선자에게는 길을 비켜주지 않소 그러자 예의바른 그레이 의원이 정중하게 인사한 후 말했다. 나는 악당에게는 언제나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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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을 멀리하여 세상을 이기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1. 2. 03:11
사람이 한번 사사로운 이익에 빠져들다 보면 강직한 기질도 녹아 약해지고 지혜가 막혀 어두워질 뿐만 아니라 인자한 마음마저 혹독해지고 결백한 뜻도 더러워져 인간의 본성을 깨뜨리게 된다. 그러므로 옛 성현들이 탐욕을 멀리했으니 이것이 곧 세상을 초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진시황은 천하를 통일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 이때 그의 죽음을 틈타 권력을 농락한 자가 환관 조고였다. 그는 진시황이 후사로 지명한 맏아들 보소를 계략을 세워 죽이고 그 동생인 호해를 2세 황제로 옹립한다. 그러고는 승상 이사도 죽음으로 몰아넣은 후 이번에는 스스로 황제에 오르기 위해 자신이 옹립한 황제를 허수아비로 만드는데 그때 사용한 방법이 지록위마였다. 조고가 사슴을 황제에게 바치며 아뢰었다. 말입니다. 그러자 황제 호해는 정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