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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사와 인문학 ( 2022. 12. 19, 월 )
    뉴스/주요기사와 인문학 2022. 12. 19. 03:28

    1. 독일 게르만민족 극우주의자들은 왜 쿠테타를 꿈꿨나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있는 연방의사당 의원 내각제 국가인 독일의 심장부다. 그런데 특수 부대 출신의 극우단체 조직원들이 총과 폭탄, 칼 등으로 무장하고 이곳을 습격할 계획을 세웠다. 목표는 숄츠 총리로 지금 존재하는 독일연방공화국을 부정하는 쿠데타 모의세력으로 숄츠 총리를 처형하고 왕이 다스리는 새로운 국가를 선포할 계획이었다. 이들이 왕으로 추대할 계획이었던 인물은 올해 71세인 옛 귀족 하인리히 13세이다 이들은 제국의 시민이라는 극우단체 소속이다 독일 보안당국은 127일 일제 검거 작전으로 20명의 조직원을 체포하고 100여개 지점에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들의 주 아지트인 하인리히 13세의 성채에서 10만 유로 이상의 현금과 금괴, 은괴 그리고 제국의 시민들의 적으로 간주되는 정치인과 언론인 18명의 명단이 나왔다.

     

    제국의 시민들은 왜 쿠데타를 꿈꿨을까 ? 이들은 극단주의 선동과 혐오정치, 반엘리트주의, 음모론, 파시즘, 복고정서 등의 잡탕을 만나게 된다. 제국의 시민들은 지금의 통일된 독일연방공화국을 인정하지 않는다. 2차대전 이후 독일은 독립된 주권국가 아니며 연합국에 의해 세워져 영미 자본을 대행하는 유한회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 배후에는 로스차일드 가문과 같은 유태인들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이 꿈꾸는 새로운 세상은 독일이 1차 세계대전에 패전하기 전 카이저 황제가 군림하여 세계 열강으로 대접받던 제 2제국을 다시 구현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그런데 제국의 시민들 열성회원 중에는 국가기구에 종사하는 자들이 꽤 많다는 것이다 즉 체포된 사람 중에는 판사와 전 국회의원도 있다.

     

    유럽의 우파는 인종과 문화가 다른(비백인 / 무슬림) 난민과 이민자들의 유입에 적대적 감정을 갖고 있다. 미투 등 페미니즘 운동, 각종 캔슬컬처에도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다. 예전에 백인들끼리 살던 대로 살고 싶다는 것인데 그런 이들에게 이상향에 가까운 나라로 비치는 게 러시아다. 러시아는 미국과 영국에 맞설 수 있는 강대국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독일과 프랑스 극우세력이 러시아에 호감을 갖는다. 한편 제국의 시민들 회원은 독일 동남부를 중심으로 2000여명 수준이었다가 코로나 봉쇄 기간 전국에 2만명으로 늘어났다 이 단체는 시작은 에벨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서베를린 철도노동자로 1980년 파업에 참여했다가 해고 당하고 소송에서 패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제국의 수상이라고 하며 제국 신분증과 여권을 팔았다. 이러다가 고귀한 혈통인 하인리히 13세와 결합하면서다

     

    옛 동독 지역은 통일 이후의 상대적 빈곤에 대한 불만, 지나치게 자유로운 문화에 대한 혐오 탓에 옛날이 그래도 살기 좋았지라는 정서가 강하다. 옛 공산주의 시절에 대한 선택적 망각과 뒤틀린 향수 경제-사회적 무기력과 실업에 따른 박탈감이 짙게 깔려 있는데 그러다보니 문제의 하인리히 13세처럼 과거의 영화를 상징하는 인물이 묘하게 먹히는 것이다. 따라서 코로나 이후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정치 경제 사회를 주무르는 엘리트 계층에 대한 적대감을 더욱 키웠다. 이들은 미국의 큐아논(트럼프 극우지지자)과 비슷한 사상이다 즉 큐아논은 글로벌 엘리트들의 딥 스테이트가 실제 미국을 운영하는 힘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현실에 대한 불만이 큰 나머지 내가 남들만큼 못 사는 건 사회와 국 탓이다. 그렇게 되게끔 음모를 꾸몄다고 보고 있다. 그들은 외세의 앞잡이들이다. 누군가가 세상을 확 바꾸어야 한다 동지들과 연대해 내손으로 세상을 엎어버려야 한다고 하여 음모론과 극단주의의 결합으로 나타나고 있다. 개인적으로 미국처럼 독일도 코로나 19로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백인 우월 극우주의가 득세하고 심지어 음모론(개인적으로 일부는 진실일 수 있다고 보고 있음)이라고 보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불만의 표현이고 여기에 민족우월주의가 가미되면서 폭발적인 흡입력을 보이게 되었다

