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세계화 시장의 흐름은 어떻게 전개되었나 ?

1990년대는 세계 경제는 한마디로 세계화로 요약된다. 개별 국가 단위의 국민경제가 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연결하는 세계 경제로 확대되었다. 1991년 소련의 붕괴는 세계화를 가속화하였고, 중국과 인도 등도 사회주의 경제 체제를 지향했던 인구 대국들이 세계자본주의 체제에 속속 편입되었다. 중국은 풍부하고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값싼 소비재를 공급하여 세계의 공장으로 떠올랐고 중국산 저가 제품들은 세계 경제의 호황 속에서도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인플레이션 예방제 역할을 했다. 세계화는 자유무역의 확산으로 가시화되었는데 유럽은 1967년 발족한 유럽공동체(EC)를 토대로 1993년 유럽연합(EU)을 발족시켰다. 3.2억명의 유럽시장에서 자본,상품,서비스,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해 경제를 일으키자는 취지였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와 함께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을 발효하여 3개국 3.7억이 단일시장을 형성해 관세철폐와 국제분업을 추진했다. 그러자 EU는 1999년 단일통화(유로화)를 발행하고 2000년대 들어 동유럽 국가들까지 가입하여 27개국 5억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장으로 확대되었다. 1995년에는 세계 무역질서와 규범을 수립하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했다. 세계화가 가능한 것은 정보화와 냉전의 종식이랄 수 있다. 냉전이 완화되면서 1970-80년대 군사용으로 개발된 인터넷이 학술 및 산업용으로 널리 활용되었고 때마침 개인용 컴퓨터 PC가 보급되고 PC 운영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가 개발되었다. 한편 1993년 클린턴 대통령이 정보고속도로 구상을 발표하며 지구촌 곳곳에 해저 광케이블로 연결되어 시장 정보가 초고속으로 전달되고 이를 이용해 비즈니스를 하는 신경제 시대가 열렸다. 1950-60년대 고속도로 건설과 교통수단의 발달로 지구촌의 물리적 거리가 줄어든데 이어 1990년대 정보화 혁명으로 기업은 세계를 상대로 생산하고 소비자는 세계에서 가장 값싼 상품을 고를 수 있었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경제는 낮은 물가 상승률 속에 소비가 활성화되었고 벤처 열풍으로 신경제를 통해 기술진보와 생산성 향상이 수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