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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적 위치와 면적이 강점이자 약점이 된 오스트레일리아에 대해서
    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2023. 1. 10. 03:47

    < 세계 6번째로 큰 나라이지만 사람이 사는 곳은 1/3 >

    남극에서 떨어져 나와 북쪽으로 표류하던 오스트레일리아가 섬이 된 것은 약 3500만년 전의 일이다. 면적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나라이다. 현대 호주는 6개주로 구성돼 있는데 가장 큰 웨스턴호주는 이 대륙의 1/3을 차지하면서 서유럽의 모든 나라를 합친 것보다 넓다. 호주에서의 어려웠던 도전은 땅과 기후일 것이다. 대륙으로서 호주는 사막부터 열대우림, 눈덮인 산에 이르기까지 극도로 다양한 기후와 지형을 보여준다. 하지만 국토의 70%를 차지하는 대부분은 이른바 사람이 살 수 없는 아웃백 지역이다. 한편 유럽에서 온 정착민들은 주로 해안쪽으로 모였는데 인구분포는 동부해안의 중간지점에 있는 브리지번에서 시작해서 초승달 형태를 띠고 있다. 즉 시드니, 캔버라, 멜버른을 거쳐 남쪽 해안의 애들레이드로 내려가면서 해안을 빙 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에서 인구의 절반 넘게 살고 있다고 한다

     

    < 유색인종은 거부하는 호주의 정책 >

    유럽 이주민들이 이 대륙에서 일으킨 혼란과 파괴는 느리지만 인정사정없이 진행됐다. 1870년 멜버른 등에 골드러시 광풍이 일기 시작하면서 영국뿐 아니라 북아메리카, 유럽 그리고 중국인들이 들어와서 인구는 170만명으로 늘었다. 초기에는 서부 분위기에서 경기가 좋아지면서 숙련된 노동자와 상인들 그리고 전문직 종사자가 들어왔다. 그리고 초창기에는 육로로 옮겨야 했는데 나를 만한 짐승도 마땅히 없어서 사람이 직접 험한 길을 힘겹게 끌고 갔다. 또 초기 운송 시스템은 상품을 내륙으로 보내거나 모국인 영국으로 보내는 개별 항구에 집중되었다.각 지역은 개별적인 식민지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해안선을 따라 이들을 연결하는 것은 우선사항이 아니었다. 19세기 후반 들어서 초보적인 철도 시스템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일부가 해안 도시들을 연결했고 그러면서 경제를 위한 길을 닦았다. 1901년에 영국령 식민지들이 연합하여 호주 연방을 구성했다. 식민지에서 벗어나는 것은 1986년에서야 독자적인 호주법에 따라 완전한 독립이 이루어졌다. 그즈음에 호주는 3백만명이었고 시드니와 멜버른은 50만명을 바라보았다. 호주는 1901년부터 1978년까지 백호주의 정책을 통과시켰다. 유색인종의 이민을 제한하는 백인 우선주의 정책이다.

     

    < 다문화 국가 현대 호주의 탄생 >

    1947년에서 1982년 사이에 150만명이 넘는 영국인들이 호주로 향했다. 이들은 영국에서 싼 임금에서 훨씬 높은 삶의 질로 갈아탄 것이다. 한편 1900년대 후반부터는 이탈리아, 독일, 그리스 등에서 온 이주민들이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다. 이후 1956년의 혁명에서 피신해온 헝가리인들이, 이어 1968년의 소련 침공 이후에는 체코인들이 들어왔다. 남아메리카와 중동 지역에서는 주로 정치적 박해를 피해 이곳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1970년대에는 수천명의 베트남 보트피플이 들어올 수 있었고 마찬가지로 1990년대에는 유고 내전 난민들도 들어왔다. 이는 결과적으로 본래 브리티시 또는 앵글로-캘틱 사회가 다문화 국가로 변모되는 뚜렷한 문화적 변화를 가져왔다. 2016년 인구조사에서 해외에서 출생한 후 이 나라에 이민 온 인구비중이 26%를 차지했다.여기에는 중국, 인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국가가 상위에 포함되어 있다. 21세기에 호주는 난민이나 불법이주자들에게 가혹하게 철퇴를 내렸다 선박을 되돌려 보내거나 제 3국으로 방향을 틀기도 했다

     

    < 풍부한 천연자원 하지만 부족한 물과 기후변화 >

    호주는 천연자원이 풍부한데 양모, , 육류, 밀 그리고 와인 산업은 세계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라늄은 전 세계 매장량의 1/4을 차지하며 아연과 납은 세계 최대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또 텡스텐과 금의 주요 생산국이며 은과 석탄도 많이 있다. 한편 기록적인 고온과 물부족으로 2019년과 2020년에 이 나라를 휩쓴 산불의 주요 원인은 지구온난화였다. 그 당시 시드니 기온은 섭씨 49도까지 올라갔다. 만약 현재의 기후변화 추이로 나아가면 호주는 연달아 폭염 기록을 갈아치우고 가뭄과 산불 등으로 황폐하거나 사람이 살기 힘든 땅이 되는 고통을 감당해야 한다. 호주는 잠재적 에너지인 태양광은 풍부하나 부족한 것은 물이다. 강물이 흐르는 곳의 지형이 대개는 평평하고 유량도 일정하지 않다보니 수력발전에는 적합하지 않다. 호주는 환경오염에 대해서 696억달러 석탄산업에 대한 조정 논의가 있으나 대체 에너지원을 찾지 못하면 주요 에너지원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 해상 봉쇄에 속수무책이 되는 나라 >