     

    2. ICBM 야르스 발사용 격납고로...러 핵 무력시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판매 계획에 반발하는 러시아가 핵무기 발사 준비 장면을 공개하는 등 잇따라 무력시위를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ICBM 야르스를 발사용 지하격납고에 설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야르스 미사일이 코젤스크 군사기지 격납고로 들어가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최대 사거리 1.2km에 이르는 야르스 미사일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도 뚫을 수 있으며 최소 4개의 분리형 독립목표 재돌입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날 전략폭격기 투폴레프-96MS 정찰 영상도 공개했다

     

    3. 평화헌법 개정없이 선제 공격 꼼수...기시다 고물가 속 방위비 증세로 궁지

    일본정부는 16일 국가안전보장전략 및 방위계획대강 등을 개정하며 방위비 강화를 본격화한다. 핵심 내용은 유사시 북한 등 주변국 미사일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와 방위비 증액, 자위대 재편 등이다. 헌법 개정은 아니지만 전후 75년 동안 유지한 평화헌법의 전수방위(공격당할 때 방어용으로만 무력행사)원칙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동북아 안보 정세가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민당은 지난 12일 방위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군사력을 증강하는 3대 안보 문서의 개정안에 합의했다. 자위대에 반격능력을 보유하고 5년안에 방위비를 현재의 2배 이상 증액하는 내용이 담긴다 이는 일본은 미국에 의지하는 것만이 아닌 자립적인 방위력의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정부는 반격능력을 일본이 직접 공격받았을 때뿐 아니라 미국이 공격을 받은 경우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정했다

     

    일본은 방위 전략 변화에 따라 방위비도 현재 GDP1%수준에서 5년 뒤 2%로 늘린다. 따라서 2023-275년 동안 합계가 408조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현재 5년간의 1.5배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향후 5조엔을 투입해 장사정 미사일을 배치할 계획이다. 일단 미국의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 미사일을 수백발 들여오고 개량 작업을 통해 자국산 12식 지대함 유도탄의 사정거리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자위대 재편작업도 속도를 내어 육상 자위대 정원 2천명을 줄이고 대신 육상, 해상, 항공자위대를 종합적으로 지휘할 통합사령부를 신설할 예정이다. 중국을 대비해 오키나와현에 위치한 작전부대는 격상해 여단에서 사단으로 한다. 거기에 자위대 F-35전투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보강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방위비 확보를 위해 최근 증세 검토를 지시했다. 방위비를 향후 5년 동안 GDP2%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2027년부터 매년 4조엔의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면서 이중 1조엔가량을 증세로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미래 세대에 빚을 떠넘기는 국채 발행 대신 법인세를 5%올리고 담뱃세 등을 올려 부족한 예산을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지율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를 흔드는 자민당 내 역풍이 거세다. 방위비 증세 추진으로 인해 내년 4월 지방선거에서 대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일본 언론은 과거 자민당 집권시절 세제 인상을 추진하다가 총리가 교체됐던 전례를 들어 기시다 총리가 구심력을 잃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4. 65몸무게 6.5kg...세계 최단신 이란 , 기네스북 올랐다

    65몸무게 6.5kg의 세계 최단신 이란 남성이 기네스북에 올랐다. 2002년생 이란 남성은 이전 최단신 남자보다 7정도 작다. 태어났을 때 몸무게는 700g이었다. 그는 왜소증을 앓고 있고 평생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에 다닐 수 없었기 때문에 글을 배울 기회가 없었던 그는 최근에서야 자신의 이름을 쓰는 방법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몸은 작지만 외향적이며 친절한 성격으로 마을 이웃들에게 사랑받는 청년이라고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전했다

