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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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실제로 느끼는 촉각과 감촉과 촉감의 어감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2. 5. 13. 04:02
인간의 감각은 오감으로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으로 이루어졌다. 다른 감각과 달리 촉각은 온몸으로 느끼는 특성을 띤다. 부드러움, 딱딱함, 뜨거움, 차가움, 따가움, 쓰라림 등은 몸의 모든 부위에서 느낄 수 있다. 촉각의 민감도는 신체 부위에 따라 다르다. 촉각이 피부의 감각 기능이라면 물체에 접촉했을 때 피부가 실제로 느끼는 감각은 감촉 또는 촉감이라고 부른다 시각이 눈으로 보는 일이 아니라 사물을 보는 눈의 기능이듯, 촉각은 피부로 감각을 느끼는 일이 아니라 감각을 느끼는 피부의 기능이다. 그와 달리 벨벳을 손으로 만지거나 살에 대었을 때 부드러움을 느끼는 일은 촉각이 아니라 감촉 또는 촉감이다 맨발로 바닷가 모래사장을 걸으면 발에 모래가 밟히는 감각을 느낀다면 그 감각은 촉감보다는 감촉이라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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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자 했던 일을 하지 않는 체념과 단념과 포기의 어감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2. 5. 10. 04:15
욕망과 상황이 충돌할 때 갈등이 일어난다. 욕망을 내려놓는 순간 갈등이 해소되어 마음의 평안을 되찾기도 한다. 이렇듯 욕망을 내려놓은 일을 체념이나 단념 또는 포기라고 부른다. 이들 단어는 각기 고유한 빛깔을 내고 있다 체념은 단념이나 포기와 달리 욕망을 내려놓기까지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오랫동안 간절히 품어 왔던 꿈을 단숨에 떨쳐 버릴 수는 없다. 상실의 아픔을 견디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체념은 삶에 대한 고뇌와 관조, 비움의 결과로 얻어지는 깨달음이기도 하다 단념은 하려던 일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는 것을 가리키고 포기는 하던 일이나 하고자 했던 일을 하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곧 단념이 생각을 그만두는 것이라면 포기는 행동을 그만두는 것이다. 가령 탈출을 단념하다는 탈출 생각을 그만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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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세계를 사유하는 철학과 사상의 어감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2. 5. 3. 03:13
철학하면 인간과 세계에 대해 근본원리를 이성적으로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보면 철학이 학문의 하위 개념으로도 볼 수 있지만 모든 학문의 토대가 되는 학문의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학문이 문제 해결을 추구하고 현상을 분석하는 사고 활동이라면 철학은 그보다 훨씬 근원적이고 반성적인 사고 활동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삶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등 본원적인 물음을 철학은 궁극까지 밀고 간다 철학은 일차적으로 삶과 세계를 사유하는 사고 활동이지만 그 결과물로서의 지식 체계일 수도 있다. 사상은 사유를 통해 얻어진 지식과 이론 체계이다. 사상에는 진리를 추구하는 사고 활동의 의미가 없다. 철학이 물음을 던지는 활동이고 물음을 반복하는 과정이라면 사상은 물음이 완료된 답이고 사고 작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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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인쇄된 책과 도서와 서적과 책자 어감의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2. 4. 29. 02:50
책이라고 하면 종이 인쇄물을 묶어서 사각형으로 재단한 것을 바로 떠올리지만 책이 늘 그 같은 형태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서양에서는 중세 이전까지만 해도 파피루스(갈대 같은 식물줄기)나 양피지로 된 책이 주류였고 동양에서도 중국의 채륜이 종이를 만들어 내기전까지는 죽간으로 된 책이 지배적 형태였다 종이책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은 제지술과 인쇄술이 화합결합을 하면서부터이다. 중세후기에는 중국에서 서양으로 전래된 종이는 얇고 가벼우면서도 적당히 질겼으므로 견고하지 못한 파피루스나 무겁고 값비싼 양피지를 빠르게 밀어냈고 15세기 중반에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활판 인쇄술은 필사에 의존하던 종래의 출판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책의 성장에 종이와 활판 인쇄가 필요조건이었다면 대중의 강렬한 지식 욕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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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식으로 먹기 위해 재배하는 채소와 야채의 어감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2. 4. 26. 03:00
