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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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들-33) 말은 죽은 것이라고 / 삼월의 노래 / 하늘의 융단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명시 2025. 1. 9. 03:00
말을 하면 그 순간말은 죽은 것이라고어떤 이들은 말한다 나는 말들이 막살아나기 시작한다고 말한다말은 한 그 날부터 닭이 운다시냇물은 흐르고새떼 재잘대며호수는 반짝이는데푸른 초원은 햇볕 속에 잠들었다 늙은이도 어린이도젊은이와 함께 일할풀 뜯는 가축들은모두 고개도 들지 않구나마흔 마리가 마치 한 마리인 양 패배한 군사처럼저기 저 헐벗은 산마루에병들어 누웠는데이랴이랴, 밭 가는 아이 목청 힘차구나 산에는 기쁨샘에는 생명조각구름 두둥실 떠 흐르는저 하늘은 푸르름만 더해 가니비 개인 이 날이 기쁘기만 하네 금빛 은빛 무늬 든하늘의 수놓은 융단이밤과 낮 어스름의푸르고 침침한 검은 융단이 내게 있다면그대의 발밑에 깔아 드리련만 나 가난하여 오직 꿈만을 가졌기에그대 발밑에 내 꿈을 깔았으니사뿐히 밟으소서내 꿈 밟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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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년의 역사를 품은 지중해의 십자로인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대해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 도시 2025. 1. 9. 03:00
아프리카대륙을 대표하는 지중해의 도시 튀니스를 빼놓을 수 없다. 튀니스는 튀니지의 수도이다. 튀니지는 2011년에 북아프리카와 아랍권 국가를 휩쓴 혁명운동 아랍의 봄으로 맨 처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나라이다. 인접한 알제리나 모로코와 마찬가지로 튀니지는 내륙에 사하라사막이 펼쳐져 있지만 연안지역은 녹지가 풍부하다. 또 연간 평균기온이 섭씨 24도 정도의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다. 폭 약 64km의 튀니스만은 자연이 만든 훌륭한 항구다. 튀니스 도심은 만 안쪽에 있으며 제방으로 바닷물을 막는 튀니스호를 접하고 있다. 튀니스와 시칠리섬은 겨우 120km정도 떨어져 있을 뿐이다. 고대 튀니지 일대에는 선주민인 베르베르인이 살고 있었는데 기원전 12세기경부터 차츰 페니키아인이 들어와 정착하기 시작했다. 페니키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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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面楚歌(사면초가)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5. 1. 8. 03:00
四面楚歌(사면초가) - 넉사, 낯면, 초나라초, 노래가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라는 말로 사방이 모두 적에게 둘러 싸였거나 고립되어 돕는 사람이 없는 상태를 뜻한다. 사기 항우본기에 나오는 말이다. 항우는 유방에게 거센 도전을 받아 천하의 패권을 두고 여러 차례 싸움을 벌이다가 홍구를 경계로 서쪽은 한나라 영토로, 동쪽은 초나라 영토로 하기로 약조했다. 유방이 서쪽으로 돌아가려고 하자 장랑과 진평이 이렇게 권했다. 한나라는 지금 천하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제후들도 모두 귀의했다. 이에 반해 초나라 군사들은 지치고 식량도 떨어졌으니, 이는 하늘이 초나라를 망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유방은 항우를 양하까지 추격하여 진을 치고는 한신, 팽월과 만나 초나라 군대를 치기로 약조했다. 항우의 군대는 해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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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납치국의 오명의 이유와 필리핀 국기 색이 잘못된 이유는 ?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2025. 1. 7. 03:00
마젤란이 세계 일주를 하던 중 필리핀에 도착한 이후 필리핀은 마젤란을 후원했던 에스파냐의 식민지가 되었다. 필리핀이란 국명은 에스파냐의 국왕 펠리페 2세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에스파냐의 오랜 식민 통치를 받아 전체 국민의 80%가 가톨릭교도이며 미국의 지배를 받아 영어가 사실상 공용어이다. 필리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납치 사건이 발생하는 나라로 반정부군에 의한 외국인 납치가 주로 일어난다. 에스파냐에 의해 가톨릭교가 필리핀에 전파되기 이전인 1300년경 중국을 오가는 말레이 상인들에 의해 이슬람교가 이미 필리핀에 널리 퍼져 있었다. 에스파냐인들은 이슬람교로 개정한 원주민을 모로족으로 불렀다. 이슬람의 오랜 통치를 받았던 에스파냐인들은 모로족을 적대시했고 가톨릭교로 개종한 원주민으로 구성된 정벌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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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 비난에 신중하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5. 1. 7. 03:00
