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채근담 6 ) 안분지족(安分知足) 속에 마음의 즐거움이 있다아들을 위한 인문학/채근담 2022. 7. 27. 06:06
거센 바람과 폭우에는 새들도 조심하고 화창한 날씨와 미풍에는 풀과 나무도 기뻐한다. 그러므로 하늘과 땅의 따뜻한 기운이 없다면 이 세상이 하루도 존재하지 못함을 알고, 사람의 마음엔은 하루라도 즐거움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어느 날 태산을 유람하던 공자는 사슴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고 새끼로 만든 띠를 졸라매고 거문고를 타며 노래를 부르는 노인을 보았다. 선생께서 즐거워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 나의 즐거움은 많다오. 하늘이 만물을 낼 때에 모든 것들 중에 사람을 가장 귀한 존재로 내었는데 내가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바로 첫째 가는 즐거움이요, 또 사람이 태어나면서 빛나는 해와 달도 보지 못하고 강보속에서 죽음을 맞게 되기도 하는데 나는 이미 90세나 되니 그 또한 내 즐거움이요, 가난하게 사는 것은 도를 닦는 이에게 당연히 있는 일이요. 죽음이란 산 사람에게 있어서 당연한 종말이요. 그러니 나는 당연히 일에 처하여 살다가 제 명에 죽게 되니 내가 무엇을 근심하겠소 ? 참으로 좋은 말씀입니다. 선생은 스스로 마음을 너그럽게 가질 수 있는 분이십니다
참 만족은 물질의 많고 적음에 있지 않다. 인격을 닦아 자족하는 법을 알면 즐거움은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 늘 있는 법이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고 성경에서도 말하고 있다. 안분자족 속에 인생이 보이고 마음의 평화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아들을 위한 인문학 > 채근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채근담 8 ) 바쁠 때일수록 여유를 잃지 말라 (0) 2022.08.16 ( 채근담 7 ) 담담한 맛과 평범한 사람이 진짜 진국이다 (0) 2022.08.09 ( 채근담 5 ) 거슬리는 말이 행실과 덕을 닦는 숫돌이다 (0) 2022.07.19 ( 채근담 4 ) 부귀에 가까이하고도 물들지 않는 사람이 더욱 청렴하다 (0) 2022.07.12 ( 채근담 3 ) 군자의 재주는 쉽게 알지 못하게 숨겨라 (0) 2022.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