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
철공소와 예술작품이 공존하는 문래창작촌을 가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1. 11. 11. 04:25
문래근린공원에는 커다란 물레가 있다. 문래동은 1930년대 큰 규모의 방직공장지대가 있던 곳이라 사옥정이라고 불렀다. 해방후 방직공장이 실을 잣는 물레와 비슷하다 하여 발음이 비슷한 문래동이 되었다 문레는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최초의 계획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일제는 남산 기슭에 조선신궁과 헌병대 등 식민통치를 위한 주요시설을 세우고 그 주변으로 일본식 주택을 집중적으로 건설했다. 1941년 조선주택 영단을 설립해 영등포 문래동, 대방동, 상도동에 영단주택을 공급했다. 일본식 가옥구조로 현관을 통해 복도로 진입하는 구조이며 일본식 목재 주택 구조에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온돌을 도입한 혼합구조였다. 현재 문래동 4가 일대의 조선인들이 밭농사 짓던 터에 주택을 지었으며 그 수가 500채가량 되었다고 한다. 그..
-
도시재생사업으로 여유와 배려를 선택한 동네 창신동을 돌아보며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1. 10. 25. 05:22
1970년대 우리나라이 산업화를 선도한 것은 섬유산업이었다. 동대문의 광장시장과 평화시장은 섬유산업이 활성화되었던 시절 활력이 넘치는 공간이었다. 그러다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생산과 판매가 분리되면서 작업장들이 동대문 근처 창신동과 숭인동 일대로 옮겨갔다. 1970년대 이후 창신동 일대 소규모 봉제공장 수가 3천여개가 넘었을 정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더 저렴한 생산비를 무기로 내세운 개발도상국들이 부상하면서 대부분의 섬유산업 공장이 해외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1970년대 섬유산업의 산업역군이었던 20대 직공들은 이제 중장년층이 되었고 그들이 나이 들어가는 것처럼 창신동도 쇠락해지기 시작되었다. 도성 동쪽에 위치한 낙산지역은 풍수지리상 청룡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그래서 청룡사라는 이름이 된 거다. 경..
-
전주하면 한지박물관, 태조 등 어진, 전주영화제, 막걸리골목 등 대해서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1. 10. 23. 04:51
전주한지박물관에 가면 한지로 만들어진 고문서뿐 아니라 공예품과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이 있고 종이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종이는 다양한 재료를 종이로 활용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동물의 가죽이고 그중에 양의 가죽으로 만든 종이인 양피지가 있다. 양피지로 100페이지를 만들려면 양 10마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책을 만들려면 시간뿐만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든다. 종이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고 삼국시대인 4세기에 전래되었다고 본다. 한지가 활발하게 사용된 것은 1415년 태종은 조지소를 설치해서 국가의 주도 아래 종이를 만들었다. 조선에서는 한지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는데 반짇고리나 물건을 담는 함, 각종 장식품, 심지어 특수한 용도의 옷까지 한지로 만들었다. 한지는 닥나무를 채취하여 삶고 말리는 등 ..
-
선유도공원, 영등포공원, 월드컵공원, 올림픽공원의 역사를 알아보면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1. 9. 25. 05:45
선유도는 신선이 노닐던 섬으로 조선시대에는 선유봉이라고 불리었다. 선유도는 해발 40m정도의 산봉우리로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에서도 선유봉이 등장한다. 이곳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한강의 남쪽에서 강북을 조망하기에 적절한 장소였다. 그래서 당시 몇몇 선비들은 이곳에다 별장을 지었다고 한다. 신선이 노닐던 만큼 매력적인 봉우리로 여겨졌다. 1861년 그려진 대동여지도에는 선유봉이라고 이름이 선명하게 나오고 있다. 선유봉에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은 일제강점기때부터다. 1925년 대홍수가 발생하여 물난리에 대비책으로 한강변에 둑을 쌓기 시작했는데 이곳 선유봉에서 골재를 채취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일제가 여의도 비행장을 건설하면서 또 빼어다 쓰고, 해방이후에는 미군정이 도로를 건설하면서 또 깎았다. 1960년대에..