착한 사람과 빨리 친해질 수 없거든 미리 칭찬하지 말라. 이간질하는 사람의 중상모략이 있을까 두렵다. 악한 사람을 쉽게 내칠 수 없다 하여 먼저 발설하지 말라. 뜻 밖의 재앙을 부를까 두렵다 다산 정약용이 낙향해 한가롭게 지내던 어느 날, 친지들과 정자에 모여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술이 거나해지자 누구누구는 부끄러운 줄 모르고 권세와 명예를 거머쥐었으니 분통이 터질 일이라고 한탄했다. 그러자 다산은 벌떡 일어나 상대에게 술을 권하며 말했다. 사람은 품평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벌주를 드립니다. 얼마 지나자 또 어떤 이가 저 말은 짐도 지지 못하면서 꼴과 콩만 축내는구나하고 혀를 끌끌 찼다. 다산은 또 일어서 짐승도 말을 알아듣기 때문에 품평해선 안 된다며 그에게 벌주를 따랐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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比(나란할,견줄)에 대한 한자 인문학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인문학 2025. 1. 6. 03:00
(比)견줄비 (庇)덮을비 (陛)섬돌폐 (皆)다개 (偕)함께해 (諧)어울릴해(比)견줄비는 둘을 나란히 앉혀 놓고 견주니 (庇)덮을비는 집안에 나란히 숨겨 덮으니 (陛)섬돌폐는 언덕에 나란히 흙위에 놓은 섬돌이니 (皆)다개는 나란히 앉아 아뢰는 모두 다 (偕)함께해는 사람이 다 함께하니 (諧)어울릴해는 말을 다 같이 하면 어울리니 1. 比較(비교,견줄비,견줄교), 比喩(비유,깨울칠유), 櫛比(즐비.빗즐) 2. 庇護(비호,덮을비,보호할호) 3. 陛下(폐하,섬돌폐,아래하) 4. 皆兵制(개병제,다개,군사병,마를(제도)제) 皆勤賞(개근상,부지런할근,상줄상) 5. 百年偕老(백년해로,일백백,해년,함께해,늙을로) 6. 諧謔(해학,어울릴해,희롱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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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들-10) 사람의성품과 마음에 대한 세계명언들아들을 위한 인문학/세계명언 2025. 1. 3. 03:00
추녀와 결혼하면, 그대는 불만에 차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인과 결혼하면, 그대는 그녀를 간수하지 못하리라 =>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우스 부유한 여자와 결혼한 가난한 남자는 아내를 얻은 것이 아니라 지배자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다 => 스토바에우스 당신의 아들은 당신이 소망할 때, 당신의 딸은 당신이 가능할 때 결혼시켜라 => G. 허버트 조용한 남편은 아내를 사납게 만든다. 남편이 조용하면 아내는 절로 사나워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 l. 디즈레일리 착한 아내와 건강한 남자는 가장 훌륭한 재산이다 => C.H 스퍼전 덕망이 있는 아내는 남편에 복종함으로써 남편을 지배한다 => 푸블리우스 시루스 넘어지지 않는 말이 훌륭한 말이요 불평하지 않는 아내가 훌륭한 아내이다 => J.레이 여자가 약간의 창녀 기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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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는 어떻게 민족 국가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2025. 1. 3. 03:00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에는 미얀마, 타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5개국이 있다. 이 나라들은 수많은 소수 민족이 결합한 다민족 국가로서 민족간 갈등으로 정국이 불안정한 상태다. 그런데 캄보디아는 인도차이나반도의 다른 국가와 달리 크메르인이 인구의 약 90%를 차지하여 단일 민족 국가라 할 수 있다. 크메르인은 선사 이래로 인도차이나반도 남부 메콩강 부근에 살던 황인종계의 원주민과 서방에서 이주해 온 인도계 사람들과의 혼혈로 등장했다. 크메르 문명은 이들 크메르인이 세운 동남아시아의 최초의 국가인 부남국에서부터 시작된다(부남은 산을 의미하는 프놈이라고도 하는데 수도 프놈펜의 이름이 여기서 유래했다) 부남국은 메콩강 삼각주를 중심으로 해상 교역국으로 번성했으며, 인도의 선진 문명을 받아들여 크메르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