     

    5. 뒤뜰서 잡힌 3m짜리 보아뱀 플로리다는 뱀과의 전쟁중

    미국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성인 남성 허벅지 굵기에 길이가 3m에 달하는 알비노 보아뱀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비단뱀이 있다는 뒷마당에 접근하자 수풀 속에 똬리를 튼 흰색 형체가 보였다. 알고보니 신고가 들어온 개체는 비단뱀이 아니라 알비노 형질을 가진 흰색 보아뱀이었다. 비단뱀과 보아뱀은 대표적인 대형 종으로 자주 혼동도지만 다른과에 속하는 뱀이다. 한편 포획 뒤 측정한 결과 보아뱀의 성별은 암컷으로 길이 2.9m에 무게는 23.8kg에 달했다. 그리고 플로리다 남부에서 버려지는 애완뱀으로 인한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외래종인 비단뱀은 야생에서 번식하며 토끼와 새, 고양이 등을 잡아먹어 생태계에서 악영향을 주고 있으며 2009년에는 올랜도에 위치한 도시 옥스퍼드에서 2살 여자아이가 버마 비단뱀에 의해 질식사당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에서는 2000년 이후 1.7만마리 이상의 버마 비단뱀을 제거했으며 주 당국은 매년 비단뱀 제거대회를 열어 뱀 사냥 성적에 따라 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6. 경제규모 미국 추월못한다 일본 연구소 전망 뒤집은 이유는

    일본의 경제연구소가 중국의 경제규모가 일반적 예측과 달리 앞으로도 미국을 추월하지 못할 것이라 전망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의 후유증과 미국의 대중 압박 등 외부요인에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등 내부요인이 겹쳐 중국 경제의 성장세가 꺾일 것이란 본 것이다. 일본 민간 경제연구소에서 2020년 낸 보고서에선 2033년에 미국을 중국이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가 올해는 예측을 뒤집고 2036년 이후에도 중국이 미국 경제규모를 앞서지 못할 것으로 보았다.

     

    센터는 세가지 이유로 꼽았다. 우선 시진핑 국가주석 3연임에 따른 역풍으로 시 주석이 알리바바와 텐센트 같은 중국 거대 정보기술 기업에 대한 규제를 앞으로도 강화할 가능성이 커 이들의 기술혁신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두 번째는 제로 코로나 정책의 후유증으로 기업활동과 시민 행동의 제약이 경제적 타격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11월말 이어진 시민들의 항의 시위에 놀라 최근 방역 기준을 완화했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뒤늦은 몸살을 앓고 있다. 세 번째로 꼽은 것은 미국이 지난 10월 발표한 반도체와 제조장비의 대중 수출 규제 강화 등 첨단 기술 분야의 대중 포위 정책의 여파였다. 이 정책에 중국의 경제 성장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국 경제 실질 성장률이 2031년에 3%대를 밑돌고 2035년에는 2.2%에 머물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2035년에는 중국의 60살 이상의 인구가 전체의 30%를 차지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이에 비해 미국은 중남미에서 계속 젊은 노동력이 유입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7. IMF 한국 집값 하락 경고...금리인상 감안하면 하락폭 더 커져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에 수요 증가, 낮은 금리 등으로 크게 상승한 한국 부동산 가격이 시장의 가격 조정과 금리인상 등으로 향후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이 15일 경고했다. 특히 IMF는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 집값이 코로나 시작 직전인 지난 2019년말과 비교해 올해말까지 10%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 봤으며 여기에 금리 인상까지 더하면 하락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IMF 보고서에 의하면 팬데믹 기간에 재택근무 확대에 따른 주택 수요 확대 /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원 등의 이유로 아태 지역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 20194분기에서 20214분기간 실질 주택 가격 변화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주택 가격 상승은 약 18% 정도로, 뉴질랜드, 호주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20214분기를 기준으로 한국과 호주의 향후 4분기 주택가격 성장은 팬데믹 시작때보다 약 10%정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IMF는 뉴질랜드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F는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가격 영향에 대해 아태 지역 선진국에서 3%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향후 2년 동안 주택가격 상승을 5%이상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태지역 주요 선진국과 개도국의 금융부분은 건전해 보이며 이런 충격 속에서도 탄력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 중남미연합 탄생할까...브라질 룰라, 단일화폐 추진

