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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은 왜 영국에서 먼저 일어났을까 ?아들을 위한 인문학/경제 2021. 4. 27. 04:23
산업혁명 이전에는 국가간, 동서양 간에 별 차이가 없었다. 경제발전은 미미했고 특권 귀족이나 수공업자들들의 훼방으로 기계화가 더딘 것도 마찬가지였다. 더구나 18세기 유럽에는 네덜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등 부유한 나라들이 많았다. 프랑스는 농업대국으로 영국보다 인구도 많고 기술도 그에 못지 않았다. 그런데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일어난 곳은 유럽에서도 변방인 섬나라인 영국이었다. 영국에서 먼저 산업혁명이 일어난 데 대해 풍부한 석탄과 북아메리카 식민지를 갖고 있어 유리했다는 시각이 있다, 그런 점에서는 종이,인쇄술,화약,나침반의 4대 발명품 기술에다 석탄이 풍부하고 국토가 방대한 중국이 훨씬 유리했을 것이다.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먼저 일어난 이유는 몇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는 정치체제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영국은 1688년 명예혁명 이후 의회 중심의 입헌군주제를 확립했다. 세계 최초로 왕은 군림하되 지배하지 않는 나라가 된 것이다. 유럽 대륙의 각국이 절대왕정으로 국민을 억압하던 시절에 영국은 계몽사상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앞서갔다 게다가 종교의 자유도 보장되어 있다. 정치의 안정이 경제의 혁신에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둘째는 농업 부문에서 먼저 변화가 있었는데 영국은 15-16세기 양모산업이 활기를 띠자 지주들이 울타리을 치며 양을 키우는 1차 인클로저 운동이 일어났다. 농지를 효율적으로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농장의 대형화, 종자개량, 농사기술 개선으로 농업 생산성이 높아졌다. 동시에 토지에서 배제된 농민들이 도시의 공장 노동자로 공급되었다. 영국은 도시화가 진행중이고 해상 패권을 잡으면서 자본가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노동절약형 기계가 절실했다. 셋째 종교박해로 유럽 대륙에서 갈 곳 없는 신교도나 유대인상인들을 대거 받아들인 것도 외국 자본유치가 가능해졌다. 넷째는 원료,에너지 확보에서 영국은 이미 유리한 조건이었다. 난방용 나무가 부족해지면서 석탄으로 에너지원으로 변화가 일어났다 철강산업의 동반 성장을 가져왔다. 그리고 북아메리카 식민지를 통해 원면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런 조건들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산업혁명을 재촉한 것이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는 프랑스대혁명의 정치혁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었고 영국의 인구 두배이고 화학과 증기가 영국에 뒤지지 않았지만 이를 상업화하는데 걸림돌이 많았다. 석탄이 풍부한 독일은 봉건영주들의 소국들로 분열되어 산업혁명의 동력을 갖지 못했다.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은 아메리카 대륙의 식민지에서 은이 유입되어 굳이 혁신을 꾀할 의지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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