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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반은 황인종에게만 있는 것일까 ?아들을 위한 인문학/의학 2023. 11. 16. 03:34
우리나라 사람 거의 모두는 엉덩이, 등, 팔 다리, 어깨 등 신체 일부에 푸른 반점 즉 몽골반을 갖고 세상에 태어난다. 몽골반은 엉덩이에 많이 나타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삼신할머니가 빨리 세상에 나가라고 아기의 엉덩이를 쳐서 생긴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몽골반은 피부 깊숙한 곳에 있는 멜라닌 색소 세포가 표피를 통해 보이는 것으로 거의 대부분의 황인종에게 나타나는 신체 형질적 특징이다. 몽골반은 진피 멜라닌 색소 세포가 표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특정 부위에 뭉쳐져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후 3-5년 사이 점차 옅어지면서 거의 없어진다
몽골반은 황인종에게만 나타나는 특징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몽골반은 소수이긴 하지만 백인종에게는 약 10-20%, 흑인종과 인디언에게는 90%이상 히스패닉에서도 50-70%가량 나타난다. 이렇게 몽골반이 백인종보다 흑인종과 황인종 같은 유색인종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유색인의 몸에 멜라닌 세포가 많기 때문이다. 흑갈색의 색소 세포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할뿐 아니라 인체의 피부색, 눈동자, 눈썹, 머리카락의 색을 결정한다. 흑인종 멜라닌 색소 세포 양이 다른 인종에 비해 현저하게 많기 때문에 피부색이 검고 백인종은 멜라닌 색소 세포양이 적기 때문에 피부색이 희다
흑인 신생아의 피부는 검은색이 아닌 붉은색에 가깝기 때문에 엉덩이에 생긴 몽골반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자라면서 몽골반의 색이 점차 옅어지고 검은색 피부가 되기 때문에 몽골반은 잘 보이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백인들이 유색인의 어린아이에게 있는 몽골반을 부모에게 맞아서 생긴 멍으로 오인하여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한다 한편 몽골반은 푸른색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흑갈색의 멜라닌 색소 세포가 뭉쳐 있기 때문에 검은색에 가깝다 태양빛 가운데 푸른색 광선을 제외한 다른 색 광선을 피부 표면에서 모두 반사하지만 푸른빛 빛만이 피부 속까지 침투한다. 이 빛이 세포에 부딪히면서 산란되어 푸른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는 하늘과 바다가 푸르게 보이는 원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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