    중남미 지역통합의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11일 취임을 앞둔 룰라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가 화폐 통합 추진을 시사하자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인근 좌파 정부가 호응하면서다. 앞서 2003-2010년 두 번의 임기때도 당시 불던 좌파정부 출범 물결 핑크 타이드에 힘입어 지역통합을 추진한 바 있다. 현재는 유럽연합의 27개 회원국 중 19개국이 유로존에 묶여 유럽중앙은행을 통해 공동의 통화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단일통화는 EU의 정치,경제 통합 정도와 대외 협상력을 높이는 효과를 갖는다. 유로화는 엔화, 파운드화와 함께 준 기축통화로 간주된다. 다만 아직 완전한 경제통합을 달성하지 못한 유로존 국가들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 엇박자, 회원국간 경제수준 차이 등으로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단일화폐 창설은 이처럼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지만, 현재 중남미 국가의 높은 인플레이션 한 원인으로 꼽히는 달러 의존을 줄이고 지역 이해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란 게 화폐통합론자들의 견해다. 아르헨티나처럼 연간 물가상승률이 세 자리수에 가까운 중남미 대다수 국가에선 신뢰가 추락한 자국 통화를 미 달러로 대체하는 달러라이제이션이 경제문제의 대안으로 거론되는데 이 경우 경제주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지는 아니다. EU는 행정부격인 집행위원회와 입법부인 유럽의회 및 정상회의기구 유럽이사회로 개별국가였다면 내기 어려웠을 국제 협상력을 발휘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EU를 추종해 2002년 출범한 아프리카연합이 현재 55개국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달 13일 제2차 미-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올인 구애를 받는 것은 지역통합체의 발언권과 협상력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사실 중남미 지역통합 구상의 뿌리는 19세기 초반으로 라틴아메리카 해방주의자 독립 영웅으로 꼽히는 시몬 볼리바르 전 베네주엘라 대통령은 현 베네주엘라, 에콰도르, 콜롬비아, 아이티 등지에 그란 콜롬비아를 구성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자원과 주권을 보호하자는 전략을 제시하고 추진해었다. 그러나 중남미는 냉전기간 진영 갈등의 각축장이 되면서 쉽게 단합하지 못했고 1기 핑크타이드 시기 룰라와 우고 차베스 당시 베레주엘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지역 통합 노력이 다시 힘을 받았지만 이후 정권 교체와 원자잿값 하락으로 인한 경제 악화 등으로 유야무야 된 바 있다. 그런 중남미 지역에서 2018년 멕시코정부, 2019년 아르헨티나정부, 2020년 볼리비아정부, 2021년 칠레정부, 2022년 온두라스정부가 좌파가 들어섰다 이어 올해 콜롬비아정부가 첫 좌파정부가 들어서서 지역통합 노력에 굳히기를 할 기회라는 평가다

     

    우선 이상적인 건 조화로운 경제정책 합의에 기초해 정책을 펴야 한다는 건데 일단은 뜻을 모은 정부간 공동 기금으로 단일경제연구소를 창설해 최소 2년간 단일화폐 및 지역통합의 방식과 시기 및 조건 등을 구체화해 나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 유로화 역시 1950년 논의 시작, 2001년이 돼서야 실물화폐가 나왔다. 하지만 각국 정부가 내수 관련 통제력을 일부 상실하고 경제정책 일부를 지역기구에 맡겨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도전과제이고 또한 중남미 지역은 개별국가간 경제 차이가 상당해 공동의 통화 재정정책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중남미 국가 대부분의 인구는 중저소득층이고 부는 소수에게 집중돼 있는데 이런 빈부격차는 단일화폐 도입시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 화폐통합에 베네주엘라가 참여하는가가 중요 관건이다. 1기 핑크타이드때 오일머니로 지역통합을 적극 추진한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 달리 그의 후계자를 자처한 마두로 현 대통령은 여러분야에서 고립되어 있다

     

