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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을 넘는 한 걸음의 시작도 나의 발끝에서 출발한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7. 27. 03:17
염구 : 저는 도를 좋아하지 않는게 아니라 힘이 부족한 것입니다
공자 : 힘이 부족한 사람은 중도에 가서 그만두는 법이다. 그런데 너는 지금 선을 긋는 것이냐 !
사자성어 중도이폐에 얽힌 논어의 문장이다. 도를 추구하지 않는 공자의 제자인 염구가 핑계를 댄다. 저는 스승님이 알려주신 지식이 정말 좋고 배우고 싶지만 타고난 자질과 힘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힘을 쏟아도 원래 자리에 머무를 수 밖에 없습니다. 염구는 자신의 힘이 부족해서 도를 추구할 수 없다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공자는 이에 대해 중도이폐 힘이 부족한 사람은 중도에 가서 그만두는 법이다. 공자가 말한 중도이폐는 어떤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가 비록 도중에 그만두더라도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면 괜찮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공자는 염구가 해 보지도 않고 핑계를 댄다고 생각했다
정말로 힘이 부족한 것이라면 최소한 중간 즈음에 그만둬야 하는데 시작도 해보지 않고 그런 말을 했기 때문이다. 염구는 일을 대하는 태도가 자로와는 완전히 반대였다. 자로는 들은 말을 아직 실천하지 못하면 다른 말을 들을까 두려워했다. 실천력이 강해서 들으면 즉시 행동에 옮겼고 방법이 옳든 틀리든 결과가 어떠하든 신경 쓰지 않고 일단 행동에 뛰어드는 성미를 갖고 있었다. 염구는 반대로 스승의 말이 옳다고 생각해도 선뜻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결국 여러 이유를 대고 포기한다. 1만 시간의 재발견을 쓴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 박사는 타고난 재능이란 없다고 주장한다. 이 세계에서 누군가가 해낸 일이라면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이다. 에릭슨 박사는 자신이 모든 힘을 다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라고 말한다.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도 이런 말을 자주 하였다. 그것을 해 보았어라고 말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것을 실천으로 옮겨 샐러리맨의 전설이 되었고 대통령까지 올라왔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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