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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나를 믿고 따라와 준다면 더 멀리, 더 높이 이를 수 있다아들을 위한 인문학/논어 2023. 5. 11. 03:09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뗏목을 타고 바다로 떠날까 한다. 나를 따라올 사람은 유일 것이다. 자로가 이말을 듣고 기뻐한다. 유는 용맹함은 나보다 낫지만 제목으로 취할 게 없다
유는 공자의 제자인 자로를 말한다. 성격이 장비처럼 호탕하고 직설적이었던 자로는 마치 경호원처럼 스승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다니며 보필했다. 한마디로 충직한 제자였다. 한편 공자는 한탄하며 말했다.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뗏목을 타고 바다로 떠날까 한다 공자는 도와 덕 그리고 어짊이 부족한 세상을 지켜보는 일이 버티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이 침체된 마음을 달랠 길이 없던 공자의 머릿속에 바다가 떠올랐던 것이다. 충직한 자로는 자신을 따라올 사람은 자로가 유일할 것이라는 공자의 말에 기뻐한다
유는 용맹함은 나보다 낫지만 재목으로 취할 게 없다고 하여 그의 학식이 높기 때문이 아니라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자로는 공자가 직접 나서기 곤란한 일을 거뜬히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공자는 자로의 직설적이고 거칠었다. 그래서 공자는 자신의 칭찬에 기고만장해서 함부로 행동하지 않을까 걱정했기 때문에 자중하라는 뜻으로 재목으로 취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공자의 세심함이다. 한편 세상사에서 충직한 자로가 하나라도 있다면 무엇을 하든 든든하지 않을까 사람들은 언제나 누군가의 스승이 될 수 있다. 우리도 공자처럼 어디를 가든 믿을 수 있는 사람 한명쯤은 있으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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