    9. 화성의 회오리바람 소리를 들어라

    미국의 화성 탐사 로봇인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붉은 행성에 부는 회오리바람 소리를 녹음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결과를 잘 분석하면 장차 화성에서 발생하는 거대한 먼지폭풍도 예측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영어로 인내를 뜻하는 퍼서비어런스는 지구를 떠나 6개월 반 동안 총 4.7km를 비행한 끝에 지난해 219일 화성에 착륙했다. 무게가 1톤이며 바퀴 6개로 움직인다. 퍼서비어런스가 회오리바람과 마주치면서 작동한 내장 슈퍼캠 마이크로폰으로 당시의 소리를 녹음했다고 밝히며 이번이 소리 녹음이 처음이다

     

    회오리바람이 다가오는 모습

    회오리바람은 공기가 회전하면서 먼지를 공중에 띄우는 현상으로 화성에서 흔히 일어난다 먼지가 흩어지기까지 몇분씩 이어진다. 회오리바람은 해당지역의 기압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이크는 1주에 두 번 몇초만 작동하기 때문에 회오리바람이 분다고 바로 녹음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회오리바람은 폭이 25m로 로버의 10배나 됐다. 높이는 118m였다. 회오리바람에 쓸려온 먼지 알갱이들이 로버에 부딪혔다. 머독 교수는 만약 화성에 서 있었다면 먼지가 다가오는 모습을 볼 수 있겠지만 기압이 낮아 별다른 느낌을 받지 못하고 소리도 듣지 못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화성의 대기밀도는 지구의 1.7%에 불과해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마이크에 먼지 알갱이가 부딪혀야 회오리바람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회오리바람 회전방향

    회오리바람은 1초에 평균 60개의 먼지 알갱이를 로버에 충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구에 부는 회오리바람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차이가 있다면 먼지 알갱이 충돌이 세 번 짧게 폭발하듯 발생한다는 것이다. 회오리바람이 로버를 지나가면 앞과 뒤의 바깥층이 두 번 충돌해야 한다. 연구진은 영상을 통해 회오리바람 중심부에 또 다른 먼지구름이 있는 것을 확인됐다. 화성의 기후 모델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거대한 먼지 폭풍이 언제 발생할지 예측하는 것이라고 한다. 회오리바람은 규모가 작지만 역시 먼지를 공중에 띄우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면 더 큰 먼지 폭풍을 예측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10. 극도의 가려움 결절성 양진, 첫 치료제 허가...아토피약의 재발견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미국 리제네론이 함께 개발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가 유럽에서 중증 피부질환인 결절성 양진을 대상으로 적응증을 추가했다. 결절성 양진을 대상으로 허가 받은 첫 치료제다. 결절성 양진은 제 2형 염증으로 인한 만성 피부질환이다. 발진이 비정상적으로 큰 덩어리 같은 결절이 피부에 발생한다. 특정부위뿐 아니라 신체 대부분에서 병변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극심하고 지속적인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염증성 피부질환 중 환자의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증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결절성 양진 환자에는 고농도 스테로이드를 처방한다. 하지만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듀피젠트는 피하주사 방식으로 투여하는 항체치료제이다. 당초 아토피피부염,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 비부비동염에 대한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11. 목 이 부위에 혹 있으면 암일 확률 80%

    목은 몸에 이상이 생기면 변화가 쉽게 나타나는 기관이다. 목에는 후두, 인두, 식도 등 호흡소화기관과 각종 신경, 갑상선, 300여개의 림프절 등이 모여 있는 데다 자극적인 식품, 담배연기, 탁한 공기 등 외부 이물질로 끊임없이 자극받는 곳이기 때문이다. 정상조직에 이상이 생기면 비정상 종양으로 변해 혹이 생길 수 있다. 목에 생기는 혹은 크게 세가지로 림프절 비대 / 양성 종양 / 악성 종양으로 나뉜다. 림프절 비대는 세균에 감염되거나 몸의 면연력이 떨어지면 림프절이 커지는 것이며 양성종양은 원래 있던 세포가 과하게 증식해 뭉친 종양이다. 이 두 종류는 보통 생명을 위협하진 않는다. 반면 암으로 흔히 불리는 악성종양은 새로 생긴 이상 세포가 과하게 증식해 생긴 것으로 각종 합병증을 유발해 완치하려면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30대 이하 연령층에서는 암보단 보통 염증으로 림프절이 비대해지면서 목의 혹이 생긴다. 그러나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목에 혹이 생겼다면 암일 가능성이 비교적 크다. 목에 생긴 혹의 위치로 위험성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목 앞쪽에 생긴 혹은 대부분 갑상선 종양으로 이중 5-10%가 갑상선 암이다. 귀밑이나 아래턱 림프절에 혹이 생겼다면 상기도 감염, 뒷목이나 귀 뒤쪽이라면 두피나 귀 염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목 옆쪽과 쇄골에 혹이 생겼다면 80%는 악성 질환이다. 구강, , 침샘, 후두, 폐 등 여러기관에서 생긴 암이 림프선을 타고 목으로 전이했을 수 있다