    호주는 북쪽과 동쪽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1차 방어선으로는 남중국해 지역을 바라보고 그 아래로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두고 있다. 그리고 파푸아 뉴기니와의 사이에는 바다를 두고 있다. 또 동쪽으로는 피지와 바누아투 같은 남태평양섬들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지리적인 이점으로는 침공하기 어려운 곳이 된다. 보급로를 확보하여 시드니까지 진출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이 나라가 봉쇄와 차단에 속수무책이 될 경우가 있다. 대부분의 수출입 상품들이 북쪽의 해협들을 통해 드나들고 있는데 혹시 분쟁이라도 벌어진다면 그곳이 봉쇄돼 버릴 수 있기 떄문이다.말라카 해협은 인도양과 태평양으로 가는 최단거리 노선이다. 이 하나의 항로로만 해마다 8만척의 선박이 드나드는데 동북아시아는 가는 원유의 80%를 포함해서 전 세계 물동량의 1/3를 담당한다. 이 곳에 봉쇄에 대치하는 시나리오를 짜고 있으며 원유 수송선을 호위할 용도로 전함과 잠수함들, 원거리 해상 초계기들을 확보해 두고 있다.. 호주는 크기와 인구 등을 감안하면 자국의 해안으로 접근하는 모든 세력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다. 가장 가까운 바다를 순찰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대륙 해안선 길이만 해도 3.5km에 달하고 있다

     

    < 미국과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호주 >

    호주는 해군력에 막대한 비용을 쏟고 해상의 주도권이 누가 가지냐에 관심을 가졌다. 제국주의 시대 영국은 중요한 동맹이었다가 해상 주도권이 미국으로 넘어가자 정치적, 군사적 최우선 순위도 넘어갔다. 한편 194315만명의 미군이 호주에 배치됐다 미해군 소속 군함들이 시드니와 퍼스에 정박했고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호주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코카콜라, 피자,핫도그,할리우드영화, 미국산 소비재 등이 보수적인 영국산 제품을 대체해 갔다. 전쟁은 호주를 비켜가지 않고 일본 공군 소속 항공모함 그룹이 다윈항의 연합군 진지에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 그보다 한달 전에 일본군은 현재 파푸아 뉴기니와 인도네시아 일부를 아우르는 뉴기니를 침공한 뒤 그 넓은 섬의 북부를 속전속결로 장악했다. 호주 바로 위에 있는 이 광활한 땅덩어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그래서 이 섬이 넘어갔다는 것은 그곳이 호주에 대한 공격 또는 봉쇄를 위한 전초기지로 이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후 호주는 미국에 군사력 일부를 제공하고 미해군은 국제 해상 항로를 열어두게 하면서 호주에 핵우산을 제공하고 있다. 호주는 그 대가로 한국전쟁과 베트남 전쟁 등에 참전했다

     

    < 중국과 남태평양에서 강대강 대치중인 호주 >

    2020년 초반에 중국은 파푸아 뉴기니의 다루섬에 대규모 어업단지를 건설하기로 합의하였다. 이섬은 호주 본토에서 2km남짓 떨어져 있는데 그 주변 바다는 수산업의 잠재적 가치로 명성이 높다기보다 중국의 저인망 어선들이 자주 정찰선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중국 군함들이 머물 만한 항만이 건설될 수도 있다. 한편 호주는 중국과 교역량이 최고로 많다. 코로나 이전까지 140만명의 호주 여행객이 있었고 해외유학의 30%가 중국인 학생들이고 수출 농산품의1/3을 중국이 수입하고 소고기 수출의 경우 18%에 해당하고 중국은 철광석, 천연가스, 석탄, 금의 주요고객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신속한 군사적 행보로 지역거부권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중단기적 야심을 가지고 있다고 국제사회는 의심어린 눈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 또는 다른 나라들을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밀어내고 일본부터 필리핀까지 내려가는 섬들이 일렬로 늘어선 제 1열도선 밖을 타격할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호주는 중국의 지역 거부권을 확대해서 인도네시아 남부와 필리핀까지 포함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 만약 그렇게 되면 이 범위 안에 반다해와 파푸아 뉴기니 해안까지 포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2019년 미국과 호주의 강력한 로비에도 불구하고 키리바시와 솔로몬제도가 타이완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한 일이 있었다. 태평양 섬 주민들은 호주의 식민역사를 통렬히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8년 호주는 피지에 군사기지를 건설하기 위해 자금을 대려는 중국의 시도를 격퇴한 적이 있다. 그리고 비누아투와 상호안보 조약을 맺고 몇몇 섬들에 21대의 신형 군용 경비정을 제공했다. 또한 원조예산을 동원해 호주와 솔로몬 제도, 파푸아 뉴기니를 잇는 해저 고속 통신망을 구축했다. 중국은 피지, 쿡제도, 통가 등지에서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인프라 사업에 주로 중국산 자재들과 자국민 노동자들을 고집하는 바람에 현지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편 호주는 중국의 5G 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를 퇴출시키고 코로나 19발원지를 조사하라고 하는 강대조치를 취하자 중국은 호주 소고기의 라벨 표시를 문제 삼으면서 유통과 수입을 금지했다. 그러다가 중국은 중국산 보리와 철광석을 걸고 넘어지게 되었다. 호주는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하기는 쉽지 않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냉전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 호주는 미국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가 가입한 지구상에서 가장 효율적인 정보 수집망인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이며 미국 정보 수집 시설인 파인 갭 군사기지를 자국에 설치하게 했다. 이곳은 정보 통신을 탐지하는 CIA위성들의 지상기지 역할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일본과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호주는 일본과 공급과 해군의 합동 군사훈련을 하며 미국과 인도를 포함해 쿼드라는 동맹체제를 구성하여 태평양에서 협력하는 전략적 협의체를 구성하여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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