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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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 13 ) 맛있는 음식은 덜어서 나눠 먹는 넉넉함이 좋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9. 20. 04:55
좁은 길에서는 한 걸음 물러서서 남을 먼저 지나가게 하고 맛있는 음식은 혼자 먹지 말고 일부를 덜어서 남들과 나누어 먹으라. 이런 마음이야말로 세상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길이다 눈이 많이 쌓이면 짐승들이 먹이를 찾아서 내려온다. 그래서 콩이나 빵부스러기 같은 먹을 걸 놓아주는 분이 있다. 박새가 더러 오는데 박새한테는 좁쌀이 필요하니까 장에서 사다가 주고 있다. 고구마도 짐승들과 같이 먹는다. 시골분도 먹고 짐승들도 먹는다. 또한 밤에는 새끼들이 물을 찾아 개울로 내려오면 물구멍을 만들어 주어 공기를 통해 얼지 않게 해준다. 나눔의 기쁨이라고 할 수 있다. 나눔이란 누군가에게 끝없는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중에 나오는 글이다. 사람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혼자 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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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 12 ) 마음을 활짝 열어 너그럽게 하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9. 13. 05:26
살아있을 때는 마음을 활짝 열어 사람들은 너그럽게 대하여 불평을 듣지 않도록 하며 죽은 뒤에는 은혜가 길이 이어지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여흥 부원군인 민제는 조선 태종의 장인인데 마음이 너그럽기로 유명했다. 어느날 민제는 여느 날처럼 평상복으로 갈아입자마자 이웃집에 바둑을 두러 갔는데 주인을 기다리며 정자에 올라 있었다. 그때 갑자기 녹사가 여흥 부원군의 집으로 찾아왔다. 녹사란 중앙관청의 하급관리이다. 이웃집에 눌러 갔다는 말을 들은 녹사는 이웃집으로 가서 주인을 불러도 안 나오자 할 수 없이 정자로 올라갔다. 정자에 앉아 있던 부원군을 보자 녹사가 물었다 노인장은 누구십니까 ? 이웃에 사는 사람이오 장난기가 도진 녹사는 이렇게 한마디 했다. 얼굴이 주름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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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 11 ) 가난 속에서도 만족할 줄 아는 사람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9. 6. 04:22
명아주나물과 비름나물과 같은 들풀로 입을 달래고 창자를 채우는 가난 속에서도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의 마음은 얼음처럼 맑고 옥구슬처럼 깨끗한 사람이 많지만 부귀를 탐내어 비단옷을 입고 기름진 고기를 먹는 사람 중에는 남에게 굽실거리며 종 노릇 하는 것을 달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이 청렴결백해야 지조가 깃들어 밝아지고 부귀를 탐내면 절개를 읽게 된다 미국의 제강업체를 지배하여 강철왕이라는 별명을 얻은 세계적인 부호인 카네기의 어린시절은 비참할 정도로 가난했다. 가족들이 빵 한 조각을 놓고 서로 먹겠다고 싸울 정도였다. 절망적 상황에서 카네기의 부모는 중대 선언을 했다 이제부터는 흩어져 살아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굶어 죽을수는 없다. 가족들은 빵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그때 소년 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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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 10 ) 일이 뜻대로 안 된다고 포기하지 말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8. 30. 04:58
은혜를 입고 있는 중에 재앙이 싹트는 것이니, 만족스러울 때는 주위를 되돌아보라. 또한 실패한 뒤에 오히려 성공이 따르는 경우도 있으니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무작정 손을 놓지 말라 중국의 북쪽 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이 노인이 기르던 말이 달아나 버렸다. 마을 사람들이 위로하자 노인은 담담하게 말했다. 오히려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 몇 달이 지난 어느날 그말이 한필의 준마를 데리고 돌아왔다. 마을사람들이 이를 축하하자 노인은 도리어 불안해 하며 말했다. 도리어 화가 될는지 누가 알겠소 그런데 어느날 말타기를 좋아하는 노인의 아들이 그 준마를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마을 사람들이 이를 걱정하며 위로하자 노인은 이것이 또 복이 될지 누가 알겠소라며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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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 9 ) 깊은 밤 홀로 앉아 마음을 살피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8. 23. 07:13
