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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경제 및 외교의 각축장이 된 북극에 대해서 살펴보면
    아들을 위한 인문학/정치 2022. 12. 20. 04:01

    북극 즉 arctic이라는 단어의 어원인 아르크티코스에는 그리스어로 곰근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는 곧 마지막 별 두 개가 북극성을 가리키고 있는 큰곰자리를 말한다. 북극해의 넓이는 1409. 이는 러시아만큼 넓으며 미국보다는 1.5배가 크다. 북극지역은 캐나다 일부와 핀란드,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 그리고 미국의 알래스카 일부까지를 포함한다. 짧은 여름에는 섭씨 26도까지 기온이 오르는 지역도 있긴 하지만 긴긴 겨울에는 영하 45도 아래로 떨어지기 일쑤다. 또한 매서운 칼바람에 쓸려서 만들어진 널따란 암반지역, 웅장한 피오르, 극지 사막, 그리고 하천들도 있다.

     

    최초의 탐험은 기원전 330년에 그리스 피테아스가 신기한 땅을 발견해서 툴레라는 이름을 붙였다. 1905년에는 노르웨이 탐험가 아문센은 킹 윌리엄 섬을 지나 베링해를 통과해서 태평양 쪽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20년 뒤 아문센은 북극성 상공을 비행하는 최초의 인간이 되기로 결심하고 반경식 비행기를 타고 북극해를 탐험했다. 또한 일본인 카자마 신지는 1987년 오토바이를 타고 북극점에 도달한 최초의 인간이 되었다. 한편 지난 10여년 동안 얼음의 양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베링해와 러시아의 추크치 해안가엔 마을들이 들어서고 있다. 이 바람에 해안선의 침식이 가속화 되고 동물의 사냥터도 줄어들고 있다. 이른바 생물학적 재편이 진행중이다. 그리고 빙원이 녹다 보니 유럽에서 중국으로 갈 때 걸리는 시간도 적어도 일주일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2014년에는 쇄빙선의 호위를 받지 않는 화물선이 처음으로 단독 운항에 성공했다. 누나빅호는 2.3만톤의 니켈을 싣고 캐나다에서 중국으로 갔다. 이처럼 북극 루트는 40% 단축되었으며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하고 연료비도 절약할 수 있었다

     

    2009년 미국 지질국은 북극지방에 천연가스는 약 1669조 입방피트, 천연 액화가스는 440억배럴, 원유는 900억배럴이 매장돼 있는 걸로 평가했다. 액손모빌, , 러시아 석유회사 같은 거대 에너지 기업들은 지역 개발권을 따내기 위해 노력하고 시추작업도 개시하고 있다. 북극에 대한 영유권 주장은 탐험가들이 꽂은 깃발에 근거를 두지 않고 유엔해양법협약을 기반으로 한다. 이 협약에 서명한 국가는 자국의 해안부터 370km까지 배타적인 경제적 권한을 얻는 당시에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언할 수 있다 따라서 그 지역의 원유와 천연가스는 그 국가의 소유다. 북극권에 8개국의 북극이사회가 탄생했고 여기에 의결권이 없는 정식 옵저버로 12개국이 추가되었다 한국도 2013년 옵저버 자격을 얻었다.

     

    현재 북극해의 귀속을 둘러싼 법적인 논쟁이 있다. 그중에 러시아 정부는 20072인조 잠수정을 북극 해저 4천미터 아래까지 내려보내 티타늄으로 제작한 러시아 국기를 꽂음으로써 그야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북극해를 러시아해로 바꾸자고 했다. 이외에 러시아는 시베리아 해안의 로모노소프 해령을 시베리아 대륙붕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는 노르웨이와 사이에 바렌츠해 아래에 있는 가켈 해령을 자국의 배타적 경제 수역의 연장이라고 주장하는 노르웨이에 러시안은 반발하고 있다. 이 두나라는 인간이 정착해 사는 지구상 가장 북쪽 지점인 스발바르 제도를 두고도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근데 이 제도에서 가장 큰 스발바르 섬, 공식적으로는 스피츠베르겐으로 알려진 이곳에 탄광을 따라 몰려든 러시아계 이민자수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귀속을 러시아는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북극부대를 창설하고 여섯 개의 기지를 새로 건설중이며 또한 스노모빌과 공기 부양선을 갖춘 2개의 기계화 보병 여단을 포함하여 적어도 6천명에 이르는 전투병들을 러시아 북서부의 무르만스크 지역에 대기시켜 놓고 있다. 그리고 2014년에 15만명의 인원과 수천대의 탱크와 제트기, 선박을 동원한 군사훈련을 실시해 혹한기 전투능력을 과시했다. 이 전쟁 게임을 치르면서 러시아 부대들은 외국군대의 침공을 격퇴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러시아 경제가 둔화되면서 많은 정부부처들의 예산을 삭감했지만 국방비만을 증가했다. 북극 주둔 군사력을 강화시키는데 투입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나토가 스카게라크 해협(덴마크와 노르웨이 사이에 있는 해협)을 봉쇄하서 자국의 발트해 함대를 묶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게 되면 러시아의 북해 함대는 콜라 해안에서 북극 유빙과 만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미국은 나토 동맹국인 아이슬란드에서 병력을 철수하면서 북극에서의 관심을 줄이고 있다. 러시아는 총 32척의 쇄빙선을 구성된 세계 최대의 쇄빙선 함대를 보유한 선도적인 북극권 국가이다. 그 가운데 6척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핵추진 쇄빙선이다. 게다가 러시아는 초강력 쇄빙선을 가동할 계획이며 3미터 이상의 두꺼운 얼음을 깰 수 있을 뿐 아니라 7만톤급 이상의 유조선을 견인해서 빙원을 통과할 수도 있다. 반면 미국의 함대는 묵직한 쇄빙선 한 대를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연안지역의 석유 탐사권과 캐나다 다도해로 진출하는 사안을 두고 캐나다와 언쟁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는 이 다도해 지역을 자국의 물길이라 주장하고 있고 미국은 국제 항로의 길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엘즈미어 섬과 그린란드를 분리해 주는 네어스 해협에 위치한 한스섬을 두고 캐나다와 덴마크가 다투고 있다. 1953년 덴마크와 캐나다가 맺은 협정은 그린란드를 여전히 미해결 사안으로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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