     

    촉감으로도 혹의 위험도를 추정할 수 있다. 비교적 위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종양은 만졌을 때 젤라빈처럼 말랑말랑하고 갸름하면서 길다. 다른 조직과 분리된 것처럼 느껴지고 대체로 2를 넘지 않는다. 또 한 개의 림프절에만 국한된 경우가 많다. 위험할 소지가 큰 건 오히려 원형에 가깝고 마치 찰흙을 뭉쳐서 벽에다 던져놓은 것처럼 밑에 조직과 들러 붙어서 잘 안 움직인다. 이땐 빠르게 조직 검사를 해봐야 한다. 또 혹을 만졌을 때 아프다면 오히려 암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급하게 혹이 커졌을 때 더 아프다. 암이라면 천천히 커져 몸이 적응하면서 통증이 심하지 않다

     

    12. 떼지 마세요 귤의 하얀실...혈관튼튼 영양소로 꽉차

    식품의약처에 따르면 귤 100g당 비타민 C30.6mg이 들어 있으며 이는 성인의 하루 권장섭취량의 31%에 해당한다. 즉 하루에 귤 3개를 먹으면 비타민 권장량을 모두 채울 수 있다는 얘기다. 비타민 C는 귤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영양소지만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도 귤의 대표적 영양소다. 귤을 먹고 난 후 일시적으로 손을 노랗게 만드는 바로 그 색소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 A로 전환되므로 귤은 눈건강에도 좋은 식품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귤 영양소는 알맹이가 아닌 과육에 붙은 하얀실과 껍질에 담긴 영양소다. 이 하얀실은 알베도라는 영양소로 꽉차 있는데 이것은 식이섬유인 펙틴이 많아 대장운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변비 예방에도 좋다. 또 피로해소를 돕는 비타민 C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비타민 P가 많다. 또한 껍질에도 비타민과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다

     

    13. 두꺼운 잠바는 웃옷일까 윗옷일까 ?

    접두사 윗이나 웃이 다른 말과 결합할 때 어는 것을 써야 할지 헷갈린다.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아래를 붙여 봐서 반대의 말이 만들어지면 윗을 쓰고 그렇지 않으면 웃을 사용하면 된다. 윗도리는 아랫도리가 성립되므로 윗도리가 맞다. 웃어른도 아랫어른이 없으므로 웃어른이 맞다 그러면 여기서 심화단어로 추운 날씨에 두꺼운 잠바를 걸쳐 입는다. 여기에서 이 두꺼운 잠바를 웃옷이라고 할까 윗옷이라고 할까인데 앞서 살펴본 대로 아래옷이 성립되므로 윗이 붙으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한겹 더 걸쳐 입는 옷은 윗옷이 아니라 웃옷이라고 해야 한다. 윗옷과 아래옷은 한자어로 치면 상의와 하의에 해당된다. 단순히 상의와 하의를 구분할 때는 윗옷이 맞지만 그 위에 추가로 걸쳐 입는 두툼한 잠바는 특별히 웃옷이라 부른다. 그러니까 추위로 윗옷 위에 하나 더 걸쳐 입는 것이 웃옷이라 생각하면 된다

     

