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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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망디 작전에서 활약한 전서구(傳書鳩)에 대해서아들을 위한 인문학/동물 2024. 11. 28. 03:00
1870년 9월 프러시아 군대가 동맹인 독일군과 함께 파리를 포위했다. 도시가 에워싸이고 도주로를 차단당하고 구원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채로 파리 시민은 길고 배고픈 겨울을 맞이했다. 구원군에게 전보를 보낼 전선은 잘려, 파리에서 외부와 접촉할 주요 통로는 우편물을 실은 열기구뿐이었다. 이때 수천년 동안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되어준 동물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바로 전서구로 활약한 비둘기였다. 프랑스인은 비둘기가 독일군 전선 밖에 내려앉으면 비둘기에게 메시지를 달아서 포위 중인 수도로 돌려 보냈다. 이때 메시지를 전달하는 물건은 최신 제품인 마이크로필름이었다. 수신인은 비둘기에게서 필름을 떼어내 환등기를 이용해 비춰본 뒤 내용을 기록하여 전달했다. 360마리의 비둘기 중 1/6만이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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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제국의 수호신인 라마에 대해서아들을 위한 인문학/동물 2024. 8. 20. 03:16
잉카제국은 유럽인들이 들어오기 전까지 아메리카 대륙에 등장한 가장 큰 세력이었다. 14세기초 잉카는 안데스의 고산도시 쿠스코를 넘어 인근 지역을 정복하며 확장에 나갔다. 16세기 초에는 남아메리카 대륙의 서쪽을 따라 4천km에 이르는 영토와 1천만명의 인구 통치했다. 행정부와 사회기반 시설이 잘 갖추어진 고도로 조직화된 국가였다. 잉카 그리고 초기 안데스 국가들의 힘은 바로 라마라는 동물이 지닌 능력에서 왔다. 라마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축화된 동물 중 가장 몸집이 크다. 라마는 낙타과 포유류이지만 친척뻘인 낙타와 달리 등에 혹이 없다. 4천만 년 전 북미에 나타난 라마의 선조는 약 300만년 전에 남미 대륙으로 이동했고 다른 동물보다 적혈구 수가 많아서 혈액 속에 산소를 다량 운반할 수 있는 데다 폐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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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문자인 갑골문자를 새긴 가장 오래 산다는 거북에 대해서아들을 위한 인문학/동물 2024. 6. 27. 03:42
중국의 문자 체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할뿐만 아니라 가장 오래되기도 했다. 수천가지의 형태로 음성과 개념을 나타내는 한자는 동아시아의 다른 문자 체계, 특히나 한국이나 일본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최초의 문자는 그 역사가 기원전 13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바로 거북의 등딱지에 새겨진 문자다. 거북은 356종이 속한 파충류과로 뼈로 이루어진 껍질 안으로 몸을 집어넣을 수 있다 이 껍질은 갈비뼈와 척추뼈에 붙어 있는 신체의 일부로 탈피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거북이 수생생물이거나 반수생생물로 생의 대부분을 물속에서 보낸다. 그래서 등딱지는 유선형으로 진화했으며 일부 종은 수영하는데 도움이 되는 갈퀴를 지녔다. 바다에 서식하는 일곱 종의 거북이는 여기에 해당하는데 이들 종은 수심 900m까지 잠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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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대왕에 맞선 코끼리 부대에 대해서아들을 위한 인문학/동물 2024. 4. 2. 03:18
현존하는 가장 큰 육상동물은 코끼리다. 힘과 지혜, 권위의 상징이다. 코끼리는 코를 이용해 물건을 집고 앞니가 자라 생겨난 엄니는 방어, 땅파기 등에 쓰이며 커다란 두 귀는 신체의 열을 발산하는데 도움이 된다. 현존하는 코끼리는 세 종이 있다. 가장 큰 녀석은 아프리카코끼리로 몸무게가 6톤에 달하며, 어깨까지 키가 3m가 넘는다. 2010년 개별 종으로 분류된 아프리카둥근귀코끼리는 아프리카코끼리보다 약간 작다. 아시아 코끼리는 대개 4톤 가량의 몸무게에 인도아대륙 및 동남아시아에 서식한다. 기원전 3000년대 말 인도아대륙 북동부에서 발원한 인더스문명에서 인간이 코끼를 길들인 최초의 증거를 발견할 수 있다. 코끼리는 지능이 높아 훈련이 가능하다. 하지만 코끼리는 가축화하기는 힘들다. 임신기간이 22개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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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기원과 역할의 변화를 통해 발전 역사를 따라가 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동물 2024. 3. 12. 03:30