-
역사의 뒤안길 사직공원에서 인왕스카이웨이와 백사실 계곡에서 세검정으로 연결된 코스여행을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1. 8. 27. 03:09
경북궁 1번 출구에서 나와 육교쪽으로 걸으면 전방에 보이는 사직동주민센터 방향으로 몇 걸음 걷다보면 오른쪽에 사직공원이 있다. 사직단을 중심으로 조성된 이곳 사직공원은 일제강점기의 작품으로 그 탄생이 결코 자랑스럽지 않다. 조선 태조에 공사가 시작되어 1395년에 완공된 사직단은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해 토지의 신인 社(사)오 오곡의 신인 稷(직)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나 가뭄이 심할 때에도 의식을 행하였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우리의 사직을 하나하나 끊어내기 위해 이곳 사직단을 잘라 도로를 내고 공원을 만들었으니 그때가 1940년이다 도시공원으로서 이같은 내력을 지닌 사직공원을 들어서면 머지않아 율곡 이이와 그의 어머니인 신사임당 동상이 눈에 띈다. 곧장 율곡 동상에 이르러 ..
-
춘천하면 춘천 가는 기차, 에티오피아, 책과인쇄박물관, 애니메이션박물관에 대하여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1. 8. 16. 05:55
춘천하면 경춘선으로 추억의 저편으로 사라지고 없지만 지금은 낭만적인 이름으로 운영되는 청춘열차가 있다. 춘천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는 가수 김현철의 노래 가 흐러나올 법하다. 이보다 나이 연배가 있는 사람은 어김없이 가 익숙할 것으로 것이다. 또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의 무대로도 유명하다. 한류 열풍을 선도했던 드라마 가 대표적이다. 중앙시장과 소양로에 위치한 극중 배용준의 집, 춘천고 담장 등 이 드라마의 촬영지에는 여전히 팬들이 줄을 잇는다 춘천하면 에티오피아 한국참전기념관이 있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으로 파병되어 국군과 함께 싸워 에티오피아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공간이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지상 병력을 보내 전쟁 중인 한국을 도왔다. 그때까지 한국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
-
강남에 위치한 구룡산·대모산과 탄천·양재천 15.6km 트래킹 코스 도전해 보세요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1. 7. 31. 04:18
개암약수터 > 지하철 3호선 매봉역 4번 출구로 나와 바로 정면에 보이는 강남수도사업소의 표지판을 따라서 가면 양재천으로 향하는 길이 나온다. 양재천 산책로에 깔린 우레탄을 밟는 순간 폭신함을 느끼며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양재천 산책로를 잠시 걸어 영동3교로 빠져 나온다. 영동 3교를 지나면서 펼쳐지는 양재천변의 모습은 걷기 전용으로 하천변에 옹기종기 자라는 각종 식생들이 도심의 자연을 풍요롭게 수놓는다. 영동3교 방향으로 돌아선 다음부터 구룡터널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다 보면 구룡산 입구에 다다르게 된다. 산입구 초반부의 나무계단의 다소 힘겨울 수 있으나 개암약수터까지 500m정도만 걸으며 시원한 약수 한 모금이 기다린다 대모산 -> 수서역 > 구룡산과 대모산을 거쳐서 수..
-
공주와 부여에 가면 우금치전투, 녹두장군, 의자왕, 무령왕릉에 대해서아들을 위한 인문학/국내여행 2021. 7. 24. 07:07
공주와 부여로 가는 길은 우금치 고개에 가면 동학혁명군위령탑이 우두커니 서있고 그 주위는 허허벌판으로 횡하게 이루어져있다. 동학혁명군은 이 벌판에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1894년 2월에 고부민란으로 한차례 봉기했던 동학농민군은 민란을 수습하러 온 관리가 오히려 농민들에게 민란의 책임을 묻자 다시금 힘을 합해 반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전주성을 점령한 뒤 전주화약을 맺고 해산했지만 외세가 조선땅에 발을 들이자 다시금 집결한다. 그렇게 동학농민군과 조선-일본 연합군은 우금치에서 결전을 벌인다. 결과는 조선-일본 연합군의 완성이다. 구식 화승총과 죽창으로 무장한 동학농민군은 신식무기로 무장한 관군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동학농민군은 바로 이 우금치에서 몰살당하였다. 이는 조선을 개혁할 마지막 동력이 꺼져버린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