깊은 밤 모두 잠들어 고요할 때 홀로 앉아 마음을 살펴보면, 비로소 허망한 생각이 흩어지고 참된 마음이 나타나는 것을 깨달게 되고, 언제나 이런 가운데서 큰 진리를 얻게된다. 그러나 이미 참된 마음이 나타났음을 느끼면서도 허망한 생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면 또한 이 가운데서 큰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어떤 부인이 수심이 가득 찬 얼굴로 정신과 의사를 찾았다. 불평 많은 남편과 숨이 막혀 더 이상 같이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얘기였다. 의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부인에게 말했다. 부인 병원 옆에 작은 샘이 있습니다. 얼른 한 모금 드세요 절대 삼키시면 안 되고 입안에 물고 있어야만 효과가 납니다 부인은 의사의 말대로 샘물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밤늦게 돌아온 남편은 또 불평과 불만을 쏟아놓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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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 8 ) 바쁠 때일수록 여유를 잃지 말라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8. 16. 05:17
천지는 고요하지만 그 활동을 잠시도 멈추지 않으며 해와 달은 밤낮으로 달리고 있지만 그 빛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참된 사람은 한가로운 때에 위급할 때를 대비하고, 바쁜 때에도 여유를 잃지 않아야 한다 독일에 슈피겔이라는 기인이 살았다. 어느날 빠른 속도로 마차를 몰아서 달려온 나그네가 그 앞에서 마차를 멈추고 다음 도시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물었다. 천천히 가면 5시간 걸리고 빨리 달리면 하루 걸린다오 그는 이런 알쏭달쏭한 대답을 하는 것이었다. 그게 대체 무슨 말이오 ? 빨리 달리는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고 ? 말도 안되는 소리 ! 나그네는 발끈 화를 내며 그곳에 올 때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말을 몰았다. 그런데 그만 도중에서 수레바퀴의 굴대가 부러져 버리고 말았다. 빨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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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 7 ) 담담한 맛과 평범한 사람이 진짜 진국이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8. 9. 06:23
잘 익은 술, 기름진 고기와 맵고 단 것이 참맛이 아니다. 참맛은 오직 담담할 뿐이다. 신기한 재주를 부리고 별다른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고 세상의 이치를 아는 사람이 아니다. 세상의 이치를 아는 사람은 다만 평범할 뿐이다 옛날에는 과거시험에 장원급제를 하면 머리에 어사화를 꽂고 말에 올라 서울 장안을 돌아다녔다. 사람들은 모두 일손을 놓고 길에 나와 부러워하며 구경을 했다. 그런데 한 나무꾼이 걸어와 말했다. 나도 부모님이 가난하지만 않았다면 공부해 족히 장원이 되었겠소 나무꾼의 말에 장원은 호기심이 생겼다. 당신은 어떤 재주가 있소? 그 재주를 어디 한번 보여주오. 장원은 나무토막 가운데에다 검은 줄을 하나 긋고 쪼개 보라고 했다. 나무꾼이 천천히 도끼를 높이 들어 내리치자 줄을 따라 쫙 양쪽으로 쪼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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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근담 6 ) 안분지족(安分知足) 속에 마음의 즐거움이 있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7. 27. 06:06
거센 바람과 폭우에는 새들도 조심하고 화창한 날씨와 미풍에는 풀과 나무도 기뻐한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의 따뜻한 기운이 없다면 이 세상이 하루도 존재하지 못함을 알고, 사람의 마음엔은 하루라도 즐거움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느 날 태산을 유람하던 공자는 사슴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새끼로 만든 띠를 졸라매고 거문고를 타며 노래를 부르는 노인을 보았다. 선생께서 즐거워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 나의 즐거움은 많다오. 하늘이 만물을 낼 때에 모든 것들 중에 사람을 가장 귀한 존재로 내었는데 내가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바로 첫째 가는 즐거움이요, 또 사람이 태어나면서 빛나는 해와 달도 보지 못하고 강보속에서 죽음을 맞게 되기도 하는데 나는 이미 90세나 되니 그 또한 내 즐거움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