기원전 3500년경에 이르러 바퀴 한 개짜리 탈것을 만들어 사용했고 이것이 더욱 복잡한 형태로 발전해 수레와 마차가 탄생했다. 처음에 수레와 마차는 소가 끌었다. 소는 힘이 세고 튼튼했지만 수송체계의 혁신을 일으킬 만큼 역동성이 뛰어나지는 않았다. 이에 속도와 끈기를 모두 지닌 말은 인간이 무거운 짐을 싣고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말은 동력 공급원이자 20세기까지는 전쟁 기초 물자이기도 했다. 말은 에오히푸스라는 어린 양 크기의 유제류에서 유래했다. 이들은 450만년 전에 말로 진화한 것은 북아메리카에서다. 몸집이 커지고 다리가 길어지고 가운뎃발가락은 발굽으로 진화했다. 이빨과 소화기관은 잔디를 뜯을 수 있도록 발전했는데 이것은 기후가 점점 더 건조해지던 시기, 북아메리카 지역을 형성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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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의 왕인 돼지에 대해서 알아보며아들을 위한 인문학/동물 2023. 9. 4. 03:15
돼지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육류로 지구상에 10억 마리 이상이 사육되고 있다. 9천년 전쯤 아나톨리아와 동아시아 지역에서 유럽멧돼지를 집에서 기르기 시작했으며 그로부터 500년 후에는 유럽, 그 다음으로 아프리카에 전파되었다. 기원전 3천년경 돼지는 남태평양 섬에 정착한 사람들과 함께 오세아니아로 이동했다 돼지는 가축으로서 장점이 많다. 고기와 지방을 제공하고 피부로는 가죽을 만들고 털로는 붓을 만든다. 또한 다양한 환경에서 서식하며 잡식동물로서 음식물 쓰레기나 찌꺼기도 먹어 치운다. 전 세계 많은 지역에서는 돼지고기 섭취를 종교적으로 금하는데 특히나 중동지역에서 그렇다. 기원전 15세기 중반에 쓰여진 유대교 율법서 토라에는 유대인들의 식이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오직 발굽이 갈라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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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장 오랜 친구인 개에 대해서 알아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동물 2023. 4. 13. 03:33
200만년 전 초기 인류는 수집 채집 사회를 이루며 살았다 간단한 도구와 무기를 사용해 동물을 사냥하거나 식물을 채집했다 1.2만년 전 무렵 인류는 농경을 하며 정주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최초의 농경문화는 오늘날 이라크 지역인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되었다 야생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가축화했고 이 과정은 인간이 자연을 통제하고 탐험하는 토대가 되었다 다만 인류가 최초의 가축을 기른 것은 농경문화가 정착하기 수세기 전부터인데 바로 개다 개는 길게 보아 4만년 적게 보아 1.5만년 동안 인간과 함꼐 살아왔다 정확히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개가 인간에게 길들여졌는지는 아직도 수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 분명한 사실은 개가 야생 회색늑대를 길들인 변종이라는 점이다 개가 어떻게 길들여졌는가에 대한 두가지 이론이 있다.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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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진 맛과 삭힌 맛의 비밀이 있는 홍어에 대해서 알아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동물 2023. 2. 9. 03:44
찬바람이 불면 홍어는 흑산도 태도 서남쪽 바다로 온다. 산란을 위해서다. 이때 잡은 홍어가 찰지고 부드럽고 맛이 좋아 으뜸으로 쳤다. 홍어는 살은 말할 것도 없고 뼈부터 내장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홍어는 홍어목 가오릿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로 수심이 깊은 저층에서 생활한다. 모양은 마름모꼴로 가오리보다 더 각져 있다. 봄에 산란을 하며 서남해 바다와 서해 5도의 수심 80m 내외의 깊은 곳에 산다. 가오리와 홍어는 주둥이 모양으로 구분한다. 가오릿과에 속하는 어종으로 가오리, 간재미, 참홍어 등이 있다. 흑산도 홍어는 참홍어로 코가 튀어나와 뾰족하고 몸은 마름모꼴이지만 가오리는 코가 둥글다. 자산어보에는 홍어를 분어라고 하였고 흑산도에서는 홍애라고 하였다. 겨울 동해 깊은 바다에서 잡은 것이 대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