채소는 잎, 줄기, 뿌리, 열매 등을 부식이나 간식으로 먹기 위해서 재배하는 초본식물을 가리키며 남새라고도 한다. 산과 들에서 절로 자라는 쑥, 냉이, 고사리 등은 채소의 범주에서 제외된다. 이들은 나물 또는 푸새라고 한다. 사람이 가꾼 채소나 저절로 난 나물을 통틀어 푸성귀라고 한다 채소는 먹는 부위에 따라 잎채소, 줄기채소, 열매채소, 뿌리채소로 나뉜다. 배추, 시금치, 상추, 깻잎은 잎채소, 셀러리, 죽순, 아스파라거스 등은 줄기채소, 가지, 오이, 토마토 등은 열매채소, 무, 우엉, 토란, 당근 등은 뿌리채소로 분류된다 야채는 채소와 동일의미와 들나물이라는 뜻이 그 하나이나 세종실록에 기록된 이유 이 용도는 사어화되었다. 다만 일본 한자로 여기는 논란은 아직도 남아 있으나 뚜렷한 근거를 가지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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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높은 수준의 지식을 쌓은 사람인 지식인과 지성인의 어감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2. 4. 22. 02:08
지식인은 아주 높은 수준의 지식을 쌓은 사람을 뜻한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최고의 학력과 고도의 전문지식을 갖추고 지적 노동에 종사한다. 그렇다고 지식인이 반드시 도덕적, 윤리적 인격과 품성을 가진 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찍이 장 폴 사르트르는 지식인을 지식 기술자와 구별하여 지식 기술자가 권력에 순응하면서 지배계급의 가치관을 전파하는 자를 의미하는데는 반해 지식인은 지배계급에 저항하면서 피지배계급의 이익을 옹호하는 자를 가리킨다고 한 바 있지만 이를 당위로서의 지식인론이라 할 수 있다 지성인은 높은 지적 수준과 함께 도덕성을 갖춘 사람을 뜻한다. 그들의 지식은 기능적,관념적 차원에 머물지 않으며 실존적 삶과 유리되어 있지 않다. 그들은 늘 자신을 성찰하고 앎과 삶,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고자 노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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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을 훌륭하다고 여기고 본받고자 하는 존경과 공경과 존중의 어감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2. 4. 19. 02:43
존경은 어떤 사람을 훌륭하다고 여기어 그를 따르거나 닮으려고 하는 것을 가리킨다. 마음속에 존경심이 일어나려면 상대의 인품에 대한 감동이 있어야 한다. 어떤 일에 대한 능력이나 성취가 탁월하다고 해서 반드시 존경심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공경은 예를 갖추어 윗사람을 섬기는 것을 가리킨다. 상대를 받들어 모신다는 점에서 존경과 다르지 않으나, 그 상대가 반드시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존경과 구별된다. 존경이 마음 속에서 자발적으로 우러나오는 것이라면 공경은 도덕적 당위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모든 노인을 존경할 수는 없지만 공경해야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다. 존경이 내면의 울림에 초점이 있다면 공경은 외적 태도에 초점에 있다 한편 존중은 어떤 대상을 높이어 중하게 여기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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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 속에 깃든 긴장이나 불안이 있는 정적과 적막의 어감 차이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우리말 어감 2022. 4. 8. 02:57
주위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상태를 조용하다고 할 수 있고 고요하다고 할 수도 있다. 음악이 조용히 흐를 수는 있어도 고요히 흐를 수는 없다. 조용히는 시끄럽지 않고 귀에 거슬리지 않는 약간의 소리가 들리는 상태이지만 고요하다는 아무 소리도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고요한 산사에서는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평화로운 상태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조용하다는 그런 상태를 가리킬 수 없다. 소리없는 상태를 나타내는 한자어 적막과 정적은 조용하다와 고요하다와는 또 다른 미묘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여준다. 마을이 적막에 잠길 수도 있고 정적에 잠길 수도 있다. 이 경우 소리가 없는 상태인 고요함을 객관적으로 나타낸다는 점에서 적막과 정적은 의미가 같다. 고요함이 어떤 주관적 감성을 품고 있느냐에 따라 두 단어의 쓰임이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