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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부당한 일은 남에게도 부당한 법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5. 25. 03:30
자공왈 : 저는 다른 사람이 저에게 가하기를 원치 않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 가하지 않으려 합니다
공자왈 : 사야 네가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다 !
자공은 공자에게 저는 다른 사람이 저에게 강요하기 싫어하는 일은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자공의 말은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다른 사람에게 베풀지 말라라고 했던 공자의 말과 뜻이 일맥상통하는 문장이다. 그러나 자공에게 공자는 깨달은 것과 실천하는 것이 항상 일치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비판적 사고가 필요하다. 대부분은 타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자기 자신은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중 잣대를 사용하는 것이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않는 것은 자공이 생각하는 것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이중 잣대에 있어서 우리는 안 좋은 일을 당했을 때 주변에서 이런 말을 듣는다.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 좀 넓게 생각하라 하지만 말은 큰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상대방의 진짜 감정을 이해할 수 없어서 두루뭉술하게 좋은 말을 찾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동체대비라는 말이 있다. 동체대비는 상대방과 동일체가 되어 슬픔과 고통을 함께 느끼는 것을 말한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라는 예수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불교의 깨달음이다. 우리는 상대방의 슬픔을 나의 고통처럼 느낀 다음에야 상대방이 위로받을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면 네 이웃의 고통은 곧 나의 고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공자도 말은 하고 있지만 실천하기 힘들다고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인생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유교, 불교, 기독교 모두가 강조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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