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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력 8월 15일 마음이 풍성한 한가위는 어떤 유래와 전통이 있는가
    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3. 9. 28. 04:00

    한가위는 동아시아 문화권의 전통 명절로 음력 8월 15일이다. 대한민국, 북한, 중화권, 베트남 등지에서 센다. 추석이란 한자어는 한국에서만 쓰는 말로 우리말로는 한가위이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이 명절을 중추절이라고 말한다. 한가위의 시초에 대해서는 삼국사기와 이를 인용한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찾을 수 있다. 신라 제 3대왕 유리 이사금 때 서라벌 도성안의 부녀자를 두파로 나누어 두명의 공주로 하여금 각 파를 이끌게하여 백중(음력 7월 15일)다음날부터 한달 동안 삼을 삼아 한가위 당일에 한달간의 성적을 심사해서 진 편이 이긴 편에 한턱을 내고 모두 노래와 춤을 즐기며 놀도록 한 것에서 유래를 찾는다. 추석의 유래가 가배 혹은 가위라는 이름으로 1세기까지 기원이 거슬러 간다는 이야기다. 길쌈놀이가 당대에도 여전히 지속되었다고 한다. 경주에는 두레길쌈이라는 제도가 실제로 조선시대 초까지 전해져왔다

     

    추석 즈음에는 대부분의 곡식이나 과일들이 익지 않는 상태다. 추수하기 전 농사의 중요 고비를 넘겼을 때 미리 곡식을 걷어 조상들에게 제사를 지내 풍년을 기원하는 것이 추석의 본 의미이다. 여름 농사일은 이미 끝났고, 가을 추수하는 큰 일은 앞두고 날씨도 적절하니 성묘도 하고 놀면서 즐기는 명절이었다. 따라서 추석은 풍년기원의 의미는 있을지언정 추수감사절처럼 추수감사의 의미는 없다. 서양에는 추수감사절 풍습은 있으나 추석 즈음을 기리는 풍습은 없기 때문에 추석을 흔히 한국의 추수감사절이라고 설명하기는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둘은 서로 다른 시기의 풍습이다. 한국에서 추수감사의 의미가 있는 풍습은 아예 추수를 다 끝내고 음력 10월 중에 하는 상달고사이라고 할 수 있다

     

    추석에는 사람들이 모여 농악을 치고 노래와 춤이 어울린다. 농군들이 그해 농사를 잘 지은 부잣집을 찾아가며 풍악을 울린다. 농군들이 마을을 돌면서 놀 때에 경기도와 충청도에서는 소놀이와 거북놀이를 한다. 소놀이는 두사람이 멍석을 쓰고 앞사람은 방망이를 두 개 들어 뿔로 삼고 뒷사람은 새끼줄을 늘여 뜨려 꼬리를 삼아 농악대를 앞세우고 이집저집 찾아다닌다. 또한 마을사람들은 모여 줄다리기도 하였다. 한 마을에서 편을 가르거나 몇 개 마을이 편을 짜서 하기도 했다. 줄다리기의 승부는 한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농경의례의 하나로 여기서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힘깨나 쓰는 사람은 씨름판을 벌였다. 씨름에서 마지막 승리한 사람에게는 장사라 부르고 상으로 광목, 살 한가마, 또는 송아지를 주었다. 전남 서남해안지방에서는 부녀자들이 강강술래놀이를 즐겼다. 추석날 저녁 설거지를 마치고 달이 솟을 무렵 젊은 부녀자들이 넓은 마당이나 잔디밭에 모여 손과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노래를 부르면서 뛰고 춤추었다

     

    추석에는 시절에 맞는 여러 음식이 있다. 차례를 지내는데 설날의 음식과 별 차이는 없다. 다만 추수의 계절이라 햇곡식으로 밥,,술을 만든다. 추석 떡에는 송편을 빼 놓을 수 없는데 올벼로 만든 송편이라 해서 올벼송편이라 한다. 송편속에는 콩,,,대추 등을 넣는데 모두 햇것으로 한다. 열 나흗날 저녁 밝은 달을 보면서 가족들이 모여 송편을 만든다. 송편을 예쁘게 만들면 예쁜 배우자를 만나게 되고, 잘못 만들면 못생긴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고 하였다. 제사를 지내려면 술이 꼭 있어야 하는데 추석 술은 백주라고 하여 햅쌀로 빚기 때문에 신도주라 하였다. 또한 추석에는 황계를 빼놓을 수 없다. 봄에 깬 병아리를 기르면 추석 때에는 성숙해서 잡아먹기에 알맞다. 황계는 귀한 안주로 사위가 오면 장모가 씨암탉을 잡아 대접하였다고 하지 않았는가

     

    추석 전후에 한국에 본격적인 태풍 러시가 오는 시기이다. 장마 이후 여름에 자리잡은 북태평양 기단이 태풍을 밀어내는 일종 보호막이 되는데 이게 시간이 갈수록 약해져 더 이상 태풍을 밀어내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추석 태풍으로 1959년의 사라, 2003년의 매미가 있다 때문에 태풍이 북상한 추석을 공포의 추석이라며 추석기간의 태풍을 추석 칼춤이라고 부른다

     

    중화권에서는 중추절이라는 추석을 우리와 같은 음력 815일에 쇠며 밤에 온 가족이 모여 월병을 먹으며 보름달을 구경하는 풍습이 있다.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대만의 추석 풍경은 대륙과 다르다. 이들은 추석 당일이 아닌 다음날인 음력 816일에 법정 공휴일이다. 이는 추석 당일 밤을 가족들과 즐기고 다음날을 여유있게 쉴 수 있도록 공휴일을 지정한 것이다. 대만은 귀성이 필요 없는 상황이고 1980년대 타이베이의 한 간장회사에서 내보낸 중추절엔 바비큐란 광고가 대히트를 치어 추석에는 야외에서 바비큐를 먹는 것이 전통 아닌 전통이 되었다

     

    코로나 19 상황이 끝나고 엔데믹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경제는 물가상승과 고환율, 금리인상 등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들어섰고 더군다나 경기침체로 청년실업이 최고치를 기록하며 암울한 경제상황입니다.  이럴수록 우리나라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이하여 마음만은 풍성한 한가위가 되시기 바라며 그리고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또한 하는 일마다 만사형통 운수대통하여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혹시 귀성 혹은 귀경을 하시는 분은 잘 다녀오시기 바라며 앞으로도 인문학 블로그 컨텐츠에 내실을 기하여 독자분들이 알고 싶은 내용으로 구성하여 보답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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