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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끝만한 작은 막힘이 흐름을 막는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4. 11. 19. 03:17
맑은 날 청명한 하늘이 갑자기 변하여 천둥 번개가 치기도 하며, 거센 바람과 억수 같은 비도 홀연히 밝은 달 맑은 하늘이 되니 어찌 하늘의 움직임이 일정하겠는가 ? 그것은 하나의 털끝만큼한 막힘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 바탕도 또한 이와 같다
아주 작은 박새가 친구 비둘기에게 물었다. 눈송이의 무게를 알고 있니 ? 비둘기가 대답했다. 눈송이의 무게라고 ? 눈송이에 무슨 무게가 있겠어 허공처럼 전혀 무게가 없겠지. 내 이야기를 들어 보렴. 언젠가 나는 눈 내리는 전나무 가지 위에 앉아 있었어 할일도 없고 해서 나는 막 내리기 시작하는 눈송이 숫자를 세기 시작했지. 가지 위에 쌓이는 눈송이 숫자를 말이야 눈송이는 정확히 3,471,952개가 내렸어 그런데 말이야 ....
박새의 잔잔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다음 눈송이 하나가 3,741,953번째 눈송이 하나가 가지 위에 내려앉자, 가지는그만 뚝 부러지고 말았지. 무게가 전혀 없는 공기와 같은 눈송이 하나가 앉았을 때 !. 박새의 이야기를 듣고 한참 생각에 잠겼던 비둘기가 나지막이 한 마디를 했다. 그래 맞아 단 한 사람의 목소리가 부족한 건지도 몰라. 세상에 평화가 내리는데도 말이야. 눈송이의 나비효과를 마음에 새긴다면, 온 인류가 인류공동체로 묶여 있음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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