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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德不德(상덕부덕)에 대한 유래는 어떠한가아들을 위한 인문학/한자 고사성어 2025. 4. 9. 03:00
上德不德(상덕부덕) - 윗상, 덕덕, 아니부
최상의 덕은 덕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는 말로 진실된 덕은 스스로 내세우지 않아도 겉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뜻이다
노자 38장에 나오는 말로 최상의 덕으로 여겨지지 않는데 이로써 덕이 있다. 낮은 덕은 덕을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하여 이 때문에 덕이 없는 것이다, 높은 덕은 거의로 하지 않고 해야 할 이유도 없다. 낮은 덕은 일부러 하려고 하며 할 이유도 있다. 한비자 해로 편에도 나오는 이 말은 도가의 무위 철학적 성격을 정치적으로 해석한 것인데 성덕을 갖춘 군주는 굳이 밖으로 덕이 있다고 애써 나서지 않으며, 자연에 순응할 뿐 어떤 작위보다는 무위의 이치를 터득한 자다. 단호한 법치를 역설한 법가 사상의 한비가 무위자연으로 대표되는 도가 사상의 노자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노자보다 몇백년 뒤에 태어난 한비는 노자가 담긴 도덕경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통치술의 근본을 끄집어낸다
하덕을 가진 군주는 자연에 순응하는 것은 맞지만 의도적인 작위를 일삼는 자다. 덕이란 내면적인 것이고 스스로 얻어지는 것으로 무위함으로써 모여진 것이고 무욕의 상태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이 노자의 관점이고 한비의 재해석이기도 하다. 군주는 나라를 순리대로 조용히 다스려야지 요란을 떨며 다스리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나설수록 하등의 군주 밖에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좀 더 자신을 깊숙이 감추면서 어리석은 것처럼 해야 한다. 유학을 치국의 근본으로 삼으면서 겉으로는 도가요 안으로는 법가를 유지한 한 무제의 통치 스타일에 접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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