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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세종대왕이 만드신 훈민정음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한글날에 대해아들을 위한 인문학/일반상식 2023. 10. 9. 03:25
한글날은 훈민정음의 반포를 기념하여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널리 알리고 한글 사랑 의식을 높이기 위한 기념일로 매년 10월 9일에 기념한다. 2021년 현재 법정 공휴일이며 5대 국경일이기에 태극기를 게양해야 한다. 한글날의 기념일을 세는 단위도 몇 주년인 몇 회가 아닌 몇 돌로 표기하는데 2022년 한글날은 제 576돌이다 처음 한글날 기념식을 거행한 것은 훈민정음 반포 480년 기념일인 1926년 11월 4일의 일로 현 한글학회의 전신인 조선어연구회와 신민사의 공동 주최로 식도원이라는 요릿집에서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당시로써는 성대하게 열렸다. 11월 4일에 기념식이 거행한 이유는 조선왕조실록에 훈민정음 관련 내용이 1446년 9월말일에 실렸기 때문이다. 이때까지 아직 한글이라는 명칭이 널리 알려지지 않아 가갸날이라는 지금은 좀 생소한 명칭을 사용했으며 한글날이라는 이름으로 바뀌게 된 것은 1928년이다
날짜가 음력과 양력의 혼선과 함께 율리우스력이 바뀌면서 한때는 양력으로 10월 28일 행사를 치렀다. 그러다가 1940년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고 여기에 책이 발간되니 때가 음력 9월 상순으로 기록된 게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상순의 마지막날인 9월 10일로 상정하고 음력 1446년 9월 10일을 율리우스력으로 변환해 10월 9일을 기념하게 되었다. 한편 1937년 중일전쟁이 터진 이후에는 탄압 때문에 한글날 행사를 열기가 쉽지 않았고 1942년에는 그 유명한 조선어학회 사건 때문에 기념식을 주관할 사람이 몽땅 감옥에 잡혀가는 바람에 열리지 못하는 등의 말 못할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1945년 독립 이후에는 10월 9일에 한글날 행사를 진행했으며 194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처음 제정할 때부터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결론적으로 한글날은 한글이 만들어진 날이 아니고 훈민정음 해례본 반포 날이다
한글과 한국어는 다르다. 한국어는 수천년 전부터 자연스럽게 존재했던 언어고 한글은 약 500년전에 세종대왕이 만들어낸 문자로 서로 다르다. 한자어와 외래어는 한국어 어휘의 하위분류이고 문자인 한글과는 관련이 없다. 또한 한글날이 되면 맞춤법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글이 올라오는 경우도 있으나 역시 한국어의 문제이지 한글이라는 문자와는 무관하다. 맞춤법은 한글날과 무관하게 언제든지 잘 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물론 외래어의 과다사용이나 한글 맞춤법을 무시하는 것은 민족적 정서를 훼손하고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는 문제점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북한은 조선글날이라고 하는 한글을 기념하는 날이 있으며 날짜는 1월 15일로 한 것은 1443년 창제를 기준으로 삼아서이다. 따라서 한글날의 차이는 한글날 반포냐 창제냐 차이로 3년과 날짜도 다르다. 북한에서도 태영호 의원에 의하면 조선글날도 푸대접은 받는다고 하여 남한처럼 민족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기념일에서 국경일로 복귀하는 2009년 전까지 인터넷의 한글날에 인식은 크게 높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국경일로 돌아오고 다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국민의 한글날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이 시기에 많은 홈페이지가 자신의 로고를 한글로 하루 동안 교체하는 등의 작업을 하며 한글날을 기리고 있다. 일부 방송사들도 MBC 대신 문화방송 한글로고를 띄우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글날은 앞서 개인적 소회로 너무 소홀히 지나가는 것이 안타깝다. 민족적 정신이며 영혼인데 우리의 정신이며 영혼을 막 대하고 감싸고 보담아 주지 않고 지금은 온통 영어 일색 문화 사대주의에 빠져 한민족의 단일민족이 아니라는 것이다. 몸은 한국인이지만 정신은 서양인으로 변해가고 있지 않나 반성해 보아야 하겠다. 그러다가는 한반도를 미국의 한주로 하자는 운동이 벌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한글이라는 영혼을 흐리게 하는 영어 사용을 자제하고 우리말 쓰기를 활성화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최현배 작가와 박태현 작곡의 <한글날 노래>이 만들어졌고 송창식의 가나다라(1980)와 악동뮤지션의 가나다같이(2015) 세대차이는 있지만 한글사랑의 마음이 있는 노래로 잠시 한민족의 정체성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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