    14. 맥아더 장군을 모시고 굿을 했던 무당을 만나러 갑시다

    무당 선생님들을 만난다. 묻고 듣고 오랫동안 말로 전해져 온 세계를 문자로 기록한다. 쓰고 그리고 춤추고 연대하고 싶어서 무당이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홍칼리의 <무당을 만나러 갑니다>는 다른 무당들과 또한 독자들과 연결되고자 하는 책이다. 책의 부제에서 정의하는 무당은 함께 우는 존재이며 본문에서 설명하는 무당은 길흉화복을 점치는 사람이기 이전에 지구와 이웃을 돌보는 사람이고 종합예술가이며 희생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이책의 무당을 신비화하는 내용으로 흘러가지 않고 무당이라는 업을 하는 사람 여섯명을 만나 생활인, 직업인의 관점에서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앞길을 열어가는 쪽에 가깝다. 대화는 무당에 대한 역사적, 사회적 인식과 현실로 흐른다.

     

    세상을 떠난 만신 김금화의 조카이자 제자이고 서해안 풍어제를 주관하는 혜경궁 김혜경이 첫 번째 인터뷰이다. 집안 형편 때문에 고모와 살면서 무당은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마음이 둘째 아이를 낳고 바뀔 수 밖에 없던 상황을 이야기한다. 시각장애가 있는 송윤하는 안마를 주업으로 하면서 상담을 한다. 트랜스젠더 무당 예원당은 성소수자 손님들을 많이 만난다. 그리고 거듭되는 대화를 통해 무당이 한국사회에서 긴 시간 돌봄의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점이 언급된다. 한국 전쟁 직후에 맥아더 장군을 신령으로 모시는 강신무들이 생겨난 이유는 6.25전쟁때 희생된 망자를 달래야 했기 떄문이라고 한다. 힘없는 민중을 달래기 위해 가장 힘 있어 보이는 맥아더 장군이라도 모시고 굿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때문에 바뀐 시대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희생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굿판이 열렸다. 홍칼리는 무당이 듣는 목소리가 사회적 참사의 사망자들의 것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합천군

    15. 직경 200m 거대 운석, 5만년전 이땅에 떨어지다

    5만년 전 직경 200m의 운석이 한반도에 하얀 섬광을 일으키며 떨어졌다. 운석이 떨어진 충격은 엄청났다. 운석이 떨어진 반경 50km는 초토화됐고 멀리 200km까지도 열폭풍이 몰아쳤다. 당시 직경 7km 수백 m 깊이의 충돌구를 만들어졌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운석 충돌 흔적으로 경남 합천에 가면 합천운석충돌구가 그것이다. 지난 202012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측은 접시 모양의 분지가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인지 조사했는데 놀랍게도 한반도 최초이자 동아시아에서는 중국의 랴오닝성 슈엔에 이은 두 번째 운석충돌구라는 사실을 밝혀졌다. 지금까지 보고된 운석 충돌로 생긴 분화구 형태의 지형은 전세계에 200여곳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일반인이 운석충돌구를 보려면 대암산 정상(591m)에 올라야 한다. 해가 중천에 뜰 무렵인 낮 12시에 분지의 형태가 가장 잘 보인다

     

    황매산 억새

    연말에 여행객들이 일몰을 보기 위해서 오는 곳이 황매산이다. 황매산은 봄에는 철쭉이 가을에는 억새로 유명하다. 황매산(1108m)은 가야산과 함께 합천 양대 명산으로 꼽힌다. 황매산 억새평원은 해발 900m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진다. 억새는 그늘이 있는 곳에는 자라지 않는 양지식물이기 때문에 큰 나무가 없는 황매산 능선은 최적지이다.

     

    예전에는 목장이 있던 자리라 드넓은 고원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황강의 지류인 아천천이 흐르는 곳에 배후습지 정양늪이 있다. 예전부터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알려졌으며 생태학적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습지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합천댐이 들어서면서 수위가 낮아지고 쓰레기가 쌓이면서 습지와 늪이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에 합천군이 대대적인 정비를 5년간에 진행해 지금의 정양늪 생태공원이 탄생했다 탐방로는 3.2km로 이어지며 철새들도 다양하여 큰고니, 논병아리, 물닭, 왜가리, 쇠오리, 큰 기러기, 말똥가리 등이 물 위를 거닐고 특히 대표적인 철새인 청둥오리가 